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서울에 살던 평범한 미대 교수였다


하지만 작은 소동에 휘말려서 사망에 이르게 되었고


눈을 떠보니 오스트리아의 17살 여성 루이네로 환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이 귀여운 남자아이는 아들러라고 불리는 아이다


어릴 때부터 공무원이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힘든 삶을 보내고 있어서 간혹 옆에 있는 내 집으로 도망쳐오기도 한다


그의 아버지의 화가 풀리면 그의 3살 터울의 여동생인 파울라가 그를 데리러 오는 것이 요즘의 일상이었다


“루이네 누나, 오늘도 그림 보여줘!”


“그래, 이 상처만 치료하고~”


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을 보여주었다


가끔 교외를 산책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그림을 그리곤 하는데


이 아들러라는 아이는 내가 그린 그림을 매우 좋아했다


‘미대 교수로 살았던 실력이 어디 가지는 않았네’


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내 그림을 보았다


“…나도 누나처럼 그림을 잘 그리게 될 수 있을까?”


“그럼~ 물론이지, 우리 귀여운 아들러가 조금만 더 크면 이 누나가 그림 그리는 법 알려줄게~”


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때 우리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파울라인가?


“네, 나가요”


그리고 문을 여니, 귀여운 5살짜리 여자아이가 쭈뼛거리며 서있었다


“아! 루…이 언니! 우리 오빠 찾으러 와떠요!”


어린아이 특유의 혀짧은 목소리가 너무 귀엽다


뭐, 난 정신연령은 50대가 넘으니 이런 아이들이 귀여운건 어쩔 수 없잖아


“아…들어 옵빠! 아빠 화 풀려떠! 어써 와!”


“아들러~ 네 동생이 너 찾는다 어서 오렴”


“네 누나… 근데 저 아들러라고 부르지 말라니까요…”


“왜? 귀엽고 좋잖니?”


“저한테는 정식으로 다른 이름이 있다구요…”


아들러는 툴툴대면서 걸어나왔다


“그래? 뭔데?”


생각해보니 파울라가 이름을 부르는 것만 들었지 아들러의 본명이 뭔지는 들어보지 못했네


“아돌프 히틀러요…. 앞으론 이름으로 불러주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