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다이노' 주인공 겁 많은 아파토사우루스 알로랑 꼬마 인간이 소만 잡아먹는 티라노 가족이랑 친해지고 모닥불 옆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자식들이 자기 영웅담 자랑하니까 아빠도 흉터 썰 풀기 시작함


"5일 동안 사막에서 물 한 모금 못 마시다 물웅덩이가 보여서 달려갔는데 악어 3마리가 덮쳤다

2마리는 물어죽이고 한 마리는 내가 흘린 피로 익사시켰다" 뭐 이런 과장 섞인 영웅담인데



"아저씨는 두려움이 없어서 좋겠어요." 

"내가 언제 두려움이 없다고 했니?"

"하지만 악어도 물리쳤잖아요?"

"나도 악어들과 싸울 때 정말정말 두려웠단다. 악어한테 얼굴을 물렸는데 두려움이 없다면, 네가 이미 죽었단 소리야.

잘 들어, 꼬마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순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대자연을 넘어설 수 없는 것처럼. 하지만 받아들이고 이겨내다 보면 진정한 용기를 찾게 될 거야."



오래전 죽었던 아빠 환영의 "역시 넌 용감한 아이야" 격려까지 받으며 알로는 무서워하던 익룡들을 전부 물리치고 인간을 구해냄

무서울 것 없어 보이는 티라노가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더 기억에 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