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아이.
그 아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가장 오래된 꿈'을 끝내시오.]
[부러지지 않는 신념]이 울었다. 나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아이, 그 아이의 얼굴 앞에 시나리오 창이 떠올랐다.
나와 같은 시나리오 창, ['가장 오래된 꿈'을 끝내시오.]
그래, 드디어..드디어.. 꿈을 끝내자.
아이가 다가왔다. 김독자를 닮았지만 어딘가 마모된 얼굴, 마치 다른 인생을 살아온 얼굴이였다. 마치 유중혁과 은밀한 모략가, 한수영과 1863회차의 한수영처럼
[성좌, '가장 오래된 꿈'이 격을 방출합니다!]
[전용스킬, '제 4의 벽'이 감당하지 못하는 격입니다!]
나는 처음으로 온전히 현실에 드러났다.
그래, 그게 내가 겪어온 삶이야, 어떤 보호막도 없는 삶.
['가장 오래된 꿈'이 성흔, '꿈의 실현'을 발동합니다!]
[흑천마도가 생성됩니다!]
가장 오래된 꿈이 흑천마도를 들고 나한테 달려들었다. 나는 격에 짓눌려 움직이지 못했고, 칼날이 목을 그으려는 찰나
정신차려라! 김독자!
유중혁이 달려들어서 막아내었다.
가장 오래된 꿈이 유중혁을 보고 말했다.
유중혁..? 너 유중혁이야?!
...그래 내가 유중혁이다.
...보고 싶었어.
나는 네놈을 모른다.
나는 너를 알아, 그러니 유중혁 비켜 너희들이 아는 독자를 죽여야 해. 허락해줘.
저 녀석은.. 나의 동료다. 죽이게 두지는 않겠다.
[설화, '생과 사의 동료'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럼... 쓰러뜨리고 지나가야겠네..
가장 오래된 꿈이 슬픈 눈으로 우리를 봐라보았다. 그와 동시에 전투가 시작되었다. 가장 오래된 꿈의 검술은 뛰어나지 않았다. 다만 세계가, 개연성이 그를 돕고 있었다. 움직임 하나하나 개연성의 연속이였다. 그 유중혁조차도 밀리고 있었다.
[스킬, '만다라의 시간'이 발동합니다!]
상황을 빨리 눈치챈 유상아가 유중혁을 도와 가장 오래된 꿈에게 디버프를 먹였다. 가장 오래된 꿈은 유상아를 보더니 매우 당황하였고 그틈을 놓치지 않은채 정희원이 심판의 시간을 발동했다.
[심판의 시간을 요청 합니다.]
그건 안돼, 이계의 신격의 시선을 끌어.
[설화, '빛과 어둠의 계절'이 강제로 무대화를 발동합니다.]
['가장 오래된 꿈'이 심판을 반대합니다.]
[무대화를 종료합니다.]
강제로 무대화를 발동시켜 성마대전때의 절대선 성좌들의 행적을 이용하다니 말도 안되는 격이다. 개연성 그 자체 이것이 가장 오래된 꿈의 힘이였다. 하지만 시간을 끈게 무의미 하지는 않았다.
[성좌, '구원의 마왕'이 격을 드러냅니다!]
시간을 벌어 속박에서 풀려난 나는 일행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첫번째 방법과 두번째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세번째로 가죠.
정희원이 웃으며 세번째 방법을 말했다.
갑시다. '김독자 컴퍼니' 마지막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3번째 방법은 아니다. 매우 잔혹한 구원, 구원의 마왕의 마지막 설화다.
꿈임을 알아도 벗어날 수 없는 매력적인 이야기, 그것이 나에게는 멸살법이였다.
만약 내가 멸살법의 일행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있다면?
[성흔, '꿈의 실현'을 발동합니다.]
[개연성이 모자랍니다.]
[현실을 바꾸는 대신 새로운 꿈을 만드는것이 가능합니다.]
['끊어진 필름 이론'의 효력이 사라집니다.]
방금 그건.. 가장 오래된 꿈의 기억..? 그렇다면 이 세계는?
맞아, 현실을 바꾸지 못한 망상의 세계지.
어떻게 된건진 모르겠지만 가장 오래된 꿈이 이 세계를 만들어 냈고 그럼 나는... 가장 오래된 꿈이 만든 세계의 김독자.. 라면 저 김독자가 진정한 '나'라는 거다.
[제 4의 벽이 크게 흔들립니다.]
그때 유중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차려라 김독자, 한심한 생각하지 마라. 나라는걸 규정하는게 쉬운줄 아나? 가짜가 현실이 되는 세계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게 필요한 일인가?
[전용스킬 '제 4의 벽'이 발동합니다.]
나는 나의 생일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스승이 나의 생일을 정했주었고 그것은 나의 설화가 되었다. 나를 규정하는게 설화라면,
저 녀석과 너는 다르다. 내가 아는건 그것뿐이다.
개자식, 주인공이라고 멋진 말은 다 하네.
닥쳐라 한수영, 그럴 시간에 공격이나 해라.
하고 있거든?!
말은 저렇게 하고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김독자 컴퍼니 전원이 달려들어도 생채기 하나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길영이가 벌레를 이끌고 접근하니 틈이 생겼고 일행들이 틈을 파고들고 있었다. 결국 그 방법을 사용해야 겠다.
가장 오래된 꿈, 왜 이런짓을 벌이는 거지?
너를 죽이려는 데 방해하잖아.
애초애 나를 왜 죽여서 니가 얻는 이득이 뭔데?
너를 지우고 그 빈공간에 내가 들어갈거야, 그리고 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
나는 네가 모르는 미래를 알아. 도망친다면 너는 결국 불행...
그 대가로 그 세계에 살고 있잖아!!!! 나도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고 싶었어!!! 나는 네가 되고 싶었어.
그리고 내가 모르는 미래? 아니 난 너의 삶을 알아 하지만 넌 나를 몰라.
알아, 내가 아버지를 죽이고 우리의 엄마가 감옥에 대신 가게...
틀렸어.
...뭐?
가장 오래된 꿈이 웃었다. 입꼬리는 올리고 눈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우리 엄마가 일부러 아빠를 죽였어.
이수경
김독자의 엄마
지하 살인자의 수기의 저자
맞아 우리 엄마는 사실 좋은 사람이야.
근데 왜 감옥에 있는거야?
왜?
아
누명을 썻구나!
왜 누명을 쓴거지?
왜??
아
사실 내가 죽였구나.
그래서 우리 엄마가 감옥에 있는거야.
근데 이상해 우리 엄마는 상냥한 사람인데 왜 나를 만나주지도 않는거야?
현실을 망상으로 채웠고 망상은 형태를 갖추었다. 그게 김독자가 산 세계의 진실이였고 가장 오래된 꿈의 세계와는 달랐다.
망상이라도 망상만이라도 좋으니 상냥한 엄마가 있기를 원했던 아이의 망상이 이수경을 만들었고 김독자가 그의 아들이 되었다. 그는 가장 오래된 꿈이 원한 김독자였다.
하데스 같은 아버지가 있으면 좋겠어
가거라, 명계는 너의 편이다.
제천대성 같은 형이 있으면 좋겠어
가자, 막내야
우리엘 같은 누나가 있으면 좋겠어
너는 이 이야기를 여기까지 본거야
흑염룡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
아아.. 뒷일은 맡긴다 boy
......상아와 길영이, 한명오 아저씨도 되살아 났으면 좋겠어.
만악 내가 유중혁과 함께 할 수 있는 세계가 있다면..있다면...
아니
있어
[끊어진 필름이론이 강하게 발동합니다.]
[가장 오래된 꿈의 기억이 흘러들어옵니다.]
그래, 그게 이 세계의 본질이야 망상이지.
김독자 너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어.
너는 하데스 같은 아버지가 없어야 했고.
제천대성 같은 형이 없어야 했어.
우리엘도 흑염룡도
상아랑 길영이, 한명오 아저씨도 죽은채였어야 했고!
...유중혁도 너와 함께하지 못했어야 했어.
너는 나여야 했어, 아니
가장 오래된 꿈이 울고 있었다.
나여만 했다고!!!
[끊어진 필름이론이 더욱 강하게 발동합니다.]
[가장 오래된 꿈과 공명합니다.]
그래 나는 너여야 했던거 나는 같아. 부러지지 않는 신념을 목으로 향했다.
김독자!!!!!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나는 그 소리가 누구의 것인지도 모른채로 칼을 움직였다.
히익 3391자 구원교부활도 끝내야 하는데 이쪽이 더 재밌네요. 지금 이거 읽으며 생긴 2차창작 요소들은 나중에 풀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