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는 알고보면 불쌍한 신임.

니알라토텝은 지구하나 정복못하냐고 쪼고, 밑에서는 동생인 하스터가 지 좆되바라고 하수인들까지 보낸단 말이지.

이런 상황에서 육지를 본진으로 삼았으면 할게 많을건데 바다로 본진으로 삼은 바람에 할 거 좆도 없이 심심했을 거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로 받고 취미는 없어서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였을거란 말이지.

근데 어느날 바다위에 뭔가 떠다니는걸 발견함.

그건 바로 '배'였던 거임.

처음에는 그닥 관심없던 크툴루는 점점 바다를 더 많이 돌아다니는 배들을 보게 되는 거지.

땟목에서 카누로, 카누에서 겔리선으로, 갤리선이 범선으로, 범선이 증기선으로.

크툴루 입장에선 갑자기 1달 안에 망겜에 새로은 컨텐츠 패치가 되는 것처럼 존나 즐거웠을 거임.

막 바다에서 숨도 못쉬는 것들이 바다를 극복하겠다고 만들어낸 물건들이니 얼마나 신기하겠어?

그러다보니 배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게 되는거지.

그렇게 배를 수집하고, 배를 감상하던 크툴루는 좆같은 상사 니알라토텝이 말한 마감기한이 다가왔다는걸 깨달음.

급히 부랴부랴 잠들어있던 자기 쫄따구를 깨우고 세상에 나가려고 힘차게 바다위로 솟았는데-

이럴수가, 신형 증기선이 거기에 떡하니 있던거임!

야 일할려고 나왔는데 옆에 신상품이 나왔는데 어떻겠어?

그 자태를 감상하고 있엇는데 갑자기 이게 자신한테 오네?

그리고 자신을 들이박네?

야, 크툴루 입장에선 존나 감동이지.

일이 문제임? 눈 앞에 피규어가 움직여 나한테 폭 안겼는데?

크툴루는 존나 감동해서 배를 대리고 다시 장식장에 놔두러 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