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주변 풍경은...기억하기 싫은..지하철이었다.

그곳엔 의자에 누워 곤히 잠자는 소년이 보였다.

흰색 코트를 이불 덮듯 덮어 잠든 소년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김독자..?"



익숙했기에.

더욱 반가웠다.



"김독자!!"



나는 흥분하며 김독자를 깨웠다.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며 일어난 김독자.

나를 본 김독자는 흠칫 놀라하며 물었다.



"...누구..세요?"



'누구세요'라는 단어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방금..누구세요 라고 물어본거야?"



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물어보자 김독자가 끄덕였다.



"누구신데..그러시죠? 저를 아세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지하철엔 나 말곤 아무도 없었기에..

나는 고민헀다.



"...우선..나랑 함께 가지않을래?"



"어디로 가시려는거에요?"



순수하게 물어보는 김독자는..정말 어려보였다.



"...지구..지구로 가자."



나는 김독자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그렇게 꿈에서 깼다.



아직도 손을 맞잡은거 처럼 생생하다.

잠만...뭔가 이상하다.



이불을 들쳐 손을 보자..

김독자가 내 손을 꼬옥 잡고 잠들어 있었다.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사이

김독자가 깨어났다.



"여기가...지구 인가요?"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근데..제가 지구로 와서 할수있는게 뭐가 있죠?"



김독자는 궁금할것이다.

김독자의 입장에선 아무 일면식 없는 사람이 갑자기 데려왔으니.



악의는 없어보이나 이유를 모르는 그러한 상황.

충분히 의심스러울만 했다.



"...친구 만들러 가지않을래?"



"친구요?"



친구라는 말에 환하게 반응하는 김독자.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다름이었다.



"저 친구 처음 사귀어봐요!"



신난듯 기대하는 김독자를 [X급 페라르기니]에 태워 공단에 데려갔다.

내가 어린 아이를 데려오자 일행들은 신기하듯 쳐다봤다.



"수영 씨...이게 무슨 상황이죠?"



"아들 이신가요?"



"아님 동생?"



나는 김독자를 바라보며 고민했다.

이걸 사실대로 말해야하나..



"...김독자인가?"



유중혁이 뜻밖에 말을 입으로 꺼냈다.

김독자에게 다가간 유중혁은

김독자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맞는거 같군."



그러자 일행들이 김독자에게 다가와 얼굴을 살펴봤다.



"어..? 정말 아저씨 같네?"



"묘하게 닮았어요.."



그렇게 확정되었다.

눈앞에 있는 이 아이는.



'김독자 다.'



정희원이 그동안 쌓인 울분을 김독자에게 토해내려

김독자에게 다가 가려했다.



"수영 씨 이게 무슨 짓이야! 빨리 나와!"



내가 급하게 막자 정희원이 소리쳤다.



"진정해! 김독자는 지금 기억이 없다고!"



내가 충격발언을 하자 모두 흠칫 놀라했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자 내 뒤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츠즈즈즛!!



[말그 대 로 김독 자는 기 억이 없 다.]



'제 4의벽'이었다.



"...그게 무슨말이야 사벽아?"



'제 4의벽'과 일면식있는 사이였던 유상아가 물어보었다.



[김 독 자는 2 0 만 년동 안 기 억을 잃 어갔 다.]



[그 래 서 어 려 진거 다.]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제야 찾았는데.

이제서야 만났는데 얼굴도 기억 못한다니.



"...그래도..만난게 어디야.."



애써 웃으며 말한 정희원이었지만.

코 부분이 붉어져있었다.



"...우선..방에 들어가 쉬시죠..독자 씨..?"



정말 애를 대하듯 김독자를 케어했다.



"배고픈가? 기다려라."



배가 고프다면 유중혁이 만들어주었고.



"심심하시면 책이라도 읽어보시는건 어때요?"



심심하다면 유상아가 책을 챙겨주었다.



"운동이라면 저에게 맡겨주십쇼!"



..필요 없을꺼 같지만 운동은 이현성이.



"아픈거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치료는 이설화가 해주었다.



"...누구신진 모르겠지만..감사해요."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나는 김독자가 자는 방에 들어갔다.



끼이익..



"어..? 지하철 누나?"



나를 그렇게 알고있는거구나..

나는 주변에서 의자를 끌고 앉았다.



"..내 이름은 한수영이야."



나는 애써 웃으며 말해주었다.



"앞으론 수영 누나라고 말하렴."



"네 수영 누나, 근데 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나는 책 한권을 꺼냈다.



눈가 주변이 촉촉해지며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껏만 같다.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내가..너가 기억 못하는 순간들을 알려줄게.."



그동안의 김독자와 했던 모든것들이 기록되있었다.



시나리오가 시작되었던 순간.

너가 메뚜기를 죽여 생존했던 순간.

유중혁을 만난 순간.

비형과 계약을 했던 순간 까지.

모두 말해주었다.



"...미래에 저인가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지만..



"..아마 그렇겠지..?"



"그렇다면..미래의 저는..베짱있는 사람이었군요..?"



나름 괜찮은 답변을 해주었다.



나는 계속해서 얘기해주었다.



정희원을 구해주고.

극장 주인을 처치하고.

..나를 만난 순간 까지.



"누나와는 사이 좋았을꺼 같았는데..의외네요."



나는 그의 말에 웃음 지어줬다.



"그렇네.."



이야기를 하다보니 김독자가 새근새근 잠들어갔다.



나는 김독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잘자렴..내일 이어 말해줄게."



그렇게 방문을 나왔다.



끼이익...



방문을 닫고.

방문에 기대 주저앉았다.



"흑..흐윽...개같은 놈.."



원망스럽지만

다행이었다.



죽지않고 돌아와주어 감사했고.

멀쩡하지 않아 속상했다.



그러나..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났다.

어느새 암흑성 이야기 까지 도착했다.



"그때 너가 유중혁을 대신해 마왕이 되어주었단다."



"우와.."



"..우린 어쩔수 없이 너를 공격했지."



"너는 우리의 공격을 맞아가며 희생해주었지.."



슬픈 이야기가..너를 고칠수만 있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언제든 해줄테니..



"그렇게 너의 수식언이 '구원의 마왕'이 되었지."



그떄의 너로 돌아와달라고.



"제가 그렇게 죽었었군요.."



시무룩해있는 김독자가 귀여웠다.

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줬다.



"그렇게 죽었지만..다행히 살아돌아왔어."



"예? 저는 분명 소멸했을텐데.."



"은밀한 모략가 알지? 그 성좌랑 계약했거든."



"너가 마계로 떨어져 목숨을 부지했어."



김독자가 무언가 생각에 잠긴 눈치였다.



나는 그런 김독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동안 숨겨왔던 이야긴데..."



"그때..너가 죽었을때.."



숨겨왔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엄청 속상해있었어.."



"네?"



"나는..그때의 너를 좋아했거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속마음을.



"그런 너가 나보고 자기를 죽여달라고 부탁해서 엄청 속상했어.."



남 몰래 연모했기에

더욱 숨겼건만..



"그래서..더욱 더 너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믿기지 않았지."



나는 눈물을 훔치며 김독자에게 웃어주었다.



"...그러니 얼른 돌아와 나를 안아주렴..독자야."



"...잘 자렴."



끼이익..



언제나 처럼 문을 닫고 내 방에 들어가 잠에 들 준비를 헀다.



달그락..



[수면 유도제]



김독자가 사라진 후.

단 한번도 맘 편히 잠든 날이 없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였다.



"하압..!"



알약을 먹은 나는 침대에 누웠다.

오놀은 생각보다 피곤했나보다..

눈이 빠르게 감겼다.



'내일은..달라져있었으면 좋겠네..'



짹 짹!!



밖에선 참새소리가 들렸다.



스르륵 떠진 눈꺼풀.

평소와 같은 아침이었지만..오늘은 달랐다.



['가장 오래된 꿈'이 기억을 되찾습니다!]

['스타 스트림'이 힘을 되찾습니다!]



[거대 설화, '마계의 봄'이 힘을 되찾습니다!]

[거대 설화, '신화를 삼킨 성화'가 힘을 되찾습니다!]

[거대설화, '빛과 어둠의 계절'이 힘을 되찾습니다!]



멈춰있던 별들이 움직였다.



시나리오의 톱니바퀴가 움직였고.

힘이 돌아왔다.



[당신의 별자리의 위치를 되찾습니다.]



이 메시지들의 의미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



콰앙!!



강하게 방문을 열자.

일행들도 이미 밖에 나와있었다.



"한수영..이게 무슨..!"



유중혁이 물어보았지만..답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게 있었으니.



터벅..터벅..



나는 조심히 김독자의 방문 앞에 섰다.



"후우...제발.."



나도 모르게 두손 모아 기도했다.

믿는 신이 없지만.

어느 신을 만나기 위해 기도헀다.



끼이익..!



방 문이 열리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커튼이 펄럭였고.

어린 아이었던 그가.

이젠 성인이 되어있었다.



"...수영아."



듣고싶었던 그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움직여줬다.



"..! 김독자!!"



김독자에게 안긴 나는..아무말 없이 계속..계속 안아주었다.



"보고싶었어..!"



김독자는 나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미안해..그때 마음고생 시켜서.."



되찾기 전의 기억이 온전한 모양이었다.



"바보야..그런걸 알면 잘해주라고.."



김독자는 평소의 능글맞은 웃음을 지어주었다.

그토록 보고싶었던 그의 얼굴이.

나를 향해 웃어주었다.



"독자 씨!"



정희원이 방으로 뛰어들어왔다.

김독자를 보고 흠칫 놀라던 정희원이 웃으며 말해주었다.



"...돌아오셨군요?"



"...예 여러분."



김독자는 웃어주며 말했다.



"그동안...저 기다려주시느라..고생 많으셨습니다."



"뭐에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고작 그정도에요?"



정희원도 농담을 던지며 반겨주었다.



아직 자고있는 아이들은..그때 되면 귀찮겠지만.

그래도 김독자가 원래대로 돌아왔다는게 중요했다.



"...어서와..김독자."



김독자에게 웃어주자.



"..다녀왔어..수영아."



김독자가 나를 향해 웃어주었다.



김독자가 없던 시간을 메우기엔 부족할지라도.

조금씩은 채워갈수 있을것만 같다.

*****
뭔가 아쉽네잉..

수정) 독수 계약 연애를 쓰려했는데 너무 애매해서 포기..다른걸로 써올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