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4,860 --> 00:00:14,380

안녕, 오빠. 깜짝 놀란 표정이네, 내가 오는 거 몰랐어?


2

00:00:16,820 --> 00:00:23,920

응, 미안해, 갑자기 말을 걸어서. 내 이름은 아마기 스미레라고 해.


3

00:00:25,220 --> 00:00:31,840

이 시간에 이 장소에 사람이 있는 건 드문 일이라, 궁금해서 말을 걸어봤어.


4

00:00:33,640 --> 00:00:35,520

옆에 앉아도 될까?


5

00:00:37,640 --> 00:00:39,800

응, 실례할게.


6

00:00:44,910 --> 00:00:47,330

그래서, 무슨 일이야?


7

00:00:48,450 --> 00:00:55,850

오빠는 왜 이런 한밤중에, 이런 외딴 공원 벤치에서 쉬고 있는 걸까?


8

00:01:01,430 --> 00:01:02,930

그냥 그런 거라고.


9

00:01:04,670 --> 00:01:05,550

그렇구나.


10

00:01:10,500 --> 00:01:15,000

나는 산책 중이야. 한밤중의 산책.


11

00:01:15,780 --> 00:01:17,140

취미냐고?


12

00:01:19,740 --> 00:01:23,480

응, 그렇지. 위험한 취미야.


13

00:01:24,820 --> 00:01:27,500

충고 고마워, 오빠.


14

00:01:39,920 --> 00:01:41,600

저기, 오빠.


15

00:01:43,580 --> 00:01:49,300

오빠 말이야, 사는 게 힘들어졌지?


16

00:01:50,700 --> 00:01:59,480

너무 괴로워서 마음을 달래려고 방황하다가, 결국 이런 곳에서 멍하니 있는 거잖아.


17

00:02:01,180 --> 00:02:01,440

아니야?


18

00:02:04,750 --> 00:02:09,670

다 알아. 오빠가 딱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걸.


19

00:02:10,570 --> 00:02:17,110

인생 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다. 차라리 어딘가에서 죽어버리고 싶다.


20

00:02:17,110 --> 00:02:20,110

라며, 그런 얼굴.


21

00:02:21,910 --> 00:02:29,690

하지만 말이야, 이런 곳에서 멍하니 있어 봤자 결국 기분이 풀리지는 않잖아?


22

00:02:31,130 --> 00:02:35,990

의미 없이 시간만 흐를 뿐이라 오히려 더 괴로워질 뿐이지.


23

00:02:37,390 --> 00:02:46,310

뭐, 그런 건 오빠도 진작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여기 있는 거겠지만 말이야.


24

00:02:50,110 --> 00:02:52,770

그럼, 오빠.


25

00:02:54,530 --> 00:03:03,050

어차피 여기서 의미 없이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라면,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지 않을래?


26

00:03:06,090 --> 00:03:06,550

응.


27

00:03:08,090 --> 00:03:10,070

저기 말이야, 오빠.


28

00:03:11,670 --> 00:03:15,710

나랑 섹스해 줬으면 좋겠어.


29

00:03:18,070 --> 00:03:20,830

맞아, 섹스 말이야.


30

00:03:21,270 --> 00:03:30,610

오빠의 자지를 내 보지에 넣어서, 찌퍽, 찌퍽 하고 교미를 하고 싶어.


31

00:03:31,950 --> 00:03:41,190

아니, 대가를 바라는 건 아니야. 돈 같은 보답은 필요 없고, 그냥 순수하게 섹스가 하고 싶을 뿐이야.


32

00:03:42,190 --> 00:03:51,570

나, 예전부터 성적인 것에 흥미가 있어서 누구라도 좋으니까 그런 걸 할 상대가 필요했거든.


33

00:03:52,570 --> 00:03:58,190

그러던 차에 오빠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부탁해 본 거야.


34

00:04:00,370 --> 00:04:09,750

그래, 딱 좋아. 얼굴도 내 취향이고, 연상인 남자가 취향이거든.


35

00:04:09,750 --> 00:04:21,350

게다가 오빠의 그 지쳐버린 눈동자, 참 예쁘다고 생각했으니까.


36

00:04:24,390 --> 00:04:32,930

그래서, 어때, 오빠? 나랑 기분 좋은 짓 해줄 거야?


37

00:04:39,090 --> 00:04:43,790

고마워, 역시 오빠야.


38

00:04:44,470 --> 00:04:51,250

그럼 저쪽으로 가자, 저 넓은 벤치를 침대 삼아서 말이야.


39

00:04:51,410 --> 00:04:53,430

섹스하자,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