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국은 은은한 곡선의 아름다움의 미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일본의 직선의 우아함과 아름다움도 사랑한다





교토의 황궁 교토고쇼


언뜻보면 짜증이 밀고 들어나올정도로 넓게 펴진 거의 직선에 가까운 곡선, 즉 곡선이라고 이야기 힘들정도의 평면성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자연'스러움이란 표현은 한국의 건축물들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짜증스러운 인위적인 직선이 아름답다. 사람답기 때문이다

가우디가 이야기했다 '곡선은 신의 선이고 직선은 인간의 선이다' 그렇다 건축물은 인간이 만들었다. 가장 인간적인 창작품인 

건축물에 인간을 끼얹는 것이 잘못된것이가? 


그러나 순수한 직선은 그 자체는 변화가 없다. 무미건조 그자체이다. 순수한 직선의 끝에 올라갈듯하지만 올라가지 않은 곡선이 더하는 순간

직선은 세련되며 비장해진다. 마치 어느 날 생명이 불어넣여져서 움직이는 동화 속 인형같이





가장 일본적인 건축물을 떠오른다면 쿠마켄고 건축가의 목가적인 분위기의 건축물을 떠오를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뽑은 최고의 일본적인 건축물은 신주쿠 서부 비즈니스단지에 있는 'Sonpo 생명보험빌딩'이다


언제 굽어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선율 그러나 하단을 바라보게되면 그 순간 곡선은 완성되있다.

자연의 '자연'스러움이 아닌 인간 스스로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온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선들은

줄무늬가 되서 여러겹 중첩되어 켜켜히 쌓여간다


그 곳에서 숭고한 아름다움이 떠오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북받쳐오르는 감정이 느껴진다

순수한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짜증나지만 자연스러운 모순적인 감정이 혼재하여 올라가지 않는가?


인공적인 세련됨 그리고 차가움 군더더기 없음 그러나 아름다움

이것이 바로 일본의 직선 나는 그 세련된 직선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