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 채널

드디어 써왔다 약장문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군수업체에 취직한 용병신

어느날 큰 계약을 앞두고 바이어 접대할 일이 생김

여기는 룸접대가 기본이지만 아직 세상에 덜 찌든 사회초년생 용병 당일까지도 그냥 술 마시고 골프치는 그런 일정인 줄 알다가 된통 당하는 레퍼토리가 보고싶다



아무튼 이런 곳에 뭣도 모르고 끌려온 용병은 여자들이 잔에 술 따르는 족족 받아먹고 한시간만에 만취하겠지 옆에 앉아있던 대리가 보고는 중요한 자리에서 실수하기 전에 밖에 내보낼 거임


용병신 나가라길래 일단 나왔는데 겉옷을 안에 두고 옴 담배도 지갑도 다 거기에 들었고 셔츠 차림으로 서있기엔 아직 쌀쌀했음 할 거 없고 추우니 다시 들어갈 수밖에 

그런데 만취한 인간이 방을 어떻게 찾겠음 조명 어두운데 그 방이 다 그 방 같겠지 취기 때문에 어지럽고 방에서 나오는 소음들로 머리까지 울리니까 죽을 맛임 그렇게 지끈거리는 머리 싸매고 통로를 헤매다가 본능적으로 조용한 방을 찾아 들어감



그리고 용병이 잘못 들어간 방엔 리퍼가 있었음

작품 안 되는 날이면 와서 술 마시고 가는데 요즘은 영 안 풀려서 매일 출석 도장을 찍고 있는 중임

이날도 어김없이 술집으로 출근해있던 중에 웬 남자가 비틀거리며 들어오더니 당당하게 맞은편 소파에 드러누움 처음에는 직원 부를까 하다가 그마저도 귀찮아서 체념함 영업 초장부터 잔뜩 꼴아서 누울 자리도 못 찾는 새끼나 몇 달째 작품 하나 구상 못하는 자기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음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분조장 와서 빈 잔을 쾅 내려놓는 리퍼

그랬더니 사람 보지도 못하고 드러눕던 놈이 후다닥 일어남 그냥 놀라서 깼다기엔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모습임 


큰 소리에 놀라서 깬 용병 주위에 딱 하나 있는 사람이 거래처 직원이라는 생각이 들면 술이 다 깨는 기분일 듯 어떻게든 수습해보려고 사과하며 술을 따르려고 하겠지


그래봤자 리퍼 입장에선 실컷 쳐자다가 일어나서는 술값 받아먹을 생각 뿐인 챙럼으로 보임 기가 차서 거절하고는 정신 차린 것 같으니 나가보라고 함 그랬더니 얘가 좃됐다 싶은 표정으로 절절매는 거임

리퍼는 이런 일 하면 다들 연기만큼은 배우급인데 당황한 표정 하나 못 숨기는 용병신이 신기할 듯 그 모습에 별안간 흥미가 생겨 술은 됐고 이쪽으로 와보라고 손짓함 쭈뼛쭈뼛 다가와 앉는 꼴을 보면 영락없이 초짜였음



리퍼는 회사원 같은 단정한 옷차림이나 색기라곤 전혀 없는 상대의 생김새를 뜯어보며 재밌는 걸 데려다놨다는 생각을 함 어느새 혼자 있겠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이 꼿꼿이 앉아있는 남성에게 그의 직업에 맞는 태도를 교육시켜주겠다는 목표가 생김 꾹 다문 입에서 터져나올 교성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안달이 나겠지 그래도 아직까진 참을성있게 용병의 무뚝뚝한 입매를 따라 그리며 어떻게 따먹을지 궁리하는 중임 리퍼는 얼빠진 용병의 얼굴을 보며 조용히 웃음


그러는 동안 용병은 의도가 명백히 보이는 손길을 떨쳐낼까 싶다가도 중요한 거래라고 강조하던 부장님 목소리가 귓가에 스쳐서 참고있는 중임 다들 어디있는지 모르겠지만 곧 돌아오면 이 상황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며 옷자락만 꽉 쥠




반면 리퍼는 좀전부터 슬슬 빼는 용병이 상당히 거슬릴 듯 안돼요 싫어요 컨셉은 심심찮게 봐왔지만 다들 말만 그렇지 옷을 벗기려는 시도가 세번째 거부당하자 꼭지가 돌아버리는 리퍼

시선을 피하는 용병의 얼굴을 꽉 쥐어 자기를 보게 할 듯

몸도 안 대주면 창놈이 뭘 하냐고 리퍼는 재미없이 굴 바엔 더 마시고 취하기라도 하라며 술을 들이부음 독한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용병은 발작하듯이 기침을 함 눈시울을 붉힌 채 술로 셔츠를 흠뻑 적신 용병의 모습에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병을 내려두는 리퍼 다음 명령은 당연하게도 다 벗으라는 말임



용병도 이쯤되면 피할 수 없겠다 싶어서 순순히 따르겠지 이런 류는 저항해봤자 폭력성만 강해지니 다음날을 생각해서라도 거부는 그만두자는 판단임 아니나 다를까 고분고분해진 태도에 상대는 다시 처음의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음  


그렇다해도 빤히 쳐다보는 눈길은 익숙하지가 않아 불이라도 끌까 싶어 일어서는데 리퍼가 갑자기 테이블을 싹 밀었음 밀려난 병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을 굴렀음 깜짝 놀라 용병이 돌아보자 리퍼가 미소지으며 올라가. 하고 명령함 


용병은 얌전히 테이블 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음 겁을 먹었는지 무릎 위로 가지런히 모아올려 꽉 쥔 손이 살짝 떨리는 게 보이겠지

조명 아래 드러난 몸은 여기저기 흉터가 있었음 이런 일 하는 애들 몸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단지 그런 말로 일축하기엔 몸이 너무 험함 이전에 무슨 일을 했냐는 리퍼의 질문에 입 꾹 닫고 고개 젓는 용병.

물론 그런 건 진짜 궁금한 게 아니니까 답하지 않아도 그냥 넘김


그러던 중에 깨지는 소리를 듣고 가드가 찾아옴. 용병이 붙잡으며 간절한 눈빛으로 도와달라고 해보지만 본체만체하며 리퍼를 향해 약이 필요한지 물어봄 모든 과정을 술기운만으로 견뎌야 하는 용병에게는 불쌍하게도 리퍼는 제정신 아닌 애를 따먹는 일에 흥미가 없었음 

대신 리퍼는 교육담당을 한 명 데려오라고 함


용병이 설명을 요구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리퍼는

뒤 풀어야지, 처음이잖아 하고 간단히 대답함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온 사람은 사무적인 얼굴을 하고는 용병에게 엎드리라고 함

이제야 자신의 처지를 깨달은 용병은 그 직원에게 자기는 업소 사람이 아니라며 설명하겠지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한숨과 뺨을 올려붙이는 얼얼한 통증이었음 이어서 장갑 낀 손이 맨살을 후려치는 소리가 두어 번 더 방을 울림 직원은 놀라서 딸꾹질만 하는 용병을 간단히 테이블 위에 찍어누름


뭐라 항변할 새도 없이 차가운 젤이 끼얹어진 뒤에 손가락이 파고들었음 선뜩한 감각에 용병이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자 리퍼는 즐거운 미소를 지었고 그 표정을 본 용병은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음

뒤를 벌리는 손길을 제지하려 할 때마다 어김없이 손찌검이 따랐는데 너무 험하게 다루지 말라는 리퍼의 말에 그제서야 직원은 죄송하다고 말함 그마저도 용병이 아닌 리퍼한테 하는 사과였음


뒤를 벌리는 손가락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나이브의 눈동자가 눈에 띄게 일렁였음 
손대는 정도야 참고 있으면 누군가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쯤되면 처음부터 이럴 목적으로 데려온 건가 싶어 서러움이 북받치겠지

마음과는 반대로 기분좋은 곳이 눌릴 때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떨리는 제 몸도 야속했음

눈물을 보이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면 리퍼가 턱을 잡아들어 기어코 눈물 고인 얼굴을 마주할 듯

리퍼는 하도 세게 물어 피가 배어나오는 용병의 입술을 살짝 햝음 마른 입술을 적시는 따뜻한 감각에 용병은 결국 내내 참던 신음을 흘리고 말겠지 남아있던 의지마저 완전히 꺾이는 순간이었음



네 손가락까지 드나들 정도가 되자 직원은 비로소 잡고있던 팔을 놓아줌 구속에서 풀려난 용병은 찬 테이블에 엎드려 움찔거리고 있을 거임 

눈가는 빨개진 채로 머리 위의 빛 때문인지 살짝 찡그린 용병의 표정에 마침내 리퍼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겠지



직원을 보내고 나면 리퍼는 용병의 입을 열어 제 것을 밀어넣음 전문가의 손길로 이미 뇌까지 녹진녹진해진 놈 입에 좆 하나 물리는 건 어렵지도 않은 일임 체념했는지 용병도 순순히 입에 리퍼의 것을 머금었음

그대로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면 혀를 감거나 능숙하게 고갯짓하지는 못해도 이가 닿으면 안된다는 것쯤은 알아 물지 않으려 애씀 리퍼는 생소한 행위에 숨쉬는 방법도 몰라 끅끅대는 용병의 꼴을 보자 가학심이 솟구침 이미 자신의 좃으로도 버거운 입에 엄지를 넣고는 상대가 기어이 눈물을 떨어뜨리면 달래듯이 용병의 좃을 잡고 살살 문질러 줄 듯 그러면 술기운이 올라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는 용병의 자1지에서 쿠퍼액이 질질 흐르겠지


리퍼는 문득 상대가 직업을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듦 평범하게 만났다면 좀 더 부드럽게 다뤄줄 수도 있었겠다며 이 어두컴컴하고 시끄러운 밀실이 아닌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혀놓고 따뜻한 빛이 감싸는 하얀 피부를 그리는 상상을 함 그러다가 창놈 상대로 무슨 생각을 하나 싶을 때쯤 퍼뜩 망상에서 깨어남

그리고 방금 전의 생각을 부정하듯이 섹스에 몰두하기 시작함


물건을 뒷구멍에 갖다대면 용병이 크기를 가늠하고 긴장하는게 여실히 느껴질 듯 리퍼는 사정을 봐줄 것처럼 슬슬 간보며 구멍에 맞춰보다 한번에 끝까지 박아넣음 그 뒤로는 제멋대로 처박는 일만 남았음

속이 뒤틀리는 감각에 용병의 입에서 비명이 터짐 단단한 리퍼의 물건이 속을 채웠다 빠져나올 때마다 먼저 들어갔던 젤이 애액마냥 질척이며 흘러나오겠지 저를 끌어안은 품에서 도망치려 허우적대던 손이 더 나아갈 곳이 없어 테이블 아래로 떨어질 듯 악 문 잇새로 윽윽대는 소리가 높아졌다가 이내 스피커의 노랫소리에 묻힘


그렇게 한 번 사정하고 나면 소파로 내려가서 2차전 시작임

리퍼는 용병을 자신의 위에 앉히고 직접 움직이게 함 거부했다가 아까처럼 맞을까봐 허둥지둥 좆 무는 용병 끝까지 들어찬 좆이 버거워 움직일 생각은 못하고 배를 감싼 채 망설이겠지 

그러면 지켜보던 리퍼가 허리를 들어 움직여줌

계속되는 쾌감에 용병이 입버릇처럼 싫어 싫어 하면 리퍼는 내가 싫다면 다른 애들 데려와서 시키고 자기는 구경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할 것임

그러면 화들짝 놀라서 다급히 고개 젓는 용병 개꼴린다



리퍼는 좆을 기쁘게 받아먹어도 모자란 주제에 이게 무슨 견뎌야 할 시련이라도 되는 듯이 구는 용병이 재미있어서 더 몰아붙일 듯

용병 뒤로 느끼는 것까진 해도 아무래도 처음이니 삽입만으로 가지는 못할 거 알아서 괴롭히는 거 머꼴

앞은 안 만지고 내가 가야 너도 보내준다며 어디 싸줄까 물어봐서 대답할 때까지 박아야됨 ㅇㅇ

당하는 용병은 이새끼도 사람인데 좆질하다 때 되면 알아서 싸겠거니 하고 버티는데 그걸 아는 리퍼 일부러 속도 늦추고 전립선만 찔러댐 용병신 결국 본인 입으로 안에 싸달라고 하면서 눈물 터뜨리면 리퍼는 창놈 주제에 저를 둘도 없는 파렴치한으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지겠지

그 모든 광경이 이곳에서의 그 어떤 밤보다 만족스러운 리퍼


이제 방 안에는 어느샌가 클래식으로 바뀐 노래와 거칠어진 리퍼의 호흡, 얕게 헐떡이며 울음을 참는 용병의 숨소리만 남아있음 용병은 테이블 위에 축 늘어진 채 아래에서 정액이 흘러나오는 느낌에 몸을 웅크리겠지



자기가 만들어놓은 이 난장판을 뿌듯하게 보던 리퍼가 담배를 꺼내물면 시선을 피하고 있던 용병이 비척비척 일어나 불을 붙여줌 
다른 이들에게도 이렇게 할 걸 생각하니 묘하게 심사가 뒤틀리는 리퍼 

몸 파는 놈 상대로 무슨 짓인가 싶어 맥없이 용병에게 담배를 건네면 얌전히 받아듦
좆을 물다 터진 입술 사이로 담배를 무는 모습이 처음 봤을 때와 달리 색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리퍼
몇 번 고민하다 번호를 요구하면 용병은 재킷 안주머니에서 순순히 명함을 꺼내줌
몸 파는 놈이 명함이라니 우습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었는데 알법한 군수회사 이름과 직책이 찍힌 것을 보고 그제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는 리퍼.


일은 잘 처리해줄테니 걱정말라고 하면 이제 끝났구나 싶어 눈에 띄게 안도하는 기색으로 꾸벅 인사하고는 떠남



잘나가는 예술가니까 인맥 써서 계약 성사시켜줬을 듯






+다시 약빨 떨어진 리퍼가 화실에 용병 불러서 모델 시키는 거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