어느때나 마찬가지로 구리를 얻으려 했다. 가마에 넣고 센 불을 쬘 때 쉽사리 녹아 흘러내리지 않고, 붉어지면서 점토와 비슷한 점성을 가지면서 조금씩 내려갔다. 구리나 아연이나 주석은 아닌 것 같다. 열심히 땔감을 넣었지만, 빛이날 뿐 녹아 흘러내리지 않았다. 급기야 그냥 나무가 아닌, 숯을 넣었다. 결과는 빛이 더 날 뿐이다. 갑자기, 뭔가 떠올려 졌다. 망치로 돌을 깨 보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가마안에 들어갈 것인가? 긴 나무 집게로 꺼낼려 했지만, 바로 타 버렸다. 이 금속은 뭔가 수수께끼에 감춰져 있다. 또다른 떠올림은 그나마 덜 녹는 구리로 만든 집게로 꺼내 오는 것이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구리는 모두 장형 동검으로 만들었다. 가마를 식히고 어떤 금속이 붙어있는 바로 안타서 나무집게로 집어 강물에 담근뒤 보았다. 거울같이 빛을 튕겨내는 듯 하나, 모든 빛은 아닌 것 같다. 연한 횟빛깔로 보인다. 놀랍게도, 지금 얻은 그 금속은 지금까지 얻은 다른 종류의 금속보다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