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에서도 4드론 친다... 그러던가?


초반엔 굉장한 열의, 참신한 소재를 갖고 달리다가 저질러 놓은 떡밥도 회수 못하고 개연성 다 붕괴시키며 어거지 엔딩 때리는 거.


언젠가 투표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연중 vs 용두사미 엔딩. 사실 이건 취향으로 싸울 문제도 안되는 게 애초에 연중은 미완성 결함 상품이고, 용두사미 엔딩은 퀄리티 씹창난 저질 상품인 셈인 거지. 둘 다 독자로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임.


이번에 카지노(드라마)도 엔딩 갖고 좀 불타오른 모양인데.


생각해 보니까... 웹소서도 드라마도, 때론 장편 영화 등등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보장되지 않는 퀄리티(예를 들자면 엔딩까지 제대로 플롯, 시놉시스 등을 짜 놓지 않은 제작자 문제나 회차 나누기, 장기 연재화 등등의 환경 요인...) 때문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일단 초중반에 조회수를 바짝 당기고 나면 그게 업적이 되고 실적으로 남기 때문이 아닐까.


뒤에서 욕해 봤자, 어차피 감독 및 작가 등등은 잊혀질 거고. 그 이력에 대해서 꼼꼼히 살피며 추적하는 소비자는 드물겠지. 끝나고 욕으로 도배해봤자 이미 조회수나 화제성은 달달하게 뽑았고 말이야.


소재를 창의적으로 뽑아낸다랑, 그걸 가지고 완성도 높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짠다는 건 서로가 결부되어 있으면서도 별개 차원의 요소인데. 슬슬 돈만 쫓는 거 같은 창작 행태가 후자의 퀄리티 매음새 작업을 무시하는 듯한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닐까 좀 우려스러움.


욕하고 안 보면 그만이긴 하지만, 거기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깝다고 느낄 많은 소비자 입장에서 안타깝다. 돈 갖다 바쳐, 시간 들여 눈물콧물 흘려가며 무엇을 얻어야 하는 걸까.



PS. 물론 재밌게 따라가고 있는 그 순간들이 무의미하다는 건 결코 아님. 그치만 헤어질 때, 끝날 때도(퇴사도) 되도록 깔끔하게 하라잖아. 첫인상도 첫인상이지만 끝 마무리를 거지같이 하면 그것만 상처처럼 아프게 남는 듯해서. 적당히 좋게좋게 할 수도 있는 걸 왜 저 따위로 매조지해버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