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깜짝이야!"


"흥, 그럴 줄 알았어. 역시 너도 내 모습을 보고 놀라는구나? 실망이야."


"아니, 천장을 기어다니고 있으면 그게 누구든 놀라지. 대체 천장에는 왜 올라간 거야?"


"......바퀴벌레 나왔어."






"오......."


"흥, 남의 도시락을 왜 그렇게 쳐다봐? 내가 반은 지네라고 해서 먹는 것도 지네처럼 먹을 줄 알았어?"


"아니, 10단 도시락을 학교에 가져오면 그게 누구든 쳐다보지. 이거 다 직접 만든 거야?"


"당연하지. 왜? 내가 혼자서 이런 것도 못 만들까봐?"


"아니 그냥 잘 만든 거 같아서. 이거 하나 먹어봐도 돼?"


"스팸구이는 안 돼."





"다, 다 씻었어?"


"왜 그렇게 긴장해? 역시 입으로는 다 받아들여주니 뭐니 해도 정작 나 같이 흉측하게 생긴 애가 벗은 몸을 보니까 못 하겠어?"


"그게 아니라 그냥 야해서 어디 눈을 둬야할지 모르겠는데....."


".......아하, 너 이상성욕자구나. 결국 내 추잡한 신체가 목적이었던 거네. 처음 고백했을 때부터 이상하다 싶긴 했어."


"아니, 그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알몸이면 보통 누구든 이 정도로 긴장해......"


"......그러면 날 좋아한다는 걸 증명해봐."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역시 이제 나한테는 질린 거지? 결국엔 너도 날 떠나서 밖에서 바람을 피우는 거지?"


"아니, 밖에 나가도 너보다 예쁜 애들도 없는데 누구랑 바람을 피워?"


"나한테 질려서 결국엔 새로운 자극을 찾아나선 거 아니야? 너 정도면 나보다도 더 예쁘거나 귀여운 여자랑 결혼할 수도 있었잖아......"


"아니...... 보통 사람은 예쁘거나 귀여운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거고, 네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데?"


"그러면......."


"증명해줘?"


".......응."






하면서 피해의식 개쩌는 몬무스가


나중에 애 낳고서도 남편 못 믿고 애들 앞에서 계속 이래서 애들이 엄마는 주책이라고 하고 또 상처 받아서 애들한테 너희도 엄마를 싫어하는구나 이러다가 아니 그냥 아빠랑 사이 좋아보여서 좋은데? 하니까 감동 받아서 눈물 흘리는 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