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reader/57970340
2편 https://arca.live/b/reader/58036223
독자야 이제 곧 네 생일인데 뭐 갖고 싶은거 있어?
8월 3일은 길영이가 정해준 생일이였다. 그전에 김독자는 자신의 생일을 몰랐다. 그 말은 김독자는 생일축하나 선물, 누구나 받아야 할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김독자가 원하는건 소박한 것 이였다.
곤충을 잡아줘. 내가 한번 키워보고 싶어.
곤충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길영이가 좋아하였고, 집에 있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때 버티기 위해 부탁하였다.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는 길영이는 기쁜 얼굴로 대답하였다.
드디어 너도 곤충채집에 재미를 들였구나! 걱정마, 내가 꼭 엄청난 걸로 잡아올께!
8월 3일, 폭풍우가 치는 날이였다.
당일날 김독자와 이길영은 김독자의 집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집안에서 만나고 싶었지만 가족들이 허락할 리 없었기에 타협한 결과였다.
김독자는 이길영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이길영을 만나 생일 축하를 받는 순간을 읽기 위해 그는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았다.
결국 김독자는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폭풍우가 오는데 나간다고? 그래 뒈지든가 말든가. 알아서 해."
김독자는 어머니의 대답을 듣고 바로 나갔다. 그는 숲을 향해 가면서 기대했다. 길영이와 만나서 무엇을 하며 놀지 곤충은 어떻게 키울지 흔한 고민을 하였고 흔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 기대의 연속에서 그는 숲에 도착하였다.
폭풍우가 치는 숲에 들어가려 할때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갈때 그가 보았던 것은 싸늘한 주검, 썩은 내, 검은 피, 득실대는 벌레들이 있는 곳
그곳에 길영이가 있었다.
그렇게 그는 원하지 않던 결말을 보았다.
명오 아저씨가 말해주었다.
길영이가 키울려고 손에 꼭 쥐고있던 곤충들이야. 잘 키워주렴 독자야...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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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이가 죽어서 힘들겠지.. 그래도 살아야 해..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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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흔하게 있는 슬픈 비극이였고,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엔 견딜 수 없는 비극이였다. 비극을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세계를 필터링했다.
하지만 자신을 속일 수는 없었다.
나중에 경찰들의 애기를 들어보니 그 숲은 산 속에 있었으며 폭풍우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했다. 심한 산사태는 아니라서 숲밖의 지역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했다.
"에휴.. 숲만 안들어갔어도 살았을텐데..."
"그니까 말이에요. 어린애가 딱하게도.."
"근데 숲에는 왜 들어간거래요?"
"곤충 잡으러 가러 산에 올랐다더라."
"아니 왜 곤충을..."
한 경찰관이 한숨을 쉬며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달력이였다. 그 달력의 8월 3일 날짜에는 "독자 생일!" 이라고 적혀있었다.
"시체를 보니 곤충채집통에 곤충들이 있더라 독자라는 친구한테 곤충을 주려한거 같더라."
타인이 우리를 읽고 있었다. 슬픔은 읽지 못했다.
명오 아저씨가 경찰관에게 따져서 애 앞에서 말하지 말라고 하고 있었다. 경찰관들이 나를 보더니 한숨을 쉬며 자리를 피했다. 그러던 중 명오 아저씨는 곤충채집통을 경찰관에게 받았다.
명오 아저씨는 말했다.
독자야 살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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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들리고 있었다.
독자야 ■■■■.
독자야 네■■■.
독자야 네탓■■.
독자야 네탓이■.
독자야 네탓이야.
그렇게 나는 가장 오래된 꿈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길영편 끝, 이제 한명오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