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파의 제자 하나가 남몰래 자신만의 무공을 창시함.


그러나 자신들의 무공이 모든 것의 정수이고 타 문파는 그 초식조차 보이는걸 엄히 처벌하는 기풍으로 오히려 들킬까봐 전전긍긍 하고있음


이런 제자앞에 당대 신의라 평가받는 장로 하나가 다가옴


평소 제자의 행실을 눈여겨보던 장로는 오늘 밤 아무도 모르게 자신이 직접 대련을 해줄테니 마음껏 펼쳐보라고 권함


살초는 커녕 제자의 성취를 보고싶던 장로는 설렁설렁 제자의 초식들을 받아넘겨줬으나, 차차 제자가 창시한 무공의 고강함에 감탄함


이윽고 제자의 오의 하나만이 남았을때, 장로는 이번에도 마음을 놓고있다가 제자의 오의를 맞고 작은 상처와 함께 기절함


그런데 하필 제자가 오의를 펼친 광경을 그날 밤산책을 나간 다른 장로와 제자들이 보게되고, 주인공제자는 타문파의무공을 익혀 장로를 공격한 죄로 그자리에서 파문 및 무공이 폐하여지고 시력을 잃음



반나절 뒤 깨어난 장로가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항의하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무공보단 의술에 더 조예가 깊다해도 명색이 화산 장로인데 한낱 제자에게 기절했다는게 드러나면 안된다는 장문의 뜻에 따라 그 장로 역시 파문됨


황당함보다 그 제자에 대한 엄청난 죄책감으로 장로는 제자의 내공을 되찾을 방법을 강구하고, 곧 자신이 화산에 있을때 본 무공이폐해진자의 힘을 되살리던 책이 생각남



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책을 훔쳐왔으나 사실 그 책은 혈교가 교단원이 기가 아닌 피로써 무공을 쓰도록 신체를 개조하는 금서였음


하지만 제자는 복수심에 눈이돌아가서 장로에게 그 시술을 해달라고 하고 장로는 수락함


끊어진 혈과 맥을 잇고 그 사이를 기가 아닌 타인의 피를 흡수하여 무공을 시전하게 하는 시술이 끝마쳐가고 장로는 성인이 들어갈 대야에 여러 약초와 재료를 넣고 탕약을 만듦


제자에게 한 시진정도 들어가 있으라고 지시한 장로는 혹시라도 시술 간 화산파들이 미행할수도 있기 때문에 망을 보겠다고 말하고 목소리가 사라짐


한 시진 뒤 실명된 눈이 회복된 제자는 망을 보겠다는 장로가 대야 옆에서 손목을 긋고 그 손을 대야에 담근 채 죽어있는 것을 발견함



시술의 마지막에 필요한 탕약은 한 사람분의 피를 재료로 했고 자신의 실수로 제자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생각한 장로는 속죄하고자 스스로 시술의 마지막 재료가 됨


피눈물을 흘리던 제자는 그 자리에서 이 무공과 당신의 피는 화산파의 멸문을 위해서만 쓰겠다고 맹세함



한 달 후, 화산파로 복귀하던 화산의 제자들이 누군가의 습격을 받음



하나둘씩 주인공의 무공에 죽어가고 마지막 제자가 주인공에게 피를 빨리면서 죽어감



주인공은 오늘부터 화산의 매화가 피로 물들것이다라고 독백을 끝으로 제목 "혈매화" 가 나오며 이야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