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게 무슨......"
모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니, 그러니까......아저씨랑 상아언니가.....?"
"대체 어떤 성좌 새끼야?"
"......당장 죽이러가지."
그러니까 이들이 이러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난데없이 김독자와 유상아가 사라졌고.
그들앞에 나타난 푸른 메시지가 상황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독자와 상아가 섹못방에 갇한것!
모두가 당황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씁......어떡하죠?"
"일단, 김독자를 믿어보는 수 밖에."
.
.
.
한편, 그 시각.
독자와 상아.
그들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상아! 1번!"
[딩동댕동~]
상아가 재빠르게 손을 들고 답을 외치자 허공에서 맑은 실로폰 소리가 울렸다.
"상아씨, 대단하신데요?"
"후후, 독자씨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네요."
독자는 씨익 웃었다.
이윽고 다음 문제가 허공에 나타났고 독자와 상아가 동시에 손을 올리며 외쳤다.
[성좌, 구원의 마왕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시스템은 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하하, 정답은 3번입니다."
[딩동댕동~]
그러니까 지금 이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독서 골든벨이었다.
문제를 다 맞춰야만 탈출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꽤 어려운 문제가 나왔지만, 독자와 상아는 서로 경쟁하듯 답을 외쳐나갔다.
그렇게 둘은 1시간동안 모든 문제를 맞췄고, 시나리오에 클리어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후아, 진짜 재밌었어요."
"그러게요. 의외로 스타 스트림에 이런 것도 있었네요."
그렇게 둘은 방을 걸어나갔다.
.
.
.
[시나리오가 클리어 되었습니다!]
"뭐?"
수영의 입이 반사적으로 열렸고, 모두가 당황했다.
그럼 설마......?
정희원이 "김독자 뒤졌어!"를 외치며 가장먼저 달려갔다. 이지혜의 얼굴은 어째선지 발개져 있었다.
아이들도 헛기침을 했다.
잠시후, 허공에 문이 생성되었고,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모두가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 다가오다가 희원이 입을 상아에게 입을 열었다.
"상아씨, 안에서 뭐했어요?"
"네? 그냥 독자씨랑 놀았는데요."
희원의 표정이 쎄하게 굳어졌다.
"네, 안에서 진짜 재밌었어요.다음에도 또 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저도 그래요."
독자의 말에 모두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재미? 다음에 또?
"근데, 저희 피곤한데 이만 쉬러가도 될까요?"
"아, ㄴ, 네! 쉬어야죠. 그렇죠!"
모두가 얼떨결에 자리를 비키자 독자와 상아가 나란히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독자와 상아가 깔깔대며 웃는 모습이 보였다.
그 행동은 모두의 오해를 한 층 깊게 만들어버렸다.
"아저씨랑...언니가...진짜?"
지혜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설화가 중얼거렸다.
"콘돔은 쓰고 하셨겠죠?"
"......아마도요."
"크흠, 흠......"
"예전부터 분위기가 묘하긴 했는데, 진짜였나?"
중얼거림 속에 분위기가 어색해져만 갔다.
.
.
.
"아저씨, 이것 좀 먹어."
"응?"
지혜가 무언가를 내밀었다. 길다란 생선, 장어였다.
"장어? 이걸 왜......"
"에익! 그냥 주는대로 먹어!"
지혜가 호다닥 도망가며 성질을 내자 독자는 아리송해졌다.
"상아씨, 건강검진 좀 할게요."
상아는 이설화의 말에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곤 여러 검사끝에 검진을 끝마쳤다.
"혹시 요즘 감정기복이 심한적 있어요?"
"생리는 언제 하셨죠?"
"수분 섭취를 많이 하세요."
무언가 평소 검진과 이상했지만, 상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
.
.
"독자씨, 요즘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상아씨도요?"
독자와 상아는 한숨을 쉬었다.
부쩍 주변사람들이 자신 둘의 눈치를 보며 슬쩍 자리를 비켜주거나 하면서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성좌들까지 안달이었다.
[성좌, 가장 어두운 봄의 여왕이 흐뭇하게 미소 짓습니다.]
[몇몇 성좌들이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봅니다.]
"대체 왜들 이러실까요....."
"그러게나 말이에요. 이참에 한번 물어보죠."
상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뒤, 독자와 상아는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독자가 입을 열려는 순간, 지혜가 선수를 쳤다.
"아저씨, 드디어 공개적으로 밝히는 거야?"
"......뭘?"
그 말에 모두가 숨기지 말라면서 음흉하게 웃었다.
독자가 상황파악을 못하자 희원이 말했다.
"뭐야, 상아씨랑 사귄다고 말하려는 거 아녔어요?"
"네에??"
"뭐라고요??"
둘은 크게 당황했다.
"저 독자씨랑 안 사귀는데요."
"그런 말은 상아씨께 실례입니다."
당황 후에 나오는 냉랭한 반응에 모두가 당황했다.
"아니야? 진짜로?"
"당연하죠."
"아니! 둘이 그.......그 그것도 했잖아요!"
지혜가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자 독자가 그게 뭐냐고 물었다.
지혜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대답을 한 것은 유중혁이었다.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나?"
회귀자의 돌직구였다.
독자와 상아는 놀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사람들을 바라보고, 다시 서로를 바라봤다.
이윽고 불쾌한 표정을 띄웠다.
"그 말 성희롱인 거 알지?"
"실망이에요. 여러분."
쎄한 반응에 모두가 식은땀을 흘렸다.
"그럼 그때 너희 둘이 갇혔던 방은 뭐야?"
이때 수영이 지지 않겠다는 듯 말하자, 독자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그거? 독서 골든벨 방."
모두가 침묵했다.
"독서...골든벨?"
"퀴즈를 전부 맞춰야만 나갈 수 있는 방이었어."
사람들은 그제서야 그들이 오해한 것을 깨달았다.
수영은 그때 간접 메시지에 섹못방에 갇혔다고 떠서 그렇게 말했던 거라고 설명했다.
독자는 분노에 가득 찬 채로 비형을 불렀다.
"야, 비형."
[어, 안그래도 그때 시나리오 내린 놈 끌고 왔어.]
[에오시바앗]
허공에서 비형과 잔뜩 심술이 나 있는 비유가 식은 땀을 흘리는 도깨비를 데리고 왔다.
[죄, 죄송합니다! 시나리오 전달 중에 오류가 있을줄은.....!]
도깨비가 바닥에 넙죽 업드렸다.
이미 독자의 소문은 도깨비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죽어 이 새끼야! 죽어!"
"정말 실망이에요."
결국 도깨비는 독자와 상아에게 독대 공간에서 먼지나게 두들겨 맞고 돌아갔다.
비형은 그 모습에 애써 시선을 돌렸다.
독대가 끝나고 모든 오해가 풀리자, 사람들이 어색하게 다가왔다.
독자와 상아는 서로를 한번 슬쩍 바라보곤 피식 웃었다.
"근데 두분 진짜 안 사겨요?"
"안 사귑니다."
"친구에요."
[다수의 성좌들이 남녀사이에 친구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성좌, 흥무대왕이 그럴리 없다고 말합니다.]
"저번에 키스했던 건 뭐지?"
"키스 안했다고, 그거 디오니소스가 상아씨 조종한거야."
독자가 디오니소스의 별자리를 째려보자 별빛이 슬쩍 도망가버렸다. 아무래도 채널에서 퇴장한 것 같았다.
"그럼, 둘이 손 잡은건요?"
"그냥 상아씨가 위로해 주신 겁니다."
"맞아요."
"얼씨구? 둘이 합이 잘 맞는데? 벌써 말 맞추기로 합심한거야?"
독자와 상아는 머리를 짚고 한숨을 쉬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