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이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모두 내 말을 무시하고 도망치듯 지나간다. 벌써 세 자릿수가 넘는 이들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 중 대답도 없이 무시한 이가 절반이요. 욕을 하고 지나간 이가 나머지 절반이었다.


"허허... 정녕 이 세상에는 내 뒤를 이을 자가 없는 것인가!"


 본래 살던 세계에서 적들의 술수에 당해 이 세계로 전이 된 후 내 뒤를 맡길 제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반말로 말을 건 것이 문제인가 싶어 존댓말이 입에 붙을 정도로 공손하게 물어도 소용없었다.


 그 때 길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단련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도를 배우기에 완벽한 비율을 이루고 있는 육체, 너무 어리지도, 많지도 않은 듯 보이는 나이, 무엇보다 심성이 착해보이는 관상까지! 저 남자라면 자신의 말을 들어줄지도 모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급히 길을 건너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네? 무슨 일이신가요?"

"혹시 도(刀)를 아십니까?"


 무협 세계에서 현대로 넘어 온, 도가 문파 장문인의 제자 찾기! 지금 시작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