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은 이쪽의 릴랙세이션 룸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죠.
저쪽 소파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인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인형에 들어가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궁금한 게 있어." 라고…
무엇이신가요? 뭐든 물어봐 주세요.
남자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이 궁금하신 거군요.
확실히, 과거에 딱 한 분 계셨어요.
그분은 원래부터 현실에서도 여성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여자가 된 것을 기뻐하셨어요.
자신이 꿈꾸던 여자가 될 수 있어서 잘 됐다고 생각해요.
맞다, M님이 이 후에 들어갈 예정인 인형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M님이 구매하신 인형으로 전송되실 예정입니다.
그러면 자신이 어떤 여자가 될지 상상하기 쉽겠죠?
물론 그녀의 설정은 출시 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그 여자, 몇 번이나 자궁절정을 한 것 같던데…." 입니까?
그건 M님, 당신이 얼마나 여자가 되고 싶은지, 여자의 쾌감을 경험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참고로 클리토리스와 페니스의 쾌감은 비슷하기 때문에 그곳은 금방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좁은 범위에 쾌감 신경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남자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느낄 수 있겠지요.
특히 그녀는 예민한 편이라 얼마나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최대한 절정에 이르지 않도록 참아주세요.
처음부터, 앙앙 신음소리를 뱉어버리면 나중에 쾌락에 빠져버릴 수 없으니까요.
나중에 상황에 맞춰서, 쾌락에 빠지는 연기를 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이 3D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이 콘택트렌즈는 눈을 감으면 M님이 상상하신 모습이 비춰집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실 수 있도록 M님께서 상상해 주셨으면 하는 장면을 제가 말씀드릴 테니 상상해 주시겠어요?
그럼 천천히 눈을 감고 초원 속에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
상상할 수 있나요?
날씨는 맑고, 상쾌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당신의 뺨을 스치듯 스쳐 지나갑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아주 쾌적합니다.
공기가 좋고, 싱그러운 풀과 꽃향기가 납니다.
자, 심호흡을 하며 대자연의 치유를 몸과 마음에 받아들이자구요.
네
들이마시고―
내쉬고―, 엄청 기분이 좋아집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마음이 가라앉아서 편안해집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몸의 긴장이 녹아내립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싫은 건 다 잊어버리고
들이마시고―
내쉬고―,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편안하게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안정된 당신은, 천천히 걷기 시작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바닥에 닿는 초원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천천히 걷습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새소리, 바람소리.
정말 아름다운 초원이네요,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편안해집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시냇물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갑니다.
어디서 흘러온 것일까, 잔잔하게 흐르는 개울이 나타났습니다.
강물은 매우 맑고 깨끗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네요, 다음은 강 상류 쪽으로 걸어가 보자구요.
천천히 걸어갑니다.
강물처럼 당신의 마음은 맑아지고, 의식은 흐릿해져 멍해지고, 머릿속은 텅 비게 됩니다.
의식은 흐릿하지만, 제 목소리만이, 또렷하게 들립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눈앞에 작은 언덕이 나타났습니다.
문득 보니 언덕 중턱에 사람 키만한 동굴 입구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동굴 안에는 횃불이 켜져 있고, 당신에게 안으로 들어오라는 것 같습니다.
네,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고 계시네요.
이 동굴은 시설로 가는 통로의 이미지입니다.
이제부터는 진짜로 걸어서 시설로 향하겠습니다.
저와 손을 잡고, 눈은 감으신 채로 명상을 하며 일어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