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씻고 나온 이지혜가 뒤에서 말을 건다.


"아저씨, 야식 시켜 먹을래?"

"야식?"

"응. 어차피 바로 잘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화만 하기에는 입이 심심한 것도 있잖아."

"흠· · ·  확실히 그렇기는 한데· · · . "

"좋아, 야식 먹기로 한거다? 치킨 후라이드 양념 반으로 시킬껀데 뼈로 먹어? 아니면 순살?"


· · · · · · 뼈냐 순살이냐 그것은 예로부터 최대의 난제라고 불렸지· · · . 하지만 지금의 난 망설임 없이 고르지!

바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순살이다!!


"순살로 부탁할게."

"알겠어. 돈은 내가 낼게. 저녘 얻어 먹은 것도 있으니깐."

"그래 고마워."


이후 배달을 시킨 이지혜와 함께 대화를 하고 40~50분 정도 지나자 인터폰이 울렸고 치킨을 받아왔다.


"맛있겠다~!"

"그러게. 근데 너 맥주도 시켰어?"

"응. 치맥이란 거 해본 적도 없어서 이 기회에 시켰지."

"우리 술 먹은지 별로 안지났는데?"

"에이, 그정도는 괜찮잖아. 어차피 여기서 잘 건데."

"맞는 말이여서 반박을 못하겠네· · ·."


그렇게 몇분정도 실랑이를 벌이다 포기한 김독자는 맥주와 함께 치킨을 먹었다. 

치킨의 튀김옷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었고 시원한 맥주를 목에 넘김으로서

더욱 환상적이었다. 그렇게 30분 정도 행동을 반복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이지혜도 맛있게 먹은 걸 보니 웃음이 나왔고 

내가 왜 웃는지 모르는 이지혜는 왜 웃냐고 물어본다.


"왜 웃어?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으음 아니, 그냥 지금 모습 보니깐 공룡고기 먹을때가 생각나서 그래."

"공룡 고기 먹었을 때가 왜?"

"그 때 너 지금처럼 맛있게 먹던 모습이 보였거든."

"확실히 공룡고기 맛있었지. 아~ 공룡고기 생각하니깐 다시 한번 먹고 싶어졌잖아."

"지혜야· · · 우리 방금 치킨 다 먹었어· · ·."
"· · · 흥."


아아· · · 이런 삐져버렸네; 그런데 '흥' 이라니 나이에 맞지 않게 의외로 귀엽네.  뭐 감상은 그만하고 기분 풀어야겠지?

근데 어떻게 풀어주지· · ·?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야 하나?


"저기 지혜야 미안해. 앞으로는 안 그럴테니깐 봐주면 안될까?"

"말로만 미안하다는 거 아니야?"


째려보면서 나를 향해 의문을 표하자 나는 당황했지만 금세 진정하고 말을 이어 갔다.


"당연히 아니지. 사죄의 의미로 한 가지 소원 들어줄게. 단, 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말이야."

"· · · · · ·"

"· · · 이걸론 부족하려나?"


내가 식은 땀을 흘리며 안절부절 하며 물어보자 이지혜는 화난 표정을 풀며 웃으면서 입을 열고 대답을 해줬다. 


"아니, 그걸로 충분해. 봐줄게 히히."

"그래, 고맙다."

"그럼 아저씨. 나 지금 소원 빌래."


응? 지금 너무 갑작스러운데· · · 그래도 내가 말했으니깐 책임을 져야겠지?

그렇게 생각 하며 김독자는 입을 연다.


"그래. 뭘 원해? 건물, 자동차, 옷 뭐든 말해 봐."

"나 아저씨를 원해."

"음 그래. 나를 원하는 구나· · · 잠깐 뭐라고!?"

"아저씨를 원한다고."


내가 상상하던 것과는 달리 그녀의 입에서 나온 소원은 정말로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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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 · 저거 쓰는데만 1501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