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뭐요. 9급이라도 합격은 합격입니다.
이제 부모님 등골 빼먹고 살던 시절은 바이바이라고요.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만....
"자네 이름이 뭐라고?"
"김장붕입니다."
"그래 김순경. 축하하네. 1 계급 승진일세."
서장님이 절 특히나 눈여겨봤단 것입니다.
발령 받은지 얼마나 됐다고.
"자넨 이제부터 특수대응부서 소속이라네."
"거부하면 안 되겠습니까."
"안 되지."
"맙소사."
많이. 눈 여겨보신 모양이셨습니다.
"전 그냥 동네 순찰이나 하고 다니고 싶었는데."
*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요.
아버지, 당신이 돌아가시고 시간 꽤나 지났습니다.
그새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전부 읊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저 너도나도 초능력자가 된 정신 사나운 세상이 도래했다....
이 정도로만 말해두겠습니다.
초능력자 좋죠. 초능력자.
같이 봤던 영화 기억하십니까?
로망이 있지 않습니까. 볼록버스터.
영화 속 초인들을 실제로도 볼 수 있단 겁니다.
이제 문제는 그걸 3인칭이 아니고 1인칭으로 봐야한단 거지만.
"김장붕 경장님. 정신 좀 차리세요. 슬슬 개입해야죠."
"그러니까 저걸... 우리가."
신고를 받고 출동.
서에서 뜨뜻하게 데피던 컵라면은 지금쯤 불은 라면이 되었겠죠.
신고가 들어온 곳에서는 한차례의 전투가 있었습니다.
능력자끼리의 전투죠.
"왼쪽 화염능력자, 오른쪽 신체강화능력자."
"가운데는 누굽니까."
그에 대항하는 것이 저희, 특수대응부서 뭐시기.
풀네임은 조금 더 깁니다.
저는 외우지 못했지만.
잘 아시잖습니까? 제 기억력.
"가운데는 디버프 전문이네요. 상태이상이나 그런 쪽."
"흔치 않은 능력이군요. 혹시 전직 헌터였답니까."
게이트 사태가 끝나고 벌써 20년이라.
그럴 일 없지만 예의상 물어봐야죠.
헌터였다면 곤란하거든요.
"B급 헌터였네요."
"맙소사."
"B급이요?"
"최순경님, B급이면 이 동네에도 명성이 자자할 텐데요."
"제압한 후의 후폭풍이 두렵다...."
저번에 전직 C급 체포했을 때도 윗선에서 시끄러웠습니다.
전직 헌터란 건 그러니까... 전직 인류의 봉사자라나.
체포를 하더라도 세련되게 하라고 하더군요.
야만적으로 두들겨 패서 체포하지 말고.
총기요? 발포하는 날엔 전 빵살이 확정일 겁니다.
여기까지가 C급.
근데 이번엔 B급이라.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이상하다고요 애초에. 보통 이런 건 반장님이 지휘하는 게 정상 아니냐고요."
"반장님은 능력이 능력이니 어쩔 수 없죠."
"난 능력 사용하면 아무 것도 안 보이니까 말이지."
"그리고 저희도 경장님 지휘가 편해요."
"뭐얌마?"
맙소사.
"좋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하죠."
본래 제가 맡을 일보다 무겁고
재수가 나쁘면 일이 끝날 때마다 윗선에서 바가지를 긁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 일인 것을.
"반장님은 저 신체강화 능력자를 맡아주시고요. 장순경님은 일반인 통제 막아주세요.
저랑 최순경님은...."
초능력자들끼리의 전투 중재 및 파손 복구 등등.
범죄자 초능력자들은 체포도 하고요.
지금 있는 부서의 업무입니다.
뭐어....
못난 아들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승진은 승진입니다.
월급 봉투가 약간 두꺼워졌거든요.
이번 제사 때는 맛난 술 가져가겠습니다.
그럼 이만.
추신.
방금 엄마가 아빠 비상금 찾았어요.
오늘 저녁은 초밥을 사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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