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차 받아.
그 표정 뭐야. 이제 이상한 약 안 넣어. 그럴 필요 없지?
그냥 차야. 아까 사는 거 봤잖아
너무 의심하면 화낸다?
약간, 우리 집 오는 거 오랜만이지 않니?
뭐, 그치. 내가 못 참아서 언제나 너희 집에 묵는 것뿐이지만,
하지만 너가 우리 집에 있어서 기뻐
문화제도 무사히 마쳤고
당분간은 아무것도 없지. 후아…. 아~ 피곤해라~
아~ 가끔 내가 왜 그림 따위를 그리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어~
옛날부터 그거만 해오기도 했고….
그 외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애초에 그림 그만 그리라는 말을 들으면 엄청 싫지만 말이지 헤헤
거기에 이러니저러니 이번에는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작품이 나왔으려나
응? 아…. 얘기?
응…. 아니 그….
중요한 이야기…. 정도도 아니야
그…. 있잖아.
오늘 너, 걔랑 얘기했지?
그…. 같은 학과에, 응. 약간 조금 가벼워 보이는 애
? 과제 제출 기한을 물어본 것뿐? 후응….
응 아니 알고 있어. 딱히 너가 바람 피우고 있다든가, 의심하고 있다는 게 아냐.
그냥…. 그 뭐라고 하지
응…. 응…. 그치…. 질투야. 응.
너가 다른 여자랑 대화하고 있는 모습 보고 질투해버렸어.
미안해. 하아…. 나 속박이 강한 여자니까…. 귀찮아….
우응. 다른 여자랑 얘기 나누지 마. 같은 게….
아니야
아니, 응. 그러네. 실은…. 나 외에 다른 사람과 얘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 외의 다른 사람을 보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만, 봐 줘.
솔직히 실은, 대학 따윈 그만두고 쭈~욱 우리 집에만 있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런 건 말도 안 된다고 알고는 있어
내가 어른스러워 져야 한다고도 알고 있어
이상하잖아 이런 거….
그치만….
헤헤 우리 집에 너를 가두고 있을 때에 비해서
같이 있는 시간이 짧아졌잖아
물론 대학교에서 맨날 만나고 있고, 카톡*도 부지런히 해 주니까 (*: 라인)
불만 가질 수가 없을 테지만
조금 나, 불안해져서….
내 시야에 너가 없는 시간이 전부 불안해
내가 모르는 너가 있다는 것을 용서할 수가 없어
전부 다 보고 싶어, 전부 다 알고 싶어.
쭉 들러붙어 있고 싶어.
하하…. 이러니까 맨날 차이는 거잖아…. 맨날…. 맨날….
싫어라….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아서 가두었었는데
너가 나한테서 떨어질 수 없도록 빠져들게 해주겠다고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고, 조금은 자신도 있었지만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원래는 이런 식으로 우리 집에서 대학 얘기나 하면서
차 마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하는데 말야
아….
뭐야…. 뭐야…. 이거….
왜 껴안아 주는 거야…? 여기서
상냥하구나, 너는. 고마워.
참, 이러니까 내가 달라붙는 거야.
성실하고 착실한 것도 적당히 하라구
있잖아? 그래서 말야
나 생각했어
어떡하면 이런 불안한 기분이 사라질까 하고
질투하는 것도 비참하고, 너를 의심하는 것도 싫고
속박해서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대로는 점점 질투가 심해지고 불안해져서
돌아버릴 것 같았거든
저기, 널 다시 한번 조교 해도 괜찮을까?
우응…. 이젠 묶거나 하지는 않아
이번에는 전보다도 좀 더 좀 더 쾌락을 부어 넣어서
내 목소리와 감촉을 뇌수에 새겨버릴 거야.
다른 여자 따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때, 해도 괜찮아?
괜찮구나. 재밌네
우응. 너는 상냥하구나 정말...
괜찮아
잔뜩 기분 좋게 해줄 테니
나한테 맡겨줘?
근데 중간에 항복 따윈 안 시켜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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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이거 1트랙 왤케 길지?
런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