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 다 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