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reader/34541403



"으음~역시 맛있네."

수영이는 내가 해준 음식을 먹으며 말했다.


"자기는 안먹어?"


"나는..자기 먹는것만 봐도 배불러."


수영이는 대답없이 빨개진 얼굴을 고개를 숙여 가렸다.


역시..귀엽다니까.


나는 사실 멍청하게도,

쓰레기 같게도


아직 고민중이다.


나는 대체 왜 이런 고민을 하는걸까.





*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수영이에게 문자를 했다.


-잘 들어갔어?

-웅 너도?

-웅 나두


나는 일단 연락을 이어가기 위해 지혜에게도 문자를 했다.


-여친 없어.


잠시후 답장이 왔다.


-잠이라도 들었어?ㅋㅋㅋㅋ


-어어 밤을 새서 말이지.


-너 오늘 시간있어? 해줄말이 있어서.


-시간은 있어. 근데 해줄말?


-있어ㅋ 만나서 말해줌



"많이 기다렸어?"


"별로? 나도 방금왔어."


우리는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아아 할말말인데."


"어 뭔데?"


갑자기 공기가 차가워졌다. 지혜의 표정도 그대로였는데,

왜인지 갑자기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그러고 지혜는 섬뜩한 말을 했다. 어쩌면, 내가 기다리던 말.


"너. 나 알지."


"..뭐?"


"나 알지, 너."


"..어."


나는 긴장한채 대답했다. 지혜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하하 뭘 긴장하고 그래?"


".."


"그 바다에서, 맞지?"


"어.."


"그럼, 내가 뭐같아, 독자야?"


"..음..인어?"


"아하핳하하 인어? 말이 되냐?"


"음..그렇지?"


"그러면, 뭘까."


바다에서, 


사람이 없는 시간에, 


내가 죽으려던 순간에,


죽기 좋은 장소에서,


보인것.


이걸..인어라 생각한건 나의 긍정적인 생각이었다.


"..귀신?"


"맞아."


그러고 보니, 뉴스에서 봤다. 

한 재수생이 바다에서 자살했다던.


"독자야, 내가 그때 너 앞에 나타난 이유는 뭘까?"


"글쎄.."


사실, 안다.


귀신은


자신이 죽은곳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원인으로(자살) 죽을 사람에게 보인다는.


도시괴담.


"유명한 도시괴담이 있지. 너도 알거야, 그지?"


"어.."


"근데, 내가 너 앞에 나타난 이유는 뭘까?"


"음.."

나는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바보야, 씌인거야! 너한테! 아핳하하하하"


소름이 돋았다.

가끔, 인어 아니 귀신의 모습이 생생하게 생각난건 나에게 씌었지 때문이고, 어제 그 바다에 다시 갔기때문에 직접적인 접점이 생겨서 귀신이 내 눈에 보인다, 이건가.


"머리가 좋네."


"뭐?"


"네 생각. 맞아."


식은땀이 흐른다. 내 첫사랑은, 한순간에 공포의 대상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