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옛날에 봤던 단편만화 토대로 글써봄


-1-

사실 이 세상에는 악마가 존재한다.


의외인 것은, 그들은 인간과 크게 연이 없다.


악마가 영혼을 빼앗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악마들은 이세상 어딘가(일단은 "마계"라고 부르자)에서 나름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고있다.


물론, 모든 악마가 얌전히 마계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간혹 세상물정에 관심이 많은 악마들은, 인간 세상에 숨어들어 생활하기도 한다.


인간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냐고? 


글쌔, 방법은 많다. 예를들어 장사를 한다던지... 






-2-

어느 도시 한복판의 거리,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많은 상가가 변화를 맞이할때, 어느 작은 가게는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존재한다.


아무도 이 가게가 언제 세워진지 모른다, 아니 애초에 이 것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거다. 


지난 세기에나 봤을법한 낡은 나무문, 가게 분위기와는 이상하리만치 어울리지 않는 큰 선인장, 너무 작아서 열지도 못하는 창문, 그리고 대충 만든듯한 표지판, 그 위에는 휘갈겨쓴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다,


"악마의 고물상, 당신의 소워을 이루어줄 물건을 팝니다."






-3-

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리고 간만에 물건을 사러 시내에 니왔다.


특별히 잘생기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그렇다고 다른 별난 특기가 있는것도 아니다.


굳이 특별한 점을 말하자면, 나에게는 짝사랑하는 여자애가있다


이미 그 애와는 고등학교를 2년이나 같이 다녔지만, 고백을 못했다.


솔직히 초조하다.


만약 그 애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졸업때까지 고백을 못해서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면?


사실 그 애가 나의 고백을 받아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먼저하는 것도 그냥 이상하긴하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 나는 물건을 사러 나왔다, 


...바로 악마가 파는 골동품이다.






-4-

언제부터인가, 내가 항상 다니던 거리에, 어떤 가게가 나타났다, 아니, 보이기 시작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인것같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계속 존재했던것 같은데,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 가게앞에는 신기한 문구가 있었다


"악마의 고물상, 당신의 소워을 이루어줄 물건을 팝니다."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어찌보면 굉장히 유치하게 보이겠지만, 나는 이런걸 믿을 정도로 간절하다.






-5-

나는 삐걱삐걱 소리를 내는 문을 열고 가게로 들어갔다.


그러자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나를 맞이했다


"어서오시죠 손님.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싶니까?"


"아, 예 그게..."


남자의 몸에서는 맏아본적 없는 냄새가 났다


향수는 아니다, 그렇다고 지독한 담배냄새도 아니였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향기 같았다.


아무튼 나는 가게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그러자 그가 웃으면서 말했다


"사랑문제로군요! 그렇다면 좋은 해결책이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가게의 안쪽으로 나를 대리고 갔다.


"당신은 진짜 악마인가요?"


그가 물건을 찾는사이 나는 그에게 물었다.


"당연하죠, 여기 물건들도 전부 악마의 물건이랍니다, 인간세상에선 절대로 못구하죠!"


"그럼 당신은 어떻게 가지고 있는거죠?"


"아, 이건 그러니까..."


그가 말을 접시 멈추었다.


"...이건 약간의 편법으로 들고나온겁니다, 여기있는 것들은 약간의 하자가 있어서 제가 사는 세상에선 크게 관리를 하지않습니다, 그래서 슬쩍 들고 나온거죠."


"하자가 있다니..."


"하지만 안심하시죠, 물건들의 효과는 제가 보장합니다!"


그러더니 그는 작은 상자를 하나 들고나왔다.


이 손바닥 만한 상자 속에는 반지가 하나 들어있었다.


"이 반지를 다른 사람이 끼게되면, 그 사람은 손님괴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반지를 끼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만,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반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얼마죠?"


"50만원 입니다."


...내가 잘못 들었나?


"50만원 입니다."


내 마음이라도 읽은듯, 그 남자는 다시한번 가격을 말해주었다.


"물론 할인은 안됩니다."


나는 내 지갑을 통째로 그 남자에게 건넸다.


그리고 그는 세심히 돈을 세어보더니, 이내 활짝 웃었다.


"매우매우 감사합니다 손님, 살펴가시고 다음 방문을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다시는 오나 봐라.


나는 투덜거리면 가게를 나갔다.





-6-

반지를 산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어떻게 이 반지를 끼게하지? 


무턱대고 끼게하는건 당연히 안된다, 그러면 고백은 커녕 법정에서 데이트를 할테니.


일단은 천천히 그 애와 친해지는게 좋을거 같네.













이 뒤로는 대충 여자애랑 친해지고 영화도 보고 공부도 같이하고 하다가 결말에 반지주고 고백하는데, 여자애는 그걸 흔쾌히 받아줌.


주인공이 

"이러면 반지를 산 의미가 없지않나?"

"...뭐 상관없겠지."
이러면서 만화가 끝남


그데 만화이름은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