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을 도저히 못 짓겠어서 그냥 목적대로 적었다.

※ 제목은 중상인데 독수도 있어 (한수영 생일이라길래 급조..)








  김독자-유중혁 공단은 매우 넓다.
  그렇기에 각종 여가생활을 즐길 만한 시설이 많은 편이다.

  오늘도 공단의 한 쪽에서는 뜀박질을 하고 있는 한 사내가 있었으니..
  훤칠한 키에 근육으로 다부진 몸, 날카로운 기세가 온 몸에서 느껴지는 패왕.
  유중혁이었다.


  “후우…”


  김독자가 돌아왔다.
  그런 소식을 접한지도 어느 덧 한 달,
  그가 돌아오고 나서 유중혁의 눈에는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어? 엄마, 저기 봐. 저 바보 또 뛴다.”


  .. 가끔 꼬맹이들에게 저런 시시한 소리도 듣긴 하지만.
  그렇게 달린지 얼마나 지났을까.
  유중혁이 막 카이제닉스 구를 지나칠 때, 누군가 자신의 뒤로 따라붙는 것을 느꼈다.
  처음엔 그냥 지나가는 행인인 듯 했지만, 의도적으로 본인의 뒤를 밟고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유중혁은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 김독자인가.’

  “김독..”

  “죄송해서 어떡하죠? 독자씨는 지금 희원씨랑 있을텐데.”


  그러나 그를 쫓아온 사람은 뜻밖에도 유상아였다.
  


*



  “그래서.. 날 찾아온 이유가 뭐냐.”

  “제가 찾아오면 안되나요?”

  “.....”

  “후후.. 딱히 할 말 없으시죠?”


  유상아가 싱긋 웃었다.
  어쩐지 따뜻하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유중혁은 김독자가 갇혀있을 병실 쪽을 바라봤다
  

  "그 녀석에게 가보지 않아도 되나?"

  "음.. 수영씨도 있고, 희원씨도 있으니 굳이 제가 가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 그런가."


  유중혁이 짧게 답했다.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아쉬움이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안도에 가까웠다.
  그리고 유상아는 그 점을 눈치챘다.
  
  그렇다면..


  ".. 운동하시던 중인 거 같은데, 같이 뛰실래요?"

  "맘대로 해라."

  "어? 반응이 영 미지근하네요. 그럼 전 가볼게요?"

  
  유상아는 등을 돌려 터벅터벅 걸어가는 척 연기했다.
  통할지는 모르겠으나 유상아는 눈을 감고 숫자를 셌다.
  3… 2.. 1. 


  "... 같이 뛰어도 된다."

  
  뻔한 대사에 유상아는 피식 웃었다.
  누굴 닮은건지, 참 단순하다니까.
 

  "그럼 가볍게 뛸까요."

  "..."

 
  그리고 두 사람은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



  "후…..후…."

  "뜨거우니까 천천히 먹어."

  ".. 고맙다."


  한편, 한 병실에서는 김독자가 죽을 먹고 있었다.
  지금 막 한수영이 셀레나의 식당에서 사온 악마의 죽은 김독자의 입맛에 딱 맞는 모양이었다.
  뜨거운 죽을 후후 불며 먹는 김독자와 반찬 뚜껑을 열어주는 한수영은 한 쌍의 커플같았다.


  "이것도 먹어."

  "맛있다."


  한수영은 김독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좁은 병실에 단 둘.」
  어느 로맨스 소설에서나 볼 것 같은 클리셰에 한수영의 얼굴이 빨개졌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 야 한수영."

  "어, 어? 왜?"


  김독자가 스윽 얼굴을 내밀었다.
  .. 소리라도 들은건가?
  그럼 진짜 단 둘이….
  한수영은 다가오는 김독자의 눈동자를 마주보다 질끈 눈을 감았다.



*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럼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 우선 한 가지, 두 사람이 실수한 게 있었다.
  분명 아까 유상아는 '희원씨도' 병실에 있다고 했다. 병실에 단 둘이 있는 게 아니었다.


  ".. 희원씨도 드시겠습니까?"

  "... 아니요."


  순간 김독자는 병실 안에는 자신과 한수영을 빼고 정희원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멋쩍은 표정으로 한수영을 스윽 밀어내는 김독자를 보며 정희원은 피식 웃었다.
  아 씨발. 부럽네? 
  누가봐도 그런 느낌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만 갈게."


  한수영은 달아오르는 얼굴을 애써 진정시키며 병실을 나섰다.
 








 시발 미안해 ㅠㅠ 내가 뭘 쓰고 싶었던건지 뭘 쓴건지 잘 모르겠다. 기회되면 나중에 각잡고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