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 기병을 상대하는 최적의 방법은 맞기병 물량전으로 가는 것이 맞음


다만 이것은 이론상으로만 그런데 기병의 대규모 육성을 위해서는 말을 전문으로 길러낼 대규모 목초지와 기병을 육성할 피눈물나는 비용, 그리고 군마들을 유지하기 위해 보급장교 수천 명이 과로사할 수준의 어마어마한 보급역량이 필요함


역대 중원 왕조들 중 유일하게 송나라만이 이 무지막지한 경제력을 동원할 역량이 되었으나, 송나라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음


바로 병신같이 연운 16주를 요나라에 내준 탓에 군마를 키워낼 수 있는 제대로 된 목초지가 없어져버린 것


그래서 송나라는 돈이 썩어나는데도 그 돈으로 기병을 육성하지 못해 유목 기병한테 ㅈㄴ 맞고 삼


그래서 그냥 요나라, 이후에는 금나라에 전쟁 안하는 대신 돈을 잔뜩 쥐어줘서 평화를 구매함


그리고 송나라는 최대한 대기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돈지랄을 해버림


???: 기병 돌격을 버티려면 전군을 중보병화하면 되지 않을까?


-더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갑엽을 더 많이 쓰면 되지만, 지나치게 무거워지기 때문에 개갑의 무게를 29.8kg 이하로 하라는 칙명이 나오기도 했다.


-1160년대에 이르면 이런 중갑화는 더욱 심해져서, 전열 맨 앞을 지키는 창수용은 32~35kg, 궁수용은 28~33kg, 노수용은 노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22~27kg으로 정해졌다


시노다 고이치의 <Arms and Armour> 163페이지에서 발췌



저런 중무장 갑주를 최전선에서 창 내밀고 버티는 갑사들 말고도 궁병대랑 수병들한테까지 일괄로 지급한 거임


중세 서유럽 기사들이 입던 비슷한 중량의 갑옷 한 벌이 당대 중보병 봉급으로 5~10년치는 모아야 될 수준의 고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비싼 물건을 전군에 보급한 송나라의 돈지랄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