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악ㅡ!]



 공단의 최상단층. 그곳의 한 방에서 들려오는 내가 잘 알고있는 어떤 이의 비명 소리.

 그 소리는 여유롭게 즐기고 있던 티타임을 깨부스기에는 충분하였고, 나는 손에 들려있던 찻잔을 내던지고는 곧장 우리엘이 있는 방을 향해 달렸다.



 [뭔 일이야, 이 ■아!]

 [빨리 와서 이거나 봐봐!]



 그런 나를 맞이하는 우리엘의 다급한 외침. 나는 이유도 모른 채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날개가 찢겨진 우리엘을 담고 있는 홀로그램 피규어. 그 우리엘은 문고리를 단단히 붙잡은 채로 건너편의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 [ 너희는, 이 이야기를 여기까지만 본 거야.] 」



 언젠가 그녀가 방주에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존재마저 걸었던 장면이었다.



 [어때! 멋지지?]



 그녀의 눈동자는 반짝거리는 빛을 내며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어서 멋지다고 하라고.



 [■도 안멋져, ■■아]



 말을 그렇게 했어도 분명 저 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장면이었다. '지옥염화'로 뒤덮여 있는 칼과 그것을 휘두르는 한 명의 대천사. 그 뒤로 쓰러지고 있는 악마들과 성좌들.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며 문 뒤에서 절규를 하고있는 그녀의 화신까지.


 하지만 고작 그 정도로는 깨져버린 나의 찻잔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시■■이?]

 [그러게 왜 비명을 쳐지르고 지■이냐고. 너 때문에 아끼는 찻잔 하나 깨먹었잖아!]

 [그게 왜 내 탓인데 이 ■아.]

 [너가 비명을, 하...... 됐다.]

 [■■아! 왜 말을 하다 말아!]

 [사과나 해 미■■아.]

 [내가 왜?]

 [시■■아!]



***



 똑똑



ㅡ 놔! 시......아!

ㅡ 네가 ...저 ..., ...년아!



 똑 똑



ㅡ 놓으...고!

ㅡ 네가 먼... 놓...라고!



쿵 쿵



ㅡ 아악! 야... 시......아!

ㅡ 그러... 놓으...고!



쾅!


끼이익......



 [아프다고, 시...... 독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