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신폭신한 부기의 품에서 눈을 뜨고 부기가 부기이... 하고 인사해줬으면 좋겠다.

아침인사를 한 후에 부기명절을 지내고 싶다.


부기랑 같이 부엌에서 몬붕이는 쌀을 씻고 밥을 짓고

부기는 옆에서 부깃부깃 몸을 씰룩씰룩 흔들면서 전을 튀겼으면 좋겠다.


밥을 거의 다 차렸을 쯤 현관에서 종이 울리고 문을 열어주자

쪼그만 조카 뿌기들이 "뿌기이이~!" 하고 쩜프해서 와락 달려들었으면 좋겠다.


뿌기를 앉은 다리 위에 올려두고 오구오구하며 밥을 먹여주고 싶다.

밥을 먹이느라 정신팔린 몬붕이에게 부기마망이 부기이.. 하면서 숟가락으로 밥을 먹여줬으면 좋겠다.


밥을 먹은 뒤에 부기의 품에 애기처럼 안겨서 응애.. 맘마조.. 하며 맘마통을 쪽쪽 빨며 후식을 먹었으면 좋겠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뒤 조카뿌기와 부기마망 사이에 파묻혀 부기이... 하고 늘어지게 폭신폭신낮잠을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