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헬하운드는 옆집 소년을 너무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같이 놀고 같이 다녔고 나중에 소년이 대학에 간 이후로도 어울려다니면서 자취방에 놀러가고 적당히 놀면서 썸과 연인의 경계쯤에 있었는데


개과 몬무스의 본능으로 개들이 자꾸 전봇대에 오줌 뿌려서 영역 표시 하는 것 처럼 이 헬하운드도 남자의 자취방에 영역 표시를 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사회화가 되어 있는 헬하운드였기에 자취방에 오줌 뿌리는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꾸 본능이 뀽뀽거려서 그에게 네 채취를 가득 묻히라고 명령하고 있었고


채취를 뿌리면서도 채취를 뿌리지 않는 방법을 찾다가 헬하운드는 남자의 가습기에다가 몰래 자기 오줌을 살짝 넣어두고 '조금만 넣었으니 별 냄새 안나니 쟤도 화 안내겠지!'하는데 당연히 가습기에 오줌을 넣었으니 남자의 자취방은 오줌 찌린내로 가득하게 되고 남자는 마지막에 가습기 손댄게 누군지 아니까 '이 시밣년아 니가 책임지고 다 청소하고 말끔하게 해놔!'씩씩 화내고 소리지르고 가는데


여기서 헬하운드는 


'니가 다 책임지고 청소해라!'='우리 집 청소는 앞으로 네가 책임져라'='우리 집 살림은 네가 책임져라'='결혼해서 내 아내가 되어서 살림을 책임져라'로 알아듣고 기운내서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