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시 연재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른 연재작들을 보며 정시연재라는걸 보면서도 그것이 독자와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작가가 우사민을 조련하는것이라고만 믿었습니다.
그것도 꽤 그렇기 오랜시간동안 믿었던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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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정시연재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저는 정시연재라는것을 극도로 두려워 하면서도 공지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정시연재라는것을 단년할수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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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연재, 정시연재의 반의어는 뭘까. 이건 어렵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공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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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기전 '다음화 보기'가 떠있어 한편을 읽고나니, 또 다시 '다음화 보기'가 떠 있었습니다.
하도 이상해서 제목을 잘 살펴보니 그것은 새로운 회차가 아니라 이전에 읽었던 회차였습니다.

저는 똑바로 누워서 배에 휴대폰을 올려놓곤 장붕이들에게 한탄을 했습니다.

"이봐, 이건 정시연재가 아니야. 이미 읽은 회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