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진짜로 돌아온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아저씨는 다시는 절대 진짜로 떠나지 앉는다고 다시 떠나면 구하지도 말라고 해서 간신히 자유의 몸을 얻었다. 다시 떠나도 구할거지만.


옛날 생각이 났다.극장던전에서 아저씨는 나를 구해주었다.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난 왜군에게 죽었을까? 


아마도 그때, 나는.. 


"지혜야, 뭔생각하냐?" 


"아저씨 생각." 


"....하던거 마저 해." 


진짠데 안믿는 모양이다. 


"진짠데~?" 


"그래~? 너는 명계에 있는 남운이 생각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 


"아니ㅋㅋㅋㅋ걔 별론거 같아. 전에 명계 놀러갔을때 웬 거인이 나를 졸졸 쫓아와서 ㅈㄴ놀랐다니까?"


"ㅋㅋㅋㅋㅋㅋ" 



* 끝난 시나리오의 시스템의 부활,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마음대로 바꿀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안나 크로프트이다. 다시 젊어진 안나 크로프트를 바라보며 김독자는 생각했다. 


일행들도 모두 나이를 조절했는데, 나는 시나리오 시작전의 나의 나이인 28살로 했다. 그러자 필두씨와 명오씨를 제외한 일행들 모두 28세로 나이를 조절했다. 

"아니 왜 다들 저에게 나이를 맞춘겁니까??" 


"음..독자형이랑 더 친해지려고?" 

"독자아저씨는 완벽하니까, 나이인 28도 완벽한거야! 지혜언니는?" 

"그야 당연히...아니다. 놀려주려는 거지ㅋㅋ" 

이지혜가 뜸을 들이며 말했다. 



*


 오늘은 아저씨가 돌아온지 정확하게 1년이 되었다. 


일행들은 파티를 하자 했고, 사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는 거실에서 파티를 시작했다. 

"우와..맛있겠다."


 우리는 모두 허겁지겁 먹었고,  밤이 늦을때까지 술을 입에 부었다. 

우리들중 술을 가장 잘(?) 먹는 나는 끝까지 남았다. 


아저씨와 단 둘이 남았다. 

아저씨는 자신을 위한 자리니 끝까지 남는다고 했다. 

"아저씨." 


"ㅇ? 왜?" 

아저씨의 말투가 약간 어눌했다. 


"좋아해." 


"으어??" 


"좋아한다고." 


"너가? 나를? 나도 좋아하지~너도, 일행들도." 


이 답답한 아저씨가 이해를 못한 모양이다. 


"아니. 사랑해." 


"..으어어? 아. 나도 사랑하지~. 다시는 안떠날테니까 그런말 하지 않아도 ㄷ" 


"아니 아저씨. 일부러 그러는거야?" 


"휴..지혜야. 내가 널 처음 봤을땐 철없고 상처많은 고딩이었어. 너가 날 처음 봤을때도 그저 한마리의 늙은 오징어처럼 보였겠지. 비록 나이가 중요하지 않은 세계라도, 첫인상이라는게. ...울어?" 


나는 울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 

거실에서 아저씨가 접시를 치우는 소리가 들렸다. 


수영언니도 나와서 같이 치우는듯 했다. 

대화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아까 지혜가 뭐래?" 


"아..나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봤을때는 고딩이었는데..많이 컸네." 


"그러게.." 


"그래도 넌 내껀거 알지?" 


"ㅋㅋㅋㅋㅋ알지알지." 


아. 나는 울먹거렸다. 


밖에서 수영언니가 목소러를 낮추어서 더 희미해진 대화를 들으며. 


"근데 독자야. 우리...좀 오래됐지? 오늘..." 



더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실실 웃으며 아저씨를 방으로 데려가는 수영언니의 기분 좋은 흥얼거림만이 들렸다. 


그래. 거 ㅆㅂ 빌어먹게도 잘어울리는 한쌍이다! 썅!! 

 



다음날, 나는 내 얼굴모양으로 젖은 베개를 바라보며 잠에서 깼다. 


똑똑


"나 들어가도 돼?"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아저씨는 들어와서 말했다. 


"지혜야 어제 기억나?" 


"어...." 


"후..그래. 어제도 말했지만 나에게 너는 고등학생 이지혜야. 그리고 나 한수영이랑 사귀어."


"그래..흐윽흐끅..흐윽..잘..흒..사귀..흐끅..." 


아저씨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누가봐도 연인을 안는 느낌이 아닌, 여동생을 안는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