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내가 무틀딱들한테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그 놈의 정통, 근본 찾아다니면서 설정 변형 자체를 막아버리는 꼴임


판타지는 설정이 다 비슷비슷해도 결국은 작가가 창조한 세계라 자기 멋대로 변형할 수 있는데


정통인지 뭔지 틀딱들은 존나 근본 따져가면서 약간만 변형해도 "이건 무협이 아니야!!"라고 따지자너



아니 왜 꼭 오대세가여야 하냐고. 난 칠대세가 만들고 싶은데?


구파일방이 뭐야. 난 십파이방 만들래 십색캬


소림사 ㅈ까. 난 가공의 절과 스님들 만들 거니까


하북팽가는 또 뭐야. 난 삼국지 원소 팬이니까 하북원가 할 거임


왜 반드시 중국 내에서 무협지 해야 됨? 내가 지어낸 동양 판타지 세계에서 무협지하면 안 됨?


꼭 정파, 사파라고 불러야 돼? 그냥 판타지처럼 내 꼴리는 대로 이름 지어서 세력 나누자고



애당초 변형이 자유로워야 수명이 늘어나는 법


근데 무틀딱들은 뭐 사극충들도 아니고, 애당초 역사적 고증도 안 맞는 세계관에서 무협 고증 하나하나 따지고 있으니


좀 더 쉬운 한자어 쓰고, 좀 더 자유로운 단어 창작으로 현대 맞춤형 무협을 제작할 수도 있는 건데


설정 근본 따져가면서 스토리만 어떻게 바꾸라고 하면 비뢰도 이상의 무언가가 나올리가 없잖아


심지어 비뢰도도 처음 나올 때는 근본 없는 창작 무공이 매화검법 같은 근본 무공 쌈싸먹는다고 존나 ㅈㄹ하더만



이러면서 판타지랑 왜 경쟁이 안 되는지 따지는 게 좀 웃긴 거 아닐까?


나라도 사극 마냥 고증 지키면서 무협 쓰느니, 걍 속 편하게 판타지 쓰겠는데


오히려 무틀딱들이 유사무협이라고 욕하는 그 장르야 말로 무협이 새롭게 개척해야 할 길이 아닐까?



일단 나도 무협 좋아하고 무협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제는 아예 사전지식까지 채우고 읽어야 하는 장르가 되었잖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러니 다들 유사무협의 등판을 욕하지 말고 적극 응원하도록 하자


세상이 바뀌면 무공도 바뀌는 거야


후기지수에게 미래를 물려주고 멋지게 물러나는 게 스승님 역할을 하는 무협 고수들 최고의 미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