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쭈…쭈인…. "


뚝…뚝… 바닥을 적시는 소리가 난다. 이슬 방울이 송글 맺힌, 복숭아색이 감도는 우윳빛 비부에서 흘러내리는 애액이 떨어지고 있다.


" 안돼. 기다려. "


끼이잉- 개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머리에 툭 튀어나온 귀와 결이 고운 갈빛 털이 돋보이는 꼬리가 추욱 늘어진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 사이에 둥그스름한 막대기가 균열이 나있는 동굴의 틈새를 쿡 쿡 찌르거나 튕기듯 미끄러지게 하며 애간장을 태운다.



" 쭈인… 나, 나 못 참겠어요…. "


" 어떻게 못 참겠는데? "


" 아, 아래가 계속 뜨겁고…. "


" 그리고? "


" 속이 징징 울려서… 슬퍼져요…. "



배에 양 손을 얹은 채 꼼지락 거리며 몸을 비트는 그녀, 되도록 자극을 주지 말라는 명령을 몸이 거부하게끔 만들지만 어떻게든 이성으로 억눌러 참아내고 있다.


지금의 나는 그녀와 정사를 지내기 직전의 상태를 20분간 유지하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냐면, 다양한 플레이를 하다 새로운 걸 즐기고파 인터넷에서 찾아낸 정보가 있어서 시도해 보고자 그녀와 가볍게 내기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몸을 겹치게 되면 언제나 짐승과 같이 격렬한 교미를 하게 되기에, 체력이 좋은 그녀를 오래토록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하여 고안해낸 방법이 이거, '슬로우 섹스'다.



" 말해봐,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


" 속에…넣어서…. "


" 어디 속에? "


" 지, 질 속에요. "


찔꺽. 귀두 끝을 가볍게 찔러넣는다.


" 햐앙!♥ "


" 이렇게? "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찾아온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쾌락의 파편을 맛보며 미약하게 부르르 떠는 그녀.



" 녜엥… 그대루…. "


" 그대로? "


" 더… 깊숙히…. "


즈꺼억ㅡ


아주 천천히, 거북이가 걷는 것이 더 빠르다고 여겨질 정도로 매우 느린 속도로 그녀의 은밀한 비부 속 균열을 조금씩, 조금씩 확장해 나간다.


" 햐으응♥ "


" 어때? "


" 갱쟝해여어♥♥ "


마치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한 후, 얼음 처럼 차가운 물을 마시듯 그녀는 아래 속을 침투한 것에 희열을 느낀다.



저번 까지는 성기의 전체가 자극되는, 오롯이 실컷 정을 풀고 싶은 것과 임신을 시키려는 종족 보존의 본능에 의한 격렬한 교미였기에 자극만 주는 일이 다였다.


20분 동안 계속된 경미한 애무를 통해 그녀의 유방의 돌기가 서고, 질 입구에서 애액이 맺히는 등 몸은 달아오를 대로 흥분했으나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해 약간의 쾌락에도 크게 반응하는 상태가 되었다.


찌거억, 그렇게 천천히 기둥을 밀어 붙힐 때 마다 그녀의 동굴이 조금이라도 더 맛 보고 싶다는 듯이 귀두와 기둥을 부분 부분, 집중적으로 조여온다.


" 힘 풀어. "


" 흐에?♥ 구치만… 넘 기분 죠은데…. "


" 날 믿고 힘 풀어 봐. "


통 통, 물건이 들어가 살짝 튀어나온 그녀의 뱃살을 두드리며 안심 시키자 히유우, 숨을 고른다.


그리고 놀이를 하나 할 테니 눈을 감아보라 시켰다. 끼웅? 고개를 갸웃 거리며 의아해 하지만 순순히 따라주는 그녀.


그녀가 진정되어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자 손가락을 펴서 고간을 쿡 눌러 가리켰다.


" 여기 들어있는 게 뭐야? "


" 쭈인 님의… 자지…. "


" 어떤 주인? "


" 헤헤, 간식 잘 사주시고 산책도 해주는 쥬인 님이요. "


눈을 감은 채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하는지, 귀를 푱푱 세우고 꼬리를 토닥토닥 튕기듯 흔들며 헤실헤실 웃는 그녀.



" 그 주인의 자지는? "


" 크고, 맛있고… 또…. "


" 또? "


" 너어 줄 때… 기부니가 저아여♥ "


나름의 고백 방식인 것인가, 말하고서는 얼굴을 붉게 물들여 양손을 볼에 갖다 대 부끄러움을 감추려 한다.


" 그 자지가 지금은 어떤 것 같아? "


" 굵고, 단단하게 발기해서… 싱싱한 생선 처럼 팔딱팔딱 뛰고 이써오…. "


" 이 자지로 뭘 해주길 바래? "


" 그… 건…. "


꼬물락 손가락을 배배 꼬며 허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모양새가 스스로 직접 말하기에는 부끄러운가 보다.


그러다 이내 눈을 치켜 뜨고서 홍조를 머금은 볼과 함께 똘망똘망한 구슬 같은 눈으로 입을 연다.



" …세요. "


" 응? "


" 쭈인 님의 두꺼운 육봉으루… 마구 마구 범해쥬세욧♥ "


그 말을 하고선 꺄아ㅡ 거리며 배를 까뒤집은 개 마냥 파닥이다 손으로 얼굴을 반 쯤 가린다.


제법 귀여운 소리를 할 줄 알게 된 그녀.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나로서도 상당히 기쁘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 안~돼. " 


라고 일축했다.


" 히잉…. "


잔뜩 기대하게 해놓고 중요한 부분에서 거절해버리니 상당히 실망스러웠는지 귀가 추욱 늘어진다.


" 아직은 좀 더 즐겨야 하니까 말야. 10분만 참으면 실컷 즐기게 해 줄게. "


나는 그녀의 실망 어린 귀와 샴푸향이 은은하게 피어나는 갈빛 머리를 쓸어내리며, 볼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 …그럼 죠금만 챠믈게여. "


볼을 쓰다듬는 손에 얼굴을 비비며 뾰루퉁한 얼굴을 풀고 히히, 웃는 그녀. 착하지 착해 라며 칭찬과 함께 잠깐 손장난을 치다가 허리를 잡는다.



" 지금부터 숫자를 부를 거야. 하나 하면 숨을 들이쉬고, 둘 하면 내뱉어. "


녜에,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하나를 세었다.


" 스으읍. "


둘. 하아아- 내뱉는 숨에서 단내가 난다. 동물 특유의 '나 준비 됐어요.' 하는 듯한 페로몬의 내음이 느껴지는 듯 하다.


다시 하나, 스으읍 들이 쉬는 그녀의 가슴이 공기로 채워지며 볼륨감 있는 모유 주머니가 더욱 빵빵해진다.


둘, 히유우- 공기가 빠지며 오르내리는 가슴의 언덕진 굴곡이 만지고 싶게끔 하는 마성의 기운이 느껴진다.


푸딩 마냥 흔들리는 유방의 탄력이 눈길을 끌고, 빨아달라는 듯이 존재감을 어필하는 산딸기가 빨갛게 무르익어서 한 입 물고 굴린다.



" 하나. "


" 스으읍ㅡ "


쯔꺼억ㅡ 기둥의 남은 부분 마저 뿌리 끝까지 찔러 넣는다.


" 헤이유웅♥♥ "


갑작스레 느껴지는 묵직한 압박감에 기묘한 소리를 내며 신음을 흘리는 그녀.


" 우으, 이상한 짓 하지 마요오~ "


" 하하 미안 미안. "


툭닥툭닥 가슴팍을 치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즐기며 천천히 피스톤을 시작한다.


즈으윽, 즈꺼ㅡ억


바나나 껍질 속을 만지는 소리가 나며 귀두가 질 내부의 주름 하나 하나를 자극시킨다.


" 후으으♥ 흐아아♥ "


평소와는 다른, 전체를 자극하는 거친 피스톤이 아닌 짧게 맛 보는 단편 로맨스 소설을 읽고난 뒤의 여운 같은 감각이 그녀를 애달프게 만드리라.



" 느낌이 어때? "


" 이상… 해요…♥ 몬가 막… 막… 슬픈 거 가타요. "


" 슬퍼? "


" 쭈인 님 자지가 가꼬 싶다는 듯이 아래가 징징 우러요… 자궁이 아이 나꼬 싶다고 꿍꿍 거려요…♥ "


아랫배를 감싸며 귀두와 자궁이 있는 부분을 포옥 눌러 문지르는 코볼트.


" 쭈인 님 자지도 두근두근 하고 이써요♥ 귀여워요♥ "


꾹 꾹 누를 때 마다 꿈틀, 꿈틀 하고 반응하는 물건을 재밌다는 듯 후후 웃으며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 좋아, 속도 조금 올릴게. "


지금까지 잘 참아준 그녀에게 나름의 보상으로 거북이 걸음마 같던 속도가 평상시의 속도가 된다.


질꺽, 즈꺽, 찔꺽.


" 아♥♥ 으응♥ 그렇게, 갑자기 움직이면♥ "


엄청 빨라진 것도 아닌데, 마치 격렬한 움직임이라도 한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그녀. 저자극 애무 탓에 감도만 오른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리라.


끝까지 밀어넣은 뒤 아쉽다고 말하는 것 같은 질벽의 유혹을 뿌리치며 질 입구 까지 육봉을 끌어당겨, 다시 뿌리 깊게 박아넣을 때 마다 힘을 주어 탕, 탕 소리나게 쳐올린다. 충격을 받을 때 마다 쾌감이 등골을 타고 전신을 달리는지 깊은 희락이 담긴 교성이 울려 퍼진다.



몸을 뒤섞으며 몸 안 쪽까지 찔러넣는 쾌락을 즐기며 느긋히 허리를 움직이던 나는 어느새 사정감이 몰려와, 스퍼트를 올린다.


즈륵, 쥬륵, 찌걱 찌걱――…


" 앗♥♥ 쭈인, 불끈 불끈 커져써♥ 나오는구나?♥ "


나오기 직전인 물건을 기다렸다는 듯 육벽을 조이며 최대한 정을 받을 준비를 하는 질.


" 언제라도 조아여♥ 아기씨 마니 뿌려주세요♥ "


그녀의 재촉에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정액을 토해내려는 자지를 최대한 밀어넣어 자궁 가까이에 씨를 뿌린다.


불컥♥ 불컥불컥♥ 뷰르릇 뷰룩♥


" 아아아♥ 아기씨 밀크♥ 잔뜩 들어와아♥♥ "


행복한 교성을 울리며 정액이 비좁을 질 내를 비집고 들어오는 극상의 쾌감을 즐기는 그녀.



터업!


" 윽! "


갑작스레 허리를 다리로 붙들어 매며 끌어당기는 코볼트, 안 그래도 깊숙히 밀어넣은 육봉이 더욱 깊은 곳 까지 파고든다.


" 더♥ 더 쥬세요♥♥ "


사정감에 움찔거리는 허리를 뒤로 빼고 싶어도, 체력이 좋은 그녀가 놓아주질 않아 오히려 역간에 가까운 상태로 2회차 교미가 시작된다.


그러나 서로가 매우 민감해진 상태에서 강제로 이은 탓일까 얼마 가지 않아 또 다시 절정을 맞이하는 우리들.


뷰뷰븃!♥ 뷰퓻♥ 울컥, 울컥♥


" 흐으읏♥ 쥬인 님의 사랑이 느껴져요♥ "


너무나도 달콤한 신음 소리를 흘리며 두 발 째인데도 기세 좋게 정액을 뿜어내는 육봉의 맥동을 받아들이는 그녀. 꽈아악, 자궁을 가득 채우길 바라듯 허리가 부서질세라 다리를 오므리며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찌르르――


" 흐에에익!?♥♥♥ "


돌연듯 그녀는 질을 엄청나게 꽉 조으며 바람 빠지는 신음과 함께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음순에서는 애액이 섞인 조수가 퓻 퓻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아, 오르가즘에 도달하면서 미약하게 경련을 일으키는 중인 듯 하다.


' 지금이다! '


여태까지 슬로우 섹스를 고집했던 것은 체력이 좋은 그녀가 유일하게 취약해지는 구간이 오르가즘에 달했을 때 뿐이기에, 내 체력이 온전한 상황에서 집중공세를 펼치기 위함이었다. 나는 내 터질듯이 부풀어오른 민감한 자지의 자극도 불사하고 일사불란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찔꺽♥, 찌걱찌걱 즈푸퓻♥ 즈뿝즈뿝!♥


" 흐으으응♥♥ 히아아아아!!♥♥♥ "



꽉 붙들어 맨 다리와 경련으로 인해 밀려나는 질압 속에서 조금이라도 큰 자극을 주기 위해 안을 휘젓는다. 이미 여러번 그녀와 몸을 섞고 겹치면서 터득한 약점을 찾아, 격렬한 마찰을 일으킨다.


" 햐아아아아아아아♥♥♥♥ "


절정, 그리고 절정. 가고 있는 도중에 지속적으로 자극이 켜켜이 쌓이면서 그녀는 이중으로 오르가즘에 빠져 녹아내리는 표정을 짓는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숨을 헐떡인다 해도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즈풋 즈풋 즈풋♥ 퓩! 퓻!♥


다리 힘이 풀려 원활해진 허리로 더욱 거친 피스톤질을 해대어, 또 다시 조수를 뿜어내는 비부. 너무나도 큰 오르가즘에 더욱 더 강한 압력으로 조여오는 육벽에, 나 또한 사정을 한다.


뷰루룩♥ 뷰븃♥ 뷰퓨붓 븃♥ 울컥 울컥♥―――…


사정을 하면서 잠깐 움직임이 멈췄으나 정신을 다잡고 다시 피스톤을 재개하여 그녀와 신음의 하모니를 연주했다.


정액이 가득한 동굴 속을 울리는 현악기가 힘차게 팡팡 살덩이와 살덩이가 맞부딪히며 나는 파열음 드럼과 함께 교성의 듀엣을 올리니 마치 짐승의 교미 같았다.


그렇게 3발 째, 곧이어 4발 째, 그리고 또 다시 연속으로 5발 째 사정을 한 후에야 겨우 피스톤을 멈추고 탈진감에 그녀의 가슴 사이 골짜기로 떨어진다.



" 하아…♥ 하아…♥ "


처음으로 겪는 독특한 오르가즘과 절정 중 집중 공격 당한다는 매니악한 플레이에 한참이나 숨을 고르며 여운을 느끼는 그녀.


땀방울이 진하게 흘러 내리는 몸에서 동물 특유의 향기가 솔솔 피어나, 코를 달콤하게 자극한다.


" 쥬인…… 니임…. "


" 응…. "


" 사랑해요오…♥ "


쪽. 가볍게 키스를 하는 그녀.


하고나서는 조금 쑥쓰러운지 헤헤 웃으며 귀를 파닥인다. 그에 보답하듯이 키스를 해주고, 나도. 라고 대답해주었다.



서로 몸을 부둥켜 안고서 피로로 지친 몸을 뉘여 그대로 잠에 빠진다.


내일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겠지. 아침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달콤한 와플을 요리할 거야.


일요일 하루는 하루종일 산책 겸 데이트를 즐기고, 그리고…….



의식이 끊겨 두 사람 분의 새근거리는 숨 소리만이 적막한 방 안을 감돈다.


그의 침대 옆 작은 탁자 위에는, 하루의 일정표와 은색의 작은 두 쌍의 반지가 살며시 빛을 머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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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마타 이전에 썼던 글. 네코마타랑은 이웃집 사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