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데이터분석팀에서 솔루션기획(좀더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같은거)을 하고있음


일단 본인의 언어 관련 지식의 경우엔.. 깊진 않고

통계학 전공이고 학부시절 같은 학부내에 통계학전공 + 컴퓨터과학전공이 같이 있어서 전문가수준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C계열 언어 개념정도는 배웠고 통계전공수업에서 R/SAS를 적당히 다룰정도로는 배움

즉, 통계분석언어에 한해서는 적당히 할줄아는정도 + 개발언어의 경우엔 개념정도만 있는정도


회사에는 개발팀이 따로있고, 내 포지션은 사실은 데이터 분석가인데 회사가 대기업은 아니다보니 솔루션기획자 역할도 비슷하게 같이함

업계에서 통용되는 특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영업팀에서 활용하기 쉽게 결과 제공하는 솔루션을 기획하고 개발을 했는데

내가 평소에 R로 처리하는 분석업무 프로세스를 자바언어로 솔루션화 하는게 핵심과정이었음


이과정에서 개발자와 꽤 많은 마찰(사실 어느회사든 개발자와 기획자간의 마찰은 흔한걸로 암)이 있었고 다른건 그러려니 하는데 한가지 좀 의아한게 있어서 개발자들 입장에서 이야기 한번 듣고싶어서 글올림


이게 공감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냥 데이터 분석자 입장에서는 나만 보기 편하면 되고 무리없이 돌아만 가면 되니까

R소스코드 짤때 최적화고 나발이고 없이 내 꼴리는대로 막 작성해서 쓰는편이었음(우리회사가 이런 부분에 그리 체계적인편은 아니라서 그런점도 있는거 같음. 분석결과만 제때 제대로 나오면 되지 그과정이 깔끔히 정리되고 나발이고는 크게 신경 안쓰는분위기)

근데 이걸 솔루션화 할라다보니 개발자입장에선 미치고 팔짝뛰는 일이었을꺼고(일단 회사내 개발자들은 대부분 자바언어 개발자들이라 R을 잘 모르고, 안다 쳐도 코드 최적화따위 개나 준 개차반 코딩이었을테니까)

이러다보니 많이 투닥투닥 거리게 되고 좀 힘들었음


그래서 고민하다가 자바나 파이썬을 내가 직접 좀 배우면(전문가수준으로는 못하겠지만) 개발자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이 더 잘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듬

사실 언어 다루는게 재밌기도 했고

근데 이런생각을 담담 개발자랑 술마시면서 이야기했더니 개발자가 개정색빠는거

그건 개발자를 위한일이 아니고 오히려 목죄는 일이니까 쓸데없는짓 하지말라더라고


그래서 이게 좀 궁금해서 글한번 올려봄


한줄요약 : 기획자가 개발언어지식을 습득하는게 오히려 개발자에게 방해되는 일일지?


쓰고나니 장황하게도 썼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