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독자는 마왕

그렇지만 마왕자리는 억지로 떠맡게 된거임

전대 마왕을 막타치자 저주에 걸려 마왕이 되어버린 거


인간이 마왕을 죽인 것 부터가 이미 인류최강인데 거기에 마왕이 됬다? 더 강해져서 오랜시간 동안 마계에서 다른 마왕들 토벌하고 다님


행보가 워낙 이상하다보니까 천계에서 대천사들이 마계를 방문


왠 듣보 마왕 하나가 속 썩이던 마왕들을 죽여놓고 시체의 산 위에 앉아서 쉬고 있는거지


거기서 메타트론에게 공을 인정받고 천계랑 교류하면서 지내는 김독자

점점 대천사들과 친해지는 대마왕


그렇게 마계를 평정하고 납치당했던 사람들 모아서 마계를 사람사는 곳으로 바꿔버림


그 중에는 마왕을 죽여줘서 권속에서 해방된 사람들이 김독자에게 충성을 맹세함

독자는 떨떠름하게 그냥 알아서 사세요...하고 천사들이랑 악마 사냥하러 다님


그러다가 인간계로 도망쳐나간 악마들을 잡으러 메타트론의 허락을 받고 인간계로 나간 김독자


숲에 숨은 악마를 처리하고 돌아가는 와중에 수녀 유상아랑 눈이 마주침


유상아는 독실한 신자였음


그리고 눈 앞에 사내는 

뿔, 송곳니, 시커먼 마기, 검은색 날개, 몸에 묻은 피 등등...척 보면 아, 이 새끼 마왕이네...라고 광고 중이었음


독자도 이런곳에 사람이 있는지도 몰라서 주춤거렸음


상아는 바로 그 자리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성경책으로 독자 두들겨 패기 시작함


신성력이 담긴 물건이라 마왕인 독자한테는 치명적이었지


독자는 무시무시한 마왕들을 죽이는 사내였지만 지금은 당장 인간 여자가 휘두르는 성경책에 맞아 죽게 생겼음


날개 푸드덕대며 도망가다가 철푸덕 넘어지고 그 자리에서 밟히기까지 함


그제서야 흩어진 다른 악마 처리하고 합류한 천사들이 기겁해서 말리는거지

특히 우리엘은 "안돼! 우리 독자 죽는다!" 라면서 울고

라파엘은 "아니 이 인간이 미친거임? 감히 구원의 마왕을!" 하면서 뜯어말림


나중에 상황을 들은 유상아는 진짜 고개숙이고 연신 사과함

독자는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냐고 체념한 상태


그렇게 어색한 관계로 시작되는 마왕 독자랑 수녀 상아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