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필요하다 느끼지 않음?


내가 짧은 인생 살면서 발견한 점이 하나 있어.

누군가의 뿌리깊은 불행 뒤에는 성적 자존감 상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성적 자존감 상실 대부분 건강한 남근선망이 훼손된 문제와 얽혀있다는 거야.


이 성적 자존감 상실이란게 꼭 그 개인의 능력이 못났거나 특별한 성폭행을 당해서 생긴 게 아닐 수 있어.

특히 한국에서 자란 아이들 가운데에는 억압적인 유년~청소년기를 보낸 경우가 많아.

이분들 가운데에는 자신의 상처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알게모르게 자신이 당한것과 비슷한, 혹은 더한 방식으로 연인들을 옥죄거나.

혹은 아예 책임을 회피하고 방치하는 방식으로 데이트폭력을 진행하는, 가슴아픈 사연을 만드는 경우가 왕왕 있어. 물론 절대 일반화하는거 아님. 그저 일부의 이야기야.


이건 남자여자를 떠나서,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안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 생각해.

위에서 언급한 경우의 성적 자존감 훼손을 겪는 연인을 만난 여성이라면

남자가 자신에게 무의식적으로 투사하는 '간택논리를 실시하는 여성'의 입장에 휘말려서 자기도 모르게 가해자의 역할을 갖거나

자신이 겪은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간택논리를 확대재생산할 수도 있고

어쩌면 여기서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른 남성을 대할 때도 두려움을 느낄지 모름.


이런 심리적 외상을 안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의 친구, 가족, 동료, 상사 등등으로 존재한다 생각해봐.

또는 우리들의 연인이거나 우리들 자신이라고 생각해봐.

해결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겠어?


본래 남성과 여성 간의 사랑이란 참 가치로운 것인데

간택논리의 인습이 개입하면 쉽게 순기능을 잃고 망가지는 것 같아서 슬펐음.

이걸 해결하자고 말하는게 '남근선망' 이 아니라면 다른 이름 붙여도 됨.


이거 고민해가지고

님들의 남친이나 남자 형제랑 

서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좋은 관계를 이룬다면 괜찮은 엔딩 아닐까? 싶어서


걍 내생각 쭉 써봄. 생각한지 무척 오래된 건데.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모르겠네.

뭐 이런건 실제로 존재하는 개념도 아니라고?

내가 교수되서 만들거야 ㅆㅂ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