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창작 소설입니다




양파. 흔하디 흔한 채소다.


여러 요리에 들어가 은은한 단맛을 더해주는


흔한 채소.


그 양파는 한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 특징은 여러 양파를 같이 두면 볼 수 있다.


여러번 말하지만 양파는 흔한 채소다.


채소. 즉 양파는 오래두면 썩는다.


양파 4알을 검은 봉지에 싸고 구석에 방치한다.


언젠가 다시 빛 보게 될 날만을 기다리며


그러다 양파 하나가 썩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점점...점점...


썩은 양파는 계속 썩어간다.


그렇지만 주변의 다른 양파는 멀쩡하다.


바로 이것이 양파의 특징


양파가 썩는건 주변 환경의 수분때분이다.


그리고 먼저 썩은 양파는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고


혼자서 썩어간다.


언젠가 다른 양파들이 빛 보기를 바라며........




"....후....? 마....유? 마후유? 정신차려. 마후유?"


난 누군가가 날 부르며 흔들었기에 망상에서 빠져 나왔다


"....왜?"


"도착했어. 내리자."


난 택시를 타고 있었다.


혼자가 아닌 에나, 미즈키와 함께


...어라? 한명이 더 있어야???


"정신차려. 마후유."


미즈키다. 표정이 굳었다.


평소의 미즈키는 좀더...


모르겠다...기억나지 않는다.


"....난 멀쩡해."


사실 아닐지도 모른다.


"후....그래. 일단 혹시 모르니까 손....잡을게?"


에나다. 손이 잡혔다.


에나의 손이 찬편이던가?


모르겠다...기억나지 않는다.


난 에나에게 손이 잡혀 끌려가듯이 걸어갔다.


지나가는 주변풍경은 이곳이 병원임을 알려준다.


병원? 여길...왜...


...그건 중요한게 아닐거다.


슬슬 다시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 병동의 문 앞에 서 있다.


맨 앞의 미즈키가 문에 노크를 했다.


들어오라는 누군가의 말에


미즈키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에나도 미즈키를 따라 들어갔고


에나에게 잡힌 나도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나...


나는...


나는...


나는...


카...


카...


카...나데...


카나데...가 침대위에 쓰러진 채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었다...






양파. 흔하디 흔한 채소다.


여러 요리에 들어가 은은한 단맛을 더해주는


흔한 채소.


그 양파는 한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 특징은 여러 양파를 같이 두면 볼수 있다.


....................


어쩌면 우리는...양파일지도 모른다.


검은 봉지에 담겨 있는


언젠가 빛 보기만을 기다리는


양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