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전붕이가 쓴 전독시 날조 보고 쓴거야.
1화임
글 오랜만에 쓰는 거니까 귀엽게 봐줘
오타지적, 설정오류지적 환영
생각보다 얼마 안되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나를 독자라고 소개한다. 그럼 십중팔구 이와 같은 오해를 받곤 한다.
''아, 외동이신가 보네요''
''외동도 맞지만 이름이 독자 입니다. 김독자''
아버지는 혼자라도 강한 남자가 되라는 의미로 지었다는데 그 덕에 나는 그저 외로운 독신일 뿐이다.
뭐, 완전히 혼자는 아니다. 내 소꿉친구 한수영이 있기 때문이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가지 방법. 오늘은 이 장편소설의 마지막 회가 나오는 날이다. 그래서 나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어? 올라왔다. 나는 옆에 앉아있는 한수영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야..올라왔어..''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몇가지는 잊어 버렸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살아남을 것 이라는 거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가지 방법
完
김독자는 당황하며 스크롤을 다시 내렸다.
'아니 이게 끝이라고?'
무려 3149편에 달하는 장편소설, 멸살법이 오늘
완결되었다. 평균 조회수 2.1회. 나와 한수영만 끝까지 읽었다. 완전 우리 둘 만을 위한 소설이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허무하게 완결되다니..
작가의 말 :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에필로그는 유료화 하기로 했습니다.
에필로그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에필로그가 남았구나.. 옆을 보니 한수영도 나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독자에게 하나의 메일이 왔다.
tls123 - 김독자님 맞으세요?
김독자 - 작가님?
tls123 - 독자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어요.
그에대한 보답을 하려는데 괜찮으세요?
김독자 - 네!
그 후로 답장은 없었다. 독자는 괜히 기분이 나빠 정주행을 하러 선호작 목록에 들어가 멸살법을 찾았다.
'어? 뭐야? 유료화 한다고 작품이 없어지나? 흠.... 근데 보답은 뭐지? 문상이면 좋겠다.'
-tls123(님) 에게서 온 메일이 하나 있습니다.
열람 하시겠습니까?-
독자는 망설임 없이 '예'를 눌렀다.
- 독자님, 유료화는 오늘 오후 7시 부터 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ㄴ첨부 파일 1건
'첨부파일? 뭘까?'
''그러다 스마트 폰 속으로 들어가겠어요''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네..유상아씨도 이제 퇴근하시나 봐요''
''네. 그게 말이죠, 누가 제 자전거를 훔쳐가서..''
인사팀의 유상아다.
그런데 유상아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나?
''아..''
잠시후.
''뿌에데 %/^&☆\♤.''
''..?''
''스페인어에요. '돈 좀 꾸어주세요' 라는 뜻이죠. 독자씨는 뭐하시는 거에요?''
''소설..읽어요. 한국어 공부랄까''
지하철에서도 공부라니..세상에 주인공이 있다면 유상아씨가 아닐까?
''우와, 저도 소설 좋아해요. 헤르만 헤세 라던가 유발 하라리 라던가..''
독자는 다시 폰에 집중했다. 한수영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한수영 - 너 여친 있었어?
김독자 - 여친은 무슨. 회사 입사 동기야
한수영 - 호오
김독자 - 호오는 뭐냐 기분 나쁘거든
한수영 - 김독자 많이 컸어
김독자 - 무슨 뜻이냐?
한수영 - 아무것도 아냐
김독자 - 뭔데!!!!
한수영 - ㅋㅋㅋㅋㅋ 옆에 유상..? 걔가 너 부른다
''독자씨, 제 말 듣고 있어요?''
''어떤거 얘기하고 있었죠? 문자 좀 확인하느라..''
''독자씨 한테 제가 쓰는 앱 알려드릴까요?''
''..아뇨, 괜찮습니다. 있어도 쓸모없을거에요.''
이세상이 판타지 라면 조금은 달랐을까. 하지만 확실한 건 이세계는 명백한 리얼리즘 이라는 것이다.
''독자에겐 독자의 삶이 있는거니까요.''
''오...그럼 상아에겐 상아의 삶이 있는거겠군요''
..내 말의 뜻을 조금 잘못 이해한 것 같지만 상관 없다. 유상아와 난 다른 사람이니까.
한수영 - 얔 ㅋㅋㅋㅋ독자에겐 독자의 삶?ㅋㅋㅋ
김독자 - 놀리지 마라..나도 쪽팔리다
한수영 - 야 그래돜 ㅋㅋㅋㅋ
옆에서 한수영이 킥킥대며 웃는다.
김독자 - 야 그만 웃어
한수영 - ㅁㅊㅋㅋㅋㅋㅋ
''''덜컹!!''''
지하철이 덜컹거리며 정전되었다.
6 : 59 -> 7 : 00
그때 내가 시계를 본건 우연의 일치였다.
진짜 짧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