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출신이지만 뛰어난 지능과 노력으로 좋은 대학의 생물학부에 국가장학금을 받으며 들어간 여주. 그녀는 졸업 후 국가 소속 연구원이 되고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밀 연구소로 발령받음


그런데 그 곳은 인체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어둠의 실험실이었던 거지. 동물귀가 달린 사람이나 기괴하게 뒤틀린 사람이었던 괴물들이 묶여서 약물들을 계속 주사당하고, 다른 생물의 신체를 이식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등 비윤리적이고 끔찍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음. 이런 참상에 여주는 경악하지만, 연구소를 지키고 있는 특수부대원들과, 비밀 누설자들은 전부 죽었다는 소장의 협박 연설에 쫄아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이 악행에 부역하게 됨.


그런데 흉악하게 생긴게 대부분인 실험체 중 유달리 여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존재가 있었음. 바로 유독 가냘프고 곱상하게 생긴 미소년 실험체(남주)였음. 그에 대해 선임 연구원에게 물어본 여주는 남주는 태어났을 때부터 30년 넘게 이곳에서 실험당했다는 거, 그리고 가장 기대받는 능력을 가진 실험체라는 거, 그리고 특별히 머리에 박힌 제어칩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거를 알게 됨.


남주의 불행한 삶을 알게 된 여주는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게 됨. 그리고 자신이 남주가 갇힌 방 앞을 지나갈 때마다 남주가 아련하고 간절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때마다 죄책감은 점점 커짐. 그러다 결국 여주는 남주를 어떻게든 탈출시키기로 마음먹고 제어칩 통제 컴퓨터를 망가뜨리고 남주가 갇힌 방으로 가 문을 열어버림. 그리고 여주는 남주에게 함께 탈출하자고 말하는 거지


그런데 여주의 기대와는 달리 남주는 바로 달려들어서 여주를 벽에 처박아 버림. 여주는 갑작스러운 고통에 기절하고, 눈을 떠보니 연구소는 피바다가 되어 있음. 남주는 괜히 혼자서 제어칩이 머리에 박힌게 아닐만큼 위험했던 존재였던 거지. 그리고 이성을 잃고 자신마저 확인사살하려 오는 남주에게 여주는 애달프게 "정말 미안해요... 절 죽여야 만족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게요..."라고 말하고 출혈로 인해 쓰러짐.


그런데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천장임. 둘러보니 여긴 어딘지 알 수 없는 작고 허름한 집이고, 일어나려 했더니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음. 그리고 혼란스러워하는 여주 앞에 남주가 문을 열고 나타남.


그때 남주는 여주도 죽이려다가 여주의 유?언에 이성이 돌아왔고, 극토록 증오하는 연구원들의 일원이라 한들 차마 자신을 목숨 바쳐 탈출시키려 해준 그녀를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치료해준 뒤 그녀를 들고 나와서 빈민촌으로 숨은 거였음. 하지만 벽에 쳐박힐 때 여주의 허리가 다친 건 어쩌지 못해서 그녀는 거의 하반신 마비가 된 상태임


그리고 여주에게 남주는 진정 사죄하고 싶으면 내 머리에 박힌 제어칩을 수술로 제거하라고, 그러면 자유를 주겠다고 명령함. 그리고 의학에도 재능 있던 여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제어칩을 빼내는데 성공함(사실 이건 남주가 힐링팩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성공한 거기도 함). 

하지만 수술 후 깨어난 남주는 말을 바꿔서 내가 예전에 당했던 것처럼 이 집에 갇힌 채 나에게 고통받고, 나를 위해 봉사하라고 읊조리는거지. 남주가 연구원들에게 가진 증오는 결코 사라지지 못할 정도였고, 때문에 은인인 여주마저 살려줄지언정 고통에는 빠뜨리겠다는 악의를 가지고 있었음


하지만 실험에 부역한 양심의 가책과 트라우마로 강박증에 가까운 죄책감이 생긴 여주는 순종적으로 남주의 선언을 받아들이고 집에 갇혀서 계속 몹쓸 짓을 당하는 거지. 그렇게 여주를 계속 괴롭히면서도 남주는 그래도 은인이기도 한데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은 죄책감이 조금식 생기고 점차 그녀가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는 거를 깨닫게 됨. 그러다가 여주가 임신하자 결국 남주는 폭력을 멈추고 그녀를 잘 대해주기 시작함.


하지만 준 하반신 마비+괴롭힘당하며 나빠진 몸+아비의 피를 물려받은 태아가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삼중 콜라보로 여주는 남주의 아이를 낳으려다 사망함. 그리고 남주는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준 사람을 자기 손으로 죽인 거나 다름없다는 사실에 절규하는...


이런 역감금비극순애물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