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 여기는... 놀이공원인가..?
분명, 시나리오가 시작되고 나서 어디론가 빨려 들어간거 같은ㄷ-
"상아씨?"
아 기억났다.
...대답해야겠지.
내가 본체인 걸 들키면 안되니..
"네, 상아님의 클론으로 들어오게 된 유상아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나' 라는 생각하는 게 눈에 보이네요, 독자씨.
"지금은 잠시 시나리오 오류로 인해 코딩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잠시 후 코딩이 완료되오니 기다려주십시오."
"어, 그..알겠어..?"
후... 이정도면 우리엘이 와도 들키지 않겠지..?
"독자씨, 이제 갈까요?"
"...그래요, 상아씨. 갑시다."
ㆍ
ㆍ
ㆍ
ㆍ
ㆍ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나.. 일단 어떤거부터 가야하지? 데이트는 처음인데..
"그.. 상아씨 어떤 곳부터 가볼까요?"
이럴땐 물어보는게 짱이지.
"음.. 이왕 놀이공원에 왔으니 롤러코스터부터 타볼까요? 마침 저기 [구원행 열차]가 있네요."
...왜 구원행?
"알겠습니다. 그럼 가시죠."
ㆍ
ㆍ
...방이 구현된다길래 사람은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있네..
일단 뭐라도 물어볼까.
"그.. 상아씨는 요즘 잘 지내시나요?"
아, 클론이라 모르려나..?
"뭐, 평소와 같죠. 정부에 출근하고, 집에 오고, 밥먹고 자고.. 미노 소프트에 다닐 때보다 바쁜 것 같아요."
아, 기억이 있나보네. 클론이랑 아바타랑은 다른건가.
...근데 클론이란 게 멸살법에 나온 적이 있나?
"하하. 정부일이 그렇죠, 뭐. 미노 소프트하니까 여러가지 일이 생각나네요."
뭐, 상관 없겠지.
"그때는 제가 여러가지 일을 많이 저질렀죠.."
그치.. '여러가지' 일을..
"에이, 뭘 어때요? 저도 그 '탕비실 사건'은 통쾌했다니까요?"
"그렇게 말해주시니 참.. 만약 그때 독자씨가 눈 감아주시지 않으셨으면 저는 여기까지 못 왔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뭐, 과거 얘기는 이쯤하고, 이제 타러 갈까요?"
"그럴까요?"
ㆍ
ㆍ
ㆍ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이트는 성공적이었다.
나의 시나리오를 깨온 날을 구현한 [구원행 열차]도 생각보다 재밌었고,
귀신의 집도 그동안 잡아온 몬스터가 갑자기 튀어 나오니 무섭기도 했다.
중간중간 츄러스도 먹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독자씨, 다음으론 저거 타볼까요?"
유상아의 손 끝이 가르키는 곳엔 관람차가 있었다.
노을도 지고 있었고, 안에서 보는 풍경은 꽤 이쁠거라 생각해서 우리는 관람차로 향했다.
ㆍ
ㆍ
ㆍ
'...역시 어색하네.'
김독자는 생각했다. 썸의 ㅆ자도 보이지 않던 사이였는데, 이런 곳에 오게 되다니..
'..역시 상아씨는 미인이네...'
오똑하게 솟은 코, 꽤나 큰 편인 눈과 평균의 키. 그리고 뭐든 잘하는 그 재능과 결단력에 반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없을거다.
안에 싸한 침묵이 내려왔지만..
'...이쁘기도 하고'
싫진 않다고 생각하는 김독자였다.
그대로 그들은 한바퀴를 돌고 내려왔다.
ㆍ
ㆍ
ㆍ
ㆍ
ㆍ
"하루동안 감사했습니다. 즐거웠어요."
"저도 즐거웠습니다, 상아씨."
..아마 시나리오를 끝내려면..
"그럼 갈까요?"
"네, 갑시다."
우리는 놀이공원을 나왔다.
...아니 나오려 했다. 그 순간
《1차 시나리오가 끝났습니다. 1차 시나리오를 성공했습니다. 1시간 휴식 후 2차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역시 장소에서 나와야겠지.
...그런데 하루종일 놀고 1시간 휴식 후 시작이라니..
《모든 피로감이 사라집니다.》
음.. 이러면 괜찮네.
그나저나 꽤 재밌었지
마지막에는 살짝 어색하긴 했지만
.......이쁘기도 했고..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좋아하는 사람ㅇ-
《회복을 위해 강제 수면됩니다.》
《1시간 뒤 2차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음..저 둘이 이어지려나?"
"그건 끝까지 봐야겠지."
"사부 말이 맞아. 아직 3명이나 있다구."
"근데 희원씨는 왜 있는 겁니까..?"
"중간에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저랑 바뀌었다 하더군요."
"...슬슬 올때가 됐는데."
파지직 파직 스스슷
"왔네요."
"으음..여기는.. 어..? 다들 왜 여기.."
"일로 오세요, 상아씨. 설명해드릴게요."
《1시간 뒤 2차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2차 시나리오에는 성좌, 우리엘이 들어갑니다.》
"다음은 우리엘인가 보네요?"
"그런가보네.
.....
다들 심심하지 않아?"
한수영의 말에 고개를 돌아본 정희원과 우리엘의 눈에는 심심함 이라고 적혀있는 것 같았다.
"우리 진실게임할래?"
ㆍ
ㆍ
'심심한데 진실게임이나 하자고 할까'
한수영은 그 생각을 한 것을 시나리오가 끝나고 나서도 후회했다.
"그럼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서 질문할까요?"
"그래!"
[예상 표절 사용을 준ㅂ-
■■■■■■■■■■■■■■■
《이번 시나리오 안에서는 스킬 사용이 제한됩니다.》
'시발'
속으로 생각한 한수영은 하는 수 없이 아무거나 냈고 결과는 우리엘의 승리였다.
"아싸! 나 그럼 수영이한테 질문할래!"
"응? 나한테?"
'아니 얘는 지 화신이나 챙기지 왜 나한테..'
"독자 어디가 그렇게 좋아?"
"푸흡-!"
ㆍ
ㆍ
ㆍ
ㆍ
ㆍ
정신을 차린 나는 머리를 굴렸다.
이게 어떻게 된걸까. 왜 저 사람들이 보는 TV에 나와 독자씨가 데이트하는게 나와 있는걸까.
또 옆에는 왜 저 셋이 있는게 나와 있을까.
생각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아니, 오래할 필요가 없었다.
누가 봐도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성흔, 아라크네의 거미줄을 사용합니다.]
"상아씨, 잠시ㅁ-
ㆍ
ㆍ
ㆍ
ㆍ
ㆍ
"..그러니까, 독자씨 결혼시키겠다고 이짓을 했다구요?"
사람들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상황은 이러했다. 페르세포네와 김독자의 친어머니인 이수경이 자식 장가 보내겠다고 사람들을 설득하여 개연성을 모은 뒤 비유에게 부탁하여 시나리오를 시작한 것이다.
"아니, 왜 다들 그렇게까지.. 그럼 희원씨는 왜 있는 건데요??"
"..."
"...강제 시나리오다보니 중간에 오류가 나버려서 저랑 바꼈다고 하네요."
"...? 아니, 그럼 원래 안나씨가 들어가 들어가야 됐던 거에요? ... 그건 그거대로 충격인데요.."
"ㅁ, 뭐 이미 다 끝나기도 했고.. 언니도 와서 ㄱ, 구경할래..?"
[독자 어디가 그렇게 좋아?
프흡-!]
"...?"
사람들은 TV에 나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아니, ㅁ, 무슨 ㄱ,개소리야?!??
아니.. 딱 봐도 좋아하는거 같-
ㅇ, 아니거든?!??
흠~ 그 우리엘이 눈치챌 정도면.. 너 뭔 짓을 한거냐?
아, 아무짓도 안했어..!
아닌데.. 부를 때마다 계속 독자 쳐다보고 있던ㄷ-
닥쳐!!!]
"...좀 충격적인데요?"
"그러게.. 우리보다 우리엘의 눈치가 더 빠르다니.."
"한수영과 우리엘, 김독자는 매일 집에 있으니 당연한거다."
"그렇지. 다른 사람들은 일, 학교, 수련 등등 하는데 저 사람들은 집에만 있으니까.."
".....이거 계속 해야할까요? 어차피 결말은 정해져 있는 거 같은데."
"강제 시나리오라 중간에 멈추는건 안 돼. 하는 수 밖에 없지."
"흐음.. 그럼 저도 구경할게요."
ㆍ
ㆍ
ㆍ
ㆍ
ㆍ
《5초 뒤 2차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수영아, 걱정마. 독자도 너를-"
"아, 닥치라고 이 망할 천사야!!!"
《2차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난 이만 갈게~"
"갔다 와서 보자, 이 ㅈ같ㅇ-
ㆍ
ㆍ
ㆍ
ㆍ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