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지매와 아조씨 둘다 일하는 맞벌이라 애 돌봐줄 사람이 없어 겨우 세살 많지만 보모 역할이 된 몬붕이


성질 날카롭고 살벌한 헬하운드라지만 어릴땐 쪼고맣고 귀여운데다 안으면 포근따스한게 좋기도 하고 날 워낙 잘따라서 문제는 없었어


물론 결정적인 이유는 일가셨던 옆집 부부가 돌아올떄마다 맛있는거도 주고 용돈도 많이준게 컸지만


암튼 그렇게 헬하운드의 유아시절에 같이 잘놀아준 덕에 애가 대가리가 슬슬 굵어지고 지 친구들 사귀는 와중에도 엘베에서 만나면 장난섞인 대화도 자연스레 나오고 밖에서 봐도 밝게 인사를 건네며 괜찮게 지냈지


뭐 그래도 학교도 다르고 나이도 세살이면 10대땐 많이 차이나는거라 예전처럼 만나서 자주 놀고 그러진 않았어, 적당히 친한 지인정도의 사이였지


헬하운드도 교복입을 즈음엔 거의 못만났어, 몬붕이는 0교시에 야자있는 일반고라 일찍가서 늦게오는게 일상이었고 헬하운드는 육상부 드가서 하루죙일 운동헀거든


그렇게 1년정도는 얼굴도 못보고 살던 어느 주말, 사이좋은 엄마아빤 두분이서 놀러나가시고 공부한단 핑계로 집에 남은 몬붕인 롤하면서 패드립을 쏟아내고 있었지


그러다 갑자기 띵동, 초인종이 울리자 아무도 없는 척 스피커 소리 슬쩍 줄이고 계속 게임하다 종소리가 10번도 넘게 울려서 하는 수 없이 나갔어


투덜거리며 잠금 풀고 문손잡이를 살짝 잡기만 했는데 문이 벌컥 열린 바람에 그대로 끌려간 몬붕이,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고 푹신한 어디에 부딛혔지


그 주인은 다름아닌 옆집 헬하운드였어, 샥 웃으며 오랜만이라고 반갑게 인사하는 헬하운드였지만 몬붕인 일단 뜨끈한 털로 뒤덮힌 가슴에서 벗어나느라 낑낑거린 뒤에야 자기도 인사를 받았지


왜온거냐고 묻자 친한 오빠네 집에 꼭 이유있어야 오냐는 헬하는 집에 드가도 되냐했고 어차피 게임도 슬슬 질리던 차라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적당히 어질러진곳만 치우곤 들여보냈어


헬하운드는 집 여기저기 둘러보며 옜날 생각 난다며 구경했고 몬붕이도 간만에 친했던 애 만나 좋긴 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


그도 그럴게 겨우 15살인 헬하운드였지만 성장이 빨라서 그런지 키도 자기보다 컸고 육상부를 하다보니 몸엔 근육이 탄탄하게 발려 핫팬츠 아래 빵빵한 허벅지가 장난아니었거든, 거기다 평범한 티셔츠 한장 입었는데도 상체 볼륨도 엄청났고


예전에 같이놀던 추억이나 반가움 보단 새로 만나는 듯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자꾸 들다 싶다가도 얼굴을 보면 또 그냥 어린애 시절이 생각났어 보통 헬하운드들은 눈매가 날카로운 삼백안인데 애는 둥글둥글하고 자위도 큼직해서 여전히 귀여웠거든


그렇게 혼란혼란한 기분으로 뭐 먹고싶은거 있냐 하자 이미 배달 시켜놓고 왔대 그리고 거의 바로 치킨 배달원이 왔어


그렇게 식탁에 놓고 앉아 치킨 뜯으며 이런저런 얘기하며 놀다 문득 오빠는 여친 없냐며 헬하운드가 물었어


별 생각없이 말한거였겠지만 슬퍼진 모쏠몬붕이는 있었던적도 없다녀 힘없이 말했지, 헬하운드는 오빠정도면 괜찮은데 왜 없지~ 하면서 놀리듯 웃었고


그러는 넌 없냐고 도로 묻자 자기도 없대, 몬붕이도 놀려주고 싶었지만 솔직히 귀엽고 키크고 몸매좋은 헬하운드가 남친없는거랑 내가 모쏠인거랑은 이유가 많이 다를거 같아 그냥 남자애들이 보는눈이 없다며 가볍게 칭찬했어


근데 헬하운드가 그말 듣고는 바짝 다가와 물었지, 객관적으로 나 정말 괜찮냐고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자 놀란 몬붕이, 거기다 주변에 불꽃이 살짝 처지는 헬하운드다 보니 후덥지근해졌어 땀을 삐질 흘리며 대충 귀엽다 해줬지


근데 얘가 떨어질 생각을 안해, 진짜> 그리고 그리고? 하면서 더 다가와, 거기다 붉은 자위는 점점 선명히 빛나고 주변의 불길은 점점 더 치솟고 있어,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일단 비켜달라 하는 몬붕이, 하지만 헬하운드는 계속 가깝게 다가와 어느새 몬붕이 위로 올라탄 모양새가 되었지


자기 머리 양옆엔 큼직한 손이 발톱까지 새우고 있고 위에선 따뜻한 털을 흩뿌리는 헬하운드가 자기 보며 미소짓고 있었지, 이따금 입술을 핥으면서


지금 뭐하자는 거냐며 슬슬 겁에질린 몬붕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


"...오빠"


"어?"


"오빠가 우리집 왔을 때....내가 오빠네 집 왔을때... 맨날 오빠가 나랑 같이 놀아줬지? 가끔 품에 안아주기도 하고"


"어...그...그랬지..."


"근데 이젠 내가 더 커져버렸네 응?"


"응? 어...그...그러네"


"그러니까 오빠, 이번엔 내가 놀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