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arca.live/b/regrets/24484429?target=all&keyword=%EC%9D%B5%EC%88%99&p=1

2편 : https://arca.live/b/regrets/24495905?target=all&keyword=%EC%9D%B5%EC%88%99&p=1

3편 : https://arca.live/b/regrets/24509443?target=all&keyword=%EC%9D%B5%EC%88%99&p=1

4편 : https://arca.live/b/regrets/24529620?target=all&keyword=%EC%9D%B5%EC%88%99&p=1



- 여자 시점 - 


아침이 되어 눈을 떴다.

어제와 같이 가람이는 곁에 없었다.

고작 이틀째 옆에 없을뿐인데 너무나도 허전했다.

이렇게 평생 살 수 있을까.

생각만으로 숨이 턱 막혀왔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걸까..

처음 바에 갔을 때?

그 남자와 합석을 했을때?

상사에게 작은 복수를 했을때?

... 다 변명이였다.

그냥 모든건 자신의 잘못이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웃어줄꺼라 생각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느껴졌다.

세상에 당연한건 없는데 바보같은 생각이였다.


칵테일의 멍해지는 느낌도, 상사에게 복수를 했을때의 느낌도

가람이가 웃어주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항상 웃어주던 가람이의 모습이 제일 소중했는데...

그냥 나 자체를 사랑해주는 가람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해선 안될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다.


혹시라도 그때 거짓말을 하지않고 털어놨다면 가람이가 용서해주지 않았을까?

그 남자가 찾아와 이상한 거짓말만 하지 않았어도..

그 남자의 손길이 닿았던 곳이 너무나도 역겹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깨와 허리 등 남자의 손길이 닿았던 곳을 몇번이고 씻어냈다.

피부가 빨갛게 벗겨지고 피가 배어나왔지만 그 남자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없었다.

이빨과 손톱으로 뜯어낸 입술에선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그 남자의 흔적이 지워질 수 있다면...

이렇게 하면 가람이가 조금이라도 용서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멈출 수 없었다.


씻고 나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가람이가 해준 음식이 남아있었다.

저번에 먹다가 넣어둔거라 살짝 상한 듯했지만 그런건 아무 상관이 없었다.

이 집에 남아있는 가람이의 마지막 애정같아서..

데우지 않아서 그런지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먹는 내내 눈물이 났다.


차가운 음식이 마치 우리 관계 같았다.

다시 새 것처럼 돌아갈순 없겠지..

그래도 다시 따뜻하게 데워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써서 예쁘게 꾸몄다.

퇴근 후엔 가람이를 찾아갈 생각이다.

가람이와 함께 놀러다닐때 싸왔던 음식들로 열심히 도시락을 만들었다.

서투른 칼질에 손이 많이 베였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다.

가람이가 기뻐해주길.. 그저 음식에 피가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서 만들었다.


다 만들고 메뉴를 보니 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잔뜩이였다.

그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주저앉아서 울었다.


가람이의 병실에 들어가려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남자의 목소리다.

연락처를 차단해뒀더니 여기로 왔나보다.

처음 병원에 왔을때 어느 병원인지 알려주는게 아니였는데..

여기가 어디라고... 

속에서 천불이 나는 듯 했다.


병실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남자는 가람이에게 이혼 서류를 넘겨주고 있었다.

분노로 눈 앞이 흐려졌다.

그저 손에 잡히는건 다 던져버렸던 것 같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도 섞여있었는지 남자는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남자는 나를 팔로 밀쳐버리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는 맥없이 쓰러지며 도시락을 엎어버렸다.

쏟아지진 않았지만 안이 엉망이 되었을거란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도시락을 수습하고 재빨리 가람이의 손에 있던 이혼서류를 빼앗듯이 가져와서 찢어버렸다.

난 절대 헤어질 생각이 없다고 했다.

모두 그 남자의 착각이고 거짓말이라고 변명했다.


가람이는 저번처럼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저 텅빈듯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차라리 화라도 내줬으면 ..

날 놓아버린 것 같아서 그게 너무 무서웠다.


돌아가달라는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도시락.. 열심히 만들었다고 먹어달라는 말만 남기고 병실 밖으로 나섰다.



- 남자 시점 -

그 남자가 찾아왔다.

나에게 이혼서류를 내밀며 어서 싸인해달라고 했다.

아.. 이걸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펜을 들고 사인하려는 순간 서연이가 들어왔다.

손에는 도시락을 들고 있었다.

도시락을 든 손은 반창고로 엉망이였다.

날 위해 싸온걸까..? 아니면 저 남자를 위해..?


최악의 상상은 아니였는지 서연이는 그 남자에게 화를 내며 물건을 던졌다.

남자는 갑작스러운 서연이의 공격에 당황하고 있었다.

과도가 남자에게 스치며 피가 나왔다.

남자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서연이를 밀치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와장창 하는 소리와 함께 서연이가 쓰러졌다.

여기저기 부딪히고 상처가 터졌는지 손에선 다시 피가 났다.

하지만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엎어진 도시락만 신경썼다.

그 모습이 애처로울만도 했는데 놀라울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

우린 정말 끝나버린건가.. 라는 생각에 조금 울적해졌다.


그 뒤로 서연이가 뭐라 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어서 나가달라고 했다.

서연이는 열심히 만든거라며 도시락을 남겨두고 갔다.

나는 도시락을 열어보지도 않고 그저 구석에 밀어두었다.


- 여자 시점 - 

하필 도시락 싸간 날에 그 남자가 오는 바람에..

모든걸 망쳤다.

나와 가람이의 관계를 그 남자가 망쳐버렸다.

가람이를 그 놈이 망가뜨려버렸다.

그게 너무 참을 수 없었다.


직장에는 사표를 냈다.

그리고 나는 남자의 거래처에 소문을 냈다.

나 또한 불륜녀라며 욕을 먹고 안좋은 소문을 듣겠지만

그런건 상관이 없었다.


수소문 끝에 그 남자의 와이프를 찾아갔다.

국회의원의 딸이라나...? 꽤 잘난 집 안 같았다.

그 여자는 불륜녀의 고백에 어이가 없는 듯 했지만

니 년이 꼬리친거지!! 라는 말과 함께 내 머리를 쥐어 뜯기 시작했다.

머리가 엉망이 되고 옷이 찢어졌지만 아무렇지 않았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가람이의 전화였다.

나는 주저앉은채 가람이의 전화를 받았다.

가람이는 도시락이 썩어서 냄새가 나니 가져가달란 이야기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그대로 전화를 껴안고 울었다.


... 그 여자는 왜인지 더 이상 해코지를 하지 않았다.

그 후에 남자는 직장에서 잘리고 이혼도 당했다고 들었다.

더 이상 남자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았고, 가람이에게 찾아오지도 않았다.

더 자세한 건 궁금하지 않았다.

내겐 지금 가람이의 마음을 돌리는게 가장 중요했다.


가람이의 퇴원날이 왔다.

나는 가람이를 마중하기위해 병원을 찾아갔지만 이미 퇴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보니 가람이는 짐을 싸고 있었다.

어딜 가는거냐고 물어보았다.

가람이는 방을 구할때까지 모텔이든 호텔이든 어디서든 지낼거라고 대답했다.

이대로 멀어지면 다신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안방을 혼자써도 괜찮으니까, 난 옷방이든 거실이든 어디서든 잘테니까

얼굴을 마주치고 싶지않으면 최대한 내가 조심할테니까

제발 더 멀어지지 말아달라고 다리를 붙잡고 울면서 애원했다.

가람이는 날 밀어내려고 했지만 한참을 필사적으로 매달리자 지쳤는지 이내 포기하고 짐을 다시 내려놓았다.


대신 가람이와 몇가지 약속을 했다.

울지 말것, 안방에 들어오지 말 것, 최대한 마주치지 않을 것.

나는 최대한 울음을 그치려 노력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전지적 시점 -



서연이는 울지 않는 날이 없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습관처럼 누군가를 찾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나면 누군가의 대신이라는 듯 배게를 껴안고 숨을 죽이고 눈물을 흘렸다.

거실로 나와도 더 이상 가람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서연이는 매일 빨개진 눈을 가리기 위해 차가운 물로 눈을 찜질했다.


가람이는 출근할 때를 제외하곤 안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제 매일 아침을 차리는건 서연이의 몫이 되었다.

그렇게라도 해야 잠깐이나마 가람이와 얼굴을 마주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서연이는 매일 아침준비를 마치고 가람이 방의 노크를 했다.


아침을 같이 먹는 자리 또한 살얼음판과 다를 바가 없었다.

서연이는... 가람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서연이에겐 밥을 먹는 것보다 가람이가 무엇을 더 잘먹는지, 무엇을 잘 안먹는지 아는게 더 중요했다.


가람이는 밥을 먹는내내 말 한마디,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서연이만 힐끔힐끔 가람이를 쳐다볼 뿐이였다.

유일하게 눈을 마주치는 건 아침을 다먹고 일어났을 때였다.

그때마다 서연이는 애써 웃어보지만 가람이는 무표정한 모습만 보여줄뿐이다.

서연이는 그럴때마다 심장이 싸늘하게 식는 것 같은 기분이였다.


그렇게 가람이가 출근하고나면 서연이는 우는게 일상이 되었다.

가끔 가람이가 출근하기도 전에 눈물이 날 것 같으면

화장실이든 방구석에 박혀서 소리죽여 흐느낄뿐이였다.


물론 가람이도 그 사실을 모를리가 없다.

서연이가 그렇게 우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자신이 이상한데도 ...

이제 정말 끝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뿐이다.


다시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제발..

모든게 다 망가져버렸다.

그리고 망가뜨린건 자기 자신이였다.

너무나도 후회만이 가득했다.


그 날 이후로 서연이는 술이든 뭐든 알코올이 들어간 건 먹지 못하게 되었다.

그것이 슈크림빵이든 뭐가 되었든...

평소에 좋아하던 달콤한 음료도 싫어하게 되었다.

예전에 마시던 칵테일이 떠오르는 것만 같아서

그때도 단걸 싫어했다면 바에 안가지 않았을까...

서연이는 자신의 사소한 모든 것이 다 후회가 되고 원망스러웠다.


항상 밝았던 가람이는 예전과는 달라져버렸다.

이젠 말 수도 줄어들었고, 사람이 차갑게 변해버렸다.

예전의 마치 골든리트리버같았던 모습을 좋아하던 회사사람들은 아쉬워했지만..

오히려 좋아.. 라면서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다.

하지만 그들 모두 어딘가 위태롭게 변해버린 가람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는건 공통의 의견이였다.


서연이는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하기엔 나이가 좀 있긴 했지만.. 서연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예전이 차가운 얼음과도 같은 아름다움이였다면 지금은 위태롭고 언제든지 깨져버릴듯한 퇴폐적인 매력이 있었다.

서연이는 항상 눈은 살짝 빨갛게하고 다녔다.

사장이 혹시 남편이 때리거나 괴롭히는거냐는 질문을 들었다.

서연이는 아니라며,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라고 대답했지만 .. 이내 곧 울어버렸다.

사장의 의심은 조금 더 깊어졌다.


서연이는 모든 남자의 접근은 다 거절했다.

직장동료라해도 말을 섞는것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혹시라도 억지로 번호라도 적어주면 눈앞에서 찢어 던져버렸다.

한번은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라도 해보자는게 그리 큰 잘못이냐는 손님의 말에

서연이는 손님과 대판 싸우고 커피를 부어버렸다.

그 뒤에 사장과 다른 동료들이 나서서 사과하긴 했지만..

서연이는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가람이는 이제 결혼반지를 끼고 다니지 않는다.

안방의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고 꺼내지 않았다.


서연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반지를 빼놓지 않는다. 

그게 마지막으로 남은 가람이와의 인연이기 때문에..

손이 베이고 다치는 한이 있어도 반지엔 흠집이라도 나지 않게 소중히 관리하고 있다.

손의 상처보다 반지에 흠집이 나는게 더 마음이 아프니까..


그 날 이후로 가람이가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날이 늘었다.

어렴풋이 여자의 향수냄새도 나는 것 같다.

서연이는 모든게 너무 불안해졌다.

하지만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자신이 이미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그저 아무 말 못하고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걸 느낄 뿐이다.

가람이가 이런 기분이였을까..

죄책감과 미안함에는 끝도, 바닥도 없는 것만 같았다.

가람이가 늦게 들어와 싸늘하게 식어버린 저녁을 보면서

서연이는 사랑도 그렇게 식은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파져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 몇년이 지나고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날이였다.


외근때문에 근처에 오게 되었는데 여기까지 올 수 있냐는 가람이의 문자가 왔다.

갑작스러운 가람이의 호출에 서연이는 급하게 뛰어갔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이였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뛰다가 구두가 잘못 끼었는지 굽이 부러져버렸고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과 손바닥이 까졌다.

스타킹이 찢어지고 피가 났지만 신경쓰지 않고 재빨리 일어났다.

그렇게 엉망인 모습으로 가람이에게 달려갔다.


가람이는 모든걸 멀리서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급하게 전화를 받는 모습.. 뛰어오는 모습..

넘어져서 아파하는 모습.. 그러고도 곧바로 일어나서 뛰어오는 모습..

가람이는 아주 약간 마음이 불편해졌다.


가람이의 눈앞에 나타난 서연이의 모습은 엉망이였다.

구두는 굽이 부러져 손에 들고 있었고

구두를 든 손은 까져서 새빨갛게 변해있었다.

무릎에선 피가 흘러 스타킹을 적셨으며

구두를 벗고 뛰느라 발바닥도 엉망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보처럼 웃고 있었다.


가람이는 그 꼴로 있으면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겠어. 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시큰둥한 말과는 다르게 가방에서 밴드를 꺼내서 서연이의 무릎에 붙여주었다.


그런 가람이의 모습에 그만 서연이는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렸다.


주위에선 남자가 여자를 울렸다면서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서연이에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깨어진 것을 완벽하게 되돌릴 순 없겠지만

열심히 붙여낸 것이 소중하지 않을리가 없다.


서연이는 깨지고 금이가고 엉망진창이지만...

가장 소중한 것을 다시 찾아냈다.


- 끝 - 







- 후일담 -


남자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 여자가 죽고 못사네.. 

여자가 좀 아까운거 같은데.. 남자가 돈이 많은가봐?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리지만 서연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옆에 있는 가람이가, 그리고 품 속의 가연이가 소중할 뿐이다.


아기가 아내분을 닮아서 그런지 참 예쁘네요 라는 말을 들었다.

서연이는 남편을 닮아서 그런거라며, 세상에서 두번째로 사랑스럽다고 대답했다.

"물론 첫번째는 저희 남편이구요!"

서연이는 가람이의 팔에 매달리며 활짝 웃었다.

가람이는 부끄러워했지만 이내 서연이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었다.

여느때처럼.




- 후일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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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를 미워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충분히 그러실만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굴렸으니까 이만 용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거래처 그 남자는 직장에서도 잘리고 여자에게 걸려서 이혼도 당했습니다.

국회의원 딸인 만큼 장인어른이 매우 화가 나셨겠죠?

어마어마한 위자료와 법적소송에 시달리다 스트레스성 탈모도 오고 폭삭 망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뭐.. 살아있긴 하답니다.


가람이 회사에 있는 어둠의 가람단은 너굴맨이 해치웠습니다.

역시 골댕이 가람이가 최고야.


생각보다 너무 길어지고 축 처지는 것 같아서 진도를 쭉 빼봤습니다.

서연이를 더 굴리려고 했지만 좀 빨리 엔딩을 내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나름의 해피엔딩이라 생각하지만.. 사이다가 좀 모자란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찜찜하지 않게 엔딩을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