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사는 성녀와 대판 싸우고 난 후에 일어난 일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


갑자기 시야가 암전되더니 깨어나보니 6살 때 크게 다쳐서 저택에서 쉬고 있을 때더라?


여기사는 어리고 다친 몸을 이끌고 생각에 잠겼지 그리고 곧 결론을 내 시간이 반대로 흘렸다고


그 후에 여기사가 한 것은 용사를 찾는 거였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몰라


회귀전까지는 출세욕이 번식본능을 눌렸기에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행위자체를 과소평가했지만

유일하게 번식할 수 있는 사람이 용사라면 후손을 남기기 위한 번식본능이 작용하는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용사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련해지고 빰은 붉어지며 심장은 두근두근 뛰어 단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감정에 여기사는 놀라고 이내 인정해 자신은 용사 없이는 못 산다고


여기사는 그 후로 미친듯이 용사를 찾았지만 결국 차지 못해 심지어 용사의 부모인 노부부곁에 사람도 심어봤지만 소득이 없었지


물론 회귀전과 다른 점은 있었지

죽었다고 알려진 쌍둥이 왕자가 살아있고 여신이 그들을 비호한다는 거였는데

논리상 당연히 쌍둥이 왕자가 용사지만 외모도 그렇고 나이도 그렇고 왕자와 용사는 같은 점이 하나도 없어


심지어 그 유약한 왕자의 쌍둥이 형이 용사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래서 여기사는 처음 생각해낸 정답에서 점점 멀어져갔어 용사 미카엘에게는 다행히도 말이야


그러고 5 년이 흐르고 공작가의 후계자인 공녀는 왕자의 생일파티에 참여하고 쌍둥이 왕자를 보고말아


바다와도 같은 형형색색의 푸른색 눈 앵두같은 입술 새하얀 피부에 눈 같이 하얀 머리를 가진 미소년이 거기에 있었어


검은 눈에 검은 머리카락 구릿빛이 도는 피부를 가진 용사와는 달랐지만 여기사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 


저거는 용사라고

저게 용사라면 경계를 풀게 한 다음에 방심했을 때에 쳐야지


그래서 여기사는 연기했어

용사를 찾는척


라파엘이 물었을 때 미카엘을 처음 본 척

미카엘을 보고 긴가민가 한 척


그리고 그 모든 연기를 끝내고 연회장을 나왔을 때는 여기사는 웃고있었어


'이제 너 내거야 용사♥ 아니 이제는 미카엘왕.자.님♥이라고 해야하나?'



여기사는 몰랐을 거야 여기사가 나가기 무섭게 미카엘이 가소롭다는 듯이 여기사를 비웃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