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상상한 건데


 대학에서 만난 후붕이와 후순이.

 후순이는 다소 거만한 성격의 미인이고 후붕이는 강아지상 귀여운 남자

 후붕이의 열렬한 구애로 후붕이와 후순이는 캠퍼스 커플이 되지만

 후순이의 혼전순결 요구로 둘은 키스나 포옹이 최대치인거임.

 그래도 후순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좋다고 가방 들어주고 커피 사주고

 얼굴만 봐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거야.

 그래놓고 집가면 혼자 딸치고 자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애가 탄 후붕이는 후순이에게 청혼하고

 평소 후순이에게 극진히 대하던 후붕이가 맘에 들었는지

 아니면 그냥 결혼을 가볍게 생각했는지 청혼을 받아들임.


 첫 야스 날, 후붕이는 긴장해서인지 넣자마자 찍 싸버림.

 당황했지만 몇 년간 참은 놈이냐 바로 세울 수 있었지만

 처녀막 개통이 아팠는지 삐져서 바로 홱 돌아누워서 자버리고

 울상이 된 후붕이는 화장실 가서 혼자 해결한 다음 옆에 누워 잔다.


 분위기 잘 타서 두세 번째 야스각이 잡혔고

 후붕이는 열심히 준비해서 부드럽게 전희를 하고, 천천히 삽입하면서 아프지는 않는지 물어보는 등 야스할 때도 지극정성을 다함.

 처음 몇 번까지는 후순이도 좋았지만, 갈수록 지루하고 즐겁지 않음. 어짜피 애는 낳을 생각도 없었고

 결국 섹스리스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거임.


 후붕이는 자존심이고 뭐고 애걸복걸하지만

 어림도 없지 콘돔 싹다 버리고 변태니 성욕밖에 없는 원숭이니 온갖 매도를 하는거

 결국 후붕이도 포기하고 5년 정도 혼자 딸치면서 보냄

 자위하는 거 들킬 때마다 경멸의 눈길은 덤이고


 5년이 될 때쯤 갈곳잃은 성욕과 사랑받고 싶은 욕심은 결국 폭발함.

 예전부터 알던 소꿉친구 후진이었을 수도 있고,

 대학의 귀여운 후배 후희였을 수도 있고,

 회사의 거유 상사 후림이었을 수도 있고

 술 먹고 실수로 원나잇해버린 거임. 후진이라고 치자.

 그런 새끼가 꼴에 후순이 아직 사랑한다고 다음날에 질질 짜다가

 몸은 솔직한지 후진이랑 가끔 만나서 야스를 하는 사이가 되어버림.


 후순이 때와는 다르게 그동안 여러 부분에서 심하게 굶주려서인지 집에서와는 다르게 성격도 날카로워지고 야스도 거칠어졌지만

 오히려 조금 난폭한 야스가 자기는 더 좋다고 해주니까 더 하게 되고

 후진이는 후진이 나름대로 낮에는 차가운 척 하면서 은근히 잘해주고 밤에도 짐승처럼 거칠게 잘하는 후붕이한테 마음이 끌리는거


 하지만 점점 집에 안들어오는 후붕이를 눈치채버린 후순이.

 후붕이의 휴대폰을 검사하여 간통 사실을 적발하고

 불같이 화내면서 후붕이한테 따짐.

 어쩌다 바람을 펴버렸지만 후순이에 대한 사랑은 남아있는지 이혼만 하지 말자고 무릎꿇고 사죄하지만

 이미 화가 날대로 난 후순이는 이혼하자고 해버림.

 섹스리스는 귀책사유이기도 하고 주변에 알려지는게 쪽팔리기도 해서 후순이도 간통사실은 밝히지 않고 합의이혼으로 끝냄.


 후순이와 결별하고 한동안 슬퍼서 일도 못하던 후붕이는

 그 시간동안 계속 곁에 있어준 후진이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됨.

 결국 서로 마음을 확인한 후붕이와 후진이는 후붕이 집 침대에서 순애야스


 한 편 이혼하고 나서 마음 한 켠이 텅 빈듯한 느낌 때문에 불쾌한 후순이는

 곧 그런 기분에 이유가 절대 후붕이 때문이 아니라 후붕이 집에 두고 온 물건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됨.

 후붕이에게 연락을 하지만 순애야스 중의 후붕이는 상남자답게 폰을 꺼놓음

 허전한 이 기분을 단 하루도 계속 기다리면서 느끼기 싫었던 후순이는 예전의 집으로 감.


 집 앞에서 문을 두들겨보지만 순애야스 중의 후붕이는 상남자답게 후진이 신음소리에만 정신이 팔림.

 후순이는 혹시 이 새끼 아직 결혼기념일이 비밀번호인가 싶어서 눌러보니까 맞는거임.

 아직도 나를 못 잊었네 ㅋ 이러면서 집 안에 들어가지만

 집에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것은 침실에서 남녀의 신음소리뿐임.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손발이 벌벌 떨리고 이러면서도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고 내본적 없는 신음소리에 호기심이 생겨서 침실 문을 살짝 열고 보는거


 거기에는 천박한 자세로 엎드린 후진이와 거칠게 쑤셔박고 있는 후붕이가 있었음.

 쿵쿵 박힐 때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후진이.

 좋냐? 좋냐고 이러면서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떡방아 씨게 찍는 후붕이.

 난생 처음보는 후붕이의 모습에 그대로 굳어버린 후순이.


 마침내 둘 다 절정에 달하고 상냥하게 후진이를 챙기는 모습에

 후순이는 왠지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그대로 나와버림.

 이미 이혼했는데도 배신감이 느껴지고

 처음보는 후붕이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후붕이의 상대에 대한 질투심, 후붕이에 대한 원망과 절망

 그러나 야스 현장을 보다가 축축히 젖어버린 아랫도리는 눈치채지 못한 채였음.


 그 이후로 후순이는 잠자리에 들 때마다 그 모습이 생각남.

 그러면 팬티가 축축하게 젖고 자꾸 배가 큥큥 대면서 기분이 이상한거지.

 약 이삼십년의 삶 동안 성욕이란 걸 모르고 살았던 후순이는

 그동안 알게모르게 성욕이 쌓였는지 오히려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자위만으로는 해결 못하는 몸이 됨.


 남자라도 만나야 하나 싶어서 남자를 만나봐도

 야스 하기도 전에 후붕이 얼굴이 생각나서 그만두고

 자위를 하면 절정은 느껴도 찝찝한 기분만 드는데다가

 거칠게 할 때 후진이가 가버렸던 표정이 생각나면서 비참해져서 그만두고

 결국 후붕이가 다시 만나자고 하고 난폭하게 야스해주는 상상, 그때의 침실에 후진이 대신 자기가 들어가서 마구 당하는 상상하면서 자위만 하는거.


 점점 정신적으로 몰리던 후순이는 결국 후붕이에게 연락하지만

 후진이와의 순애야스 이후로 후진이와 사귀게 된 후붕이는 받을리 없음.


 결국 후순이는 후진이 인스타에서 행복해보이는 후진후붕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자위밖에 할 수 없는거임.


 근데 이거 쓰고나니까 탑툰 전처와의 동거 생각난다

 참고로 전처와의 동거 후회물 테이스트 좀 있는데 찝찝하게 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