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따뜻함을 느낀다. 누군가 나를 안고 있다.
-깜빡
갑자기 세상이 작아졌다. 나는 축구를 하고 있다.
-깜빡
세상이 약간 더 작아졌다. 시험지가 눈 앞에 있다.
-깜빡
나는...
"으윽...!"
배가 아프다!
어딘가의 벽에 기대고 있던 나는 고개를 숙여 배를 보았다.
"미친, 피가!"
그러다 문득 눈치챈, 시야 한구석에 보이는 무언가.
"시체..."
누구지? 잠깐, 내 손에 들려있는 이 칼은...
-타닥!
누군가 보고 있었다! 망할!
"알던 이곳을 벗어나야겠어...!"
나는 비틀거리며 그곳, 골목을 벗어났다.
꽤 낡은 곳으로 보이는 이곳은 다행히도 cctv가 없어 보인다.
골목을 돌고 돌아 먼 곳까지 오고 난 후, 나는 숨이 차 주저앉고 말았다.
-쨍그랑!
주머니에서 무언가 떨어졌다.
"...권총."
권총과 누군가의 사진.
그 사진의 얼굴을 보자 두통이 일어, 나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안 사실은,
"머리카락이 없다..."
그리고 또 한가지가 내 손을 덜덜 떨리게 했다.
"왜 내 머리에... 수술 흉터가..."
딱 4개의 선명한 기억 외의 나머지 기억을 전부 잃어버린 주인공
그 기억 속 장면과 사진을 단서 삼아 과거를 파해치는 그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