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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었다.

모든 생명들은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나는 점점 시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지금 꿈 장악력이 필요했다.

새로 얻은 설화도 확인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수명을 더 늘려야한다.

하지만 이 힘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고민이 있을 때는 들어줄 사람을 찾는게 좋겠지.

나는 스승님을 찾아나섰다.


"스승님! 어디 계세요!"


"온전한 격도 갖추지 못한 놈이 목소리만 크구나."


예상 외로 스승님은 옥상 난간에 앉아있었다.

나는 가볍게 뛰어올라 스승님 앞에 섰다.


"스승님, 제자가 염치불고하고 고민상담을 하고자 합니다. 들어주시겠습니까?"


"네 놈이 고민? 파천의 제자가 들으면 박장대소를 하겠군. 그래,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꾸나."


유중혁이 박장대소를 할리는 없겠지만, 굳이 태클을 걸지 않고 곧장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 제가 살아난 이후로 제 힘과 격이 온전치 못합니다. 이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절하는 일도 있고요. 이것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멍청한 녀석. 내가 지금까지 계속 전해온 가르침을 그렇게 쉽게 까먹어버린거냐?"


"모든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말씀이십니까?"


"허, 알고 있는 놈이 고작 그깟 고민 때문에 쩔쩔매고 있는거냐? 내 제자로 받아준게 부끄러울 정도다. 할 말 다 했으면 썩 꺼져라. 난 햇빛 좀 쐬야겠으니."


스승님은 그렇게 말하고는 난간에 누워 눈을 감았다.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 말을 되뇌이며 지상으로 낙하하려는 순간, 청색의 목소리가 나를 휘감았다.


"제자야. 인정하기는 싫지만 너는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격으로 봐서도, 성품으로 봐서도. 그러나 지금 너는 너무 위태로워 보인다. 너의 고민이 그것이 아닌 것은 안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마음이 가는대로. 내가 해줄 말은 그것 뿐이다."


나는 얼떨떨한 기분에 뒤를 돌아보았다.

스승님은 푸른 잔상만을 남긴 채 사라지셨다.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그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것 뿐이다.

.

.

.

꿈 장악력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다.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나는 미친 짓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모두들 외출한 집에서, 허공에 대고 외쳤다.


[「은밀한 모략가」, 보고 있나?]


나는 의도적으로 진언을 사용했다.

가능한 세계선 바깥의 암흑 단층까지 들리도록.

반응이 없는데. 이럴 때는 한 번 더 불러줘야 효과가 나타난다.


[보고 있는 거 다 알아. 할 말 있으니까 나와 봐.]


[.....눈치 하나는 빠른 놈이군.]


[이제 안 거야?]


[쓸데없는 진언은 집어치워. 왜 나를 불렀지?]


"꿈 장악력이 필요해. 넌 나에게 그 힘을 줄 수 있어. 맞지?"


[오랜만에 봐도 멍청한 놈이군. 그 힘은 오직 「가장 오래된 꿈」만이 가질 수 있다. 너도 그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그래, 알아. 그래서 더욱 너가 필요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


"너의 배후성, 어린 김독자가 있잖아."


순간적으로 [은밀한 모략가]의 표정이 굳었다.


[그는 이제 나의 배후성이 아니다. 허튼 생각하지 마라. 나도 이제 그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유중혁이 거짓말이라니, 걔가 알면 실망하겠는데?"


[은밀한 모략가]는 말이 없었다.


"그만이 내게 힘을 줄 수 있어. 그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은 너밖에 없잖아. 부탁한다. [은밀한 모략가.]"


[김독자 소멸까지 남은 시간

 250일 6시간 20분 48초]


말도 없이 3개월 연중에 대한 반성으로 이번 주에 한 화 더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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