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후우..."


추운 날, 어느 길가에서 벽에 기대 앉아있는 작은 소년이 있었다.


"서..성교본사가세요... 하렘순애도있고 강간순애도있는..."

"그딴걸 도대체 누가 산다는 겐가! 내 눈 앞에서 꺼지거라!!"

"커흑!"


아프다. 지금이라도 조금만 더 숨을 쉬어도 얼어붙을 것만 같은 심장이 방금의 충격으로 당장이라도 깨져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주머니에서 책을 꺼냈다.


'이게 마지막 미판매용 장작인데... 분명 제목이 아■살...이었나?'


잘 연재하다가 갑자기 바닥으로 꼴아박은 책이었던가.

나는 성냥에 불을 켜고 책에 옮겨붙혔다.


"아아..."


따뜻하다. 빌어먹을정도로 따뜻하다.

Thank you.


문득 모든 추위를 날려주는 따뜻함에 이런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아무도 안사주는데… 내가 써야겠네 시발...'


소년은 하나하나 꺼내서 불을 짚히기 시작했다.

하나... 하나...

계속해서 불을 짚혀나갔다.

그렇게 모든 장작을 꺼내 불을 짚힌 소년은 고개를 들었다.


"...?"


그러자 소년의 눈앞에 무언가 투명한 창이 나타났다.


"아카...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