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2화 3화


그 뒤로도 수련이는 여러 번 찾아왔었다. 딱히 손님을 내쫓을 수는 없었으니 그저 오면 받아줬다. 대부분의 손님들에게 묻던 질문도 던져보았다.

 

-좋아하는 일은 있나요?

 

-... 있었어요. 오라버니가 저를 떠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시나요?

 

-시궁창에서 구르는 쥐 같은... 그런 일을 하죠.

 

-사랑하는 사람은 있나요?

 

-오라버니...

 

-나를 배신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나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조용히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기에 나는 굳이 묻지 않았다. 그녀가 내놓은 대답이 무엇이든 나는 그것에는 공감할 수 없었으니.

 

딸랑

 

"...오늘도 왔네요, 저 언니."

 

"그러게, 너처럼 일도 없나 봐."

 

"오빠! 그게 무슨 말이에요!"

 

"..."

 

주나미와의 촌극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입꼬리를 내리고 나와 주나 미를 쳐다보는 기수련. 항상 타던 커피를 타서 한잔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왜 온 거야."

 

"오라버니와 대화를..."

 

"할 말 없다고 했잖아."

 

"그러면 왜 항상 커피는 타주시는 거죠?"

 

"그럼 카페 사장이 손님을 쫓아내냐?"

 

"... 오라버니, 부탁드려요... 돌아와 주세요, 오라버니가 없는 일생 같은 거 버틸 수가 없어요."

 

"왜 항상 똑같은 말만 하세요?"

 

옆에 있던 주나미가 끼어들어 말을 시작했다.

 

"저번에도 오빠가 말했잖아요. 오면 커피는 주겠지만 더는 나를 끌고 가려고 하지 말라고."

 

"... 저는 오라버니가 경영에 관여하지 않으셔도 괜찮으니 제발, 제 곁으로만 돌아와 주셨으면 해서..."

 

"아니, 오빠가..."

 

"그러고 보니"

 

갑자기 수련이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그녀가 마치 화가 난 듯이 주나미를 쳐다보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오빠? 오빠라뇨, 오라버니에게 여동생은 저밖에 없어요. 그런 호칭은 그만두지 않으실래요?"

 

"제가 오빠라고 부르는 거랑 그쪽이 부르는 거랑 무슨 상관이죠? 오빠, 오빠, 오빠"

 

흔들리는 손이 테이블을 내리찍었다. 커피잔은 테이블에서 구르면서 향긋한 커피를 쏟아냈다.

 

"닥쳐!"

 

"기 수련!"

 

내 말을 들은 수련의 몸이 굳어서 그대로 고개만 돌려서 나를 보기 시작했다. 이제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을 한 채로 울먹이면서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오라버니... 맞죠? 여동생은 저뿐 아닌가요?"

 

"너뿐이었지."

 

너뿐이라는 말까지 표정이 활짝 피던 그녀는 마지막 말을 듣고 다시 표정을 굳힌다.

 

"수련아, 나미는 내 여동생은 아니야. 나는 이제 누군가를 지킨다거나 그런 걸 할 생각이 없어. 내 행동이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알았거든."

 

"... 오라버니, 아니에요. 저를 지켜주셨잖아요."

 

그때 옆에서 다시 듣고 있던 주나미가 말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천혁씨를 상처입혔잖아. 마지막까지 믿지 못하고 배신하고, 그리고 얻은 자리는 어떻길래 이제 와서 천혁씨한테 그러는 거야?"

 

"..."

 

수련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우울한 눈을 한 채 나와 주나미를 쳐다봤다.

 

"주나미... 너..."

 

그만하라고 말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질 않았다. 내가 화를 낼 때보다 남이 나를 위해서 화를 낼 때가 더 침착해진다더니 사실인가보다.

 

"천혁씨는 이 카페를 열고 가끔은 가족 생각을 했었어. 항상 내가 가족 얘기를 꺼내면 언제보다도 생각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단 말이야. 너는 생각해봤어?"

 

"아니... 아니요..."

 

"너가 말하는 오라버니가 너를 배신하고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는... 그리고 다시 얼굴을 본다는 생각. 해봤냐고."

 

"히끅... 죄... 죄송합..."

 

나는 거기서 말을 끊었다. 더 이상의 소요는 무의미하다. 수련이의 표정이 곧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변하고 숨이 차서 딸꾹질을 시작했다.

 

"오늘은 돌아가 줄래? 부탁이야."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돌려보낸다.

 

"... 네, 다음에 다시 뵐게요. 오라버니."

 

억지로 표정을 웃는 표정으로 바꾼 수련. 그녀가 밖으로 나가고 차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오빠?!"

 

뛰어 올라가자마자 화장실 변기를 붙잡고 다 토해냈다. 아침으로 먹은 빵, 커피 정도였지만 내 속을 쓰리게 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오빠, 괜찮아요?"

 

"우에.. 에엑. 커헉."

 

이제 다 토해냈다. 변기 물을 내리고 세면대로 달려가서 이빨을 닦았다. 아직도 그녀가 나를 보던 얼굴이 기억나는 듯해서 세수까지 했다. 그제야 내 뒤에 있는 나미가 보였다. 아까 나미가 말했던 말은 비단 수련이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내상을 입히는 말이었다. 모든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나미야, 한시가 급해. 뒤에 장롱에서 여행용 가방 좀 꺼내줘."

 

"네? 여행용 가방요? 어디 가세요?"

 

"한동안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지낼 거야.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쟤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권력자야. 법 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당장 여기서…."

 

더는 만나면 내 정신이 버티질 못해. 이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기만 해도 정신이 나갈 것 같아. 어젯밤에는 충동적으로 정리한 물건들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잘 싸둔 거야... 지금 당장이라도...

 

"오빠, 진정해요."

 

떨리는 손과 몸이 단박에 멈췄다. 그녀가 나를 안아줬다.

 

"저 여자도 강압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진정하세요..."

 

"아니야... 아니..."

 

"그럴 거라면 벌써 하지 않았겠어요? 벌써 일주일은 지났는데 얼굴만 보러 오잖아요. 일단 다른 데서 지내는 건 맞지만 지금 이 상태로 어딘가 새로운 곳에 가도 오빠는 제정신이 아닐 거에요."

 

"그럼... 어떡해야 해..."

 

"저희 집으로 일단 오세요! 한동안 괜찮아지실 때까지만 좀 쉬시면 되죠."

 

"고양이는?"

 

"우리 집에서 잠시 기르죠. 카페는 취미라면서요. 잠시 문 닫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녀의 품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 마음이 진정되는 것이 느껴진다. 하긴 내가 어디로 도망간다 한들 그녀는 내 위치를 알 것이다. 그렇다면...

 

"나미야..."

 

"네?"

 

"나랑 도망쳐줘... 내 마음이 조금 안정될 때까지만."

 

"네??"

 

"부탁이야... 나 기댈 사람이 너밖에 없어. 제발..."

 

이 카페를 차리고 내가 인간다운 관계를 맺었던 사람은 매일 찾아오던 그녀밖에 없다. 예전 나의 측근이었던 아저씨도 가족이 있고, 무엇보다 서울 근교에 사시기에 이런 부탁을 할 수는 없었다.

 

"나미야... 길게 부탁하지는 않을게. 한 달이나 두 달, 적어도 일주일만이라도 나랑 도망쳐줘... 나 혼자 떠나기에는 너무 무서워..."

 

"오빠..."

 

"부모님께는 내가 잘 말해둘게. 제발 부탁이야..."

 

이런 부탁은 치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정말 그 정도로 궁지에 몰린 기분이었다. 혼자서 여행을 하다가는 내 주변을 수련이가 보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강으로 몸을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네."

 

대답은 간단히 나왔다.

 

"정말이야?"

 

제정신이 돌아오고 생각하면 이기적인 부탁이었다. 그녀에게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런 관계를 버려두고 나와 도망쳐달라니...

 

"오빠가 진짜 부탁하신다면요. 근데 왜 우리 집은 안 되는 거죠?"

 

"한곳에 정착하면 안 돼. 한동안은 계속 움직여야 해. 길면 3일 정도 한곳에 머무를 수 있겠지."

 

"고양이는 부모님께 맡겨둘게요. 부모님은 뭐라고 설득하시게요?"

 

"공짜 어학연수에 당첨됐다고 말씀드려. 내가 일종의 매니저라고도."

 

"네?"

 

"너무 허술한가?"

 

"아니요... 부모님이라면 오히려 좋아하실지도... 집에서 허송세월만 한다고 말이 많으셨거든요. 그런데 카페는요?“

 

”잠시 문을 닫아두지 뭐. 걱정마.“

 

어차피 이런 카페 같은 건 10번도 넘게 차릴 돈이 있었다. 카페를 가만히 두는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잠시...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말씀드려. 연락은 주기적으로 드릴 수 있을 거야. 네 신원을 파악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내가 괜찮아 질 때까지만 같이 움직여줘."

 

"...네. 그러죠. 뭐. 여행도 다니고 좋네요!"

 

그녀의 표정은 밝았다.

 

"짐을 싸러 가볼까요?"

 

"...미안해."

 

"저야 뭐 공짜여행인데요. 아 돈은 내주시는 거죠?"

 

"풋... 너는 앞으로 두 달은 얼굴도 얼마 안 튼 나하고 보내야 한다는데 걱정도 안 돼?"

 

"오빠는 뭐... 걱정은 별로 안 되는데요?"

 

"... 고맙다."

 

지금만큼은 그녀의 바보 같은 말들이 너무나도 기뻤다.

 

……………………………………………………

 

오라버니는 사라졌다. 항상 커피 향이 흐르던 카페는 문이 닫혀있었고 그 건방져 보이던 흰 고양이도 카페에는 없었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카페로 발을 옮겼지만, 오라버니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당장 찾아와!"

 

그럴 때마다 수행원들에게 윽박질렀다. 도대체 어딜 누구와 다니고 있는 걸까. 그 여자와 함께 돌아다니고 있던 걸까?

 

"회장 대리님, 회장님의 흔적을 찾았습니다만 계속해서 움직이고 계십니다. 3일 이상 머무는 곳이 없어서 직접 만나시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흑... 흐윽..."

 

그렇게 나를 만나기 싫었던 걸까? 이제는 모든 게 다 싫었다. 그저 오라버니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라도 붙이고 싶었다. 얼굴이 그리웠다. 커피 향이 나는 손이 보고 싶었다.

 

"저... 회장 대리님, 카페 앞에 이런 쪽지가."

 

"흐윽..."

 

그걸 손에서 가로채서 봤다. 간단한 종이에 적힌 편지. 이 글씨는 틀림없이 그의 글씨체였다.

 

-수련에게

 

마치 예전과 같은 편지의 시작. 너무 그리운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

 

-나는 아직 모든 답을 내진 못했어. 하지만 몇 가지는 답을 냈어.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생겼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삶은 그렇게까지 좋은 건 아니야. 매일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도 힘들다는 걸 느꼈어. 카페의 풍경이 가끔 그리워져.

 

-그래서 이런 편지를 남겼어. 이제 나를 쫓지 말아줘. 하지만 너를 보지 않겠다는 건 아니야. 네가 훌륭하게 일을 하고,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면. 내가 언젠가 그 질문에 답을 내고 이유까지 훌륭히 붙일 수 있다면.

 

-그때는 꼭 다시 만나러 갈게. 그러니까 잠시만. 꼭 약속할게.

 

오라버니는 나를 만나러 와주신다고 했다. 배신자에다가 역겨운 혈육을...

 

-ps·답은 이미 나왔어. 용서에 어떤 이유가 필요할지를 생각하고 있어.

 

용서한다고 말해주었다. 언젠가 만나러 올 오라버니가 웃는 얼굴로 나를 용서할 그때까지...

 

"저... 회장 대리님?"

 

"... 이제... 회장님이라고 부르세요..."

 

"네?"

 

"오라버니는... 돌아오셨을 때 제가 훌륭히 모든 걸 소화해내는 걸 보고 싶으시겠죠..."

 

"...네, 그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라버니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대답을 내셨는지는 모른다. 나는 아직도 그날 오라버니를 믿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앞으로도 계속 시달릴 것이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직접 그 입으로 이유를 들을 때까지...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라버니를 웃는 얼굴로 보려면...

 

……………………………………………………

 

"오빠, 이제 됐어요."

 

"잠깐만... 그래."

 

찰칵

 

반년간 국내, 국외를 거쳐서 여러 곳을 여행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가끔 질문을 던졌다. 나를 배신한 소중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한 사람도 아니라고 한 사람도 절반 정도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겠다는 대답을 했다.

 

"다시 준비됐네요."

 

"... 그러게. 고양이 이름도 지어줘야지. 이제는."

 

"걔가 우리 집에서 얼마나 살이 올랐는지. 집에 들어갔을 때 깜짝 놀랐었어요."

 

아직도 누군가를 지킨다는 생각은 잘 모르겠다. 배신당한 나의 마음이 다 나았는지에 관한 것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상처와 흉터를 끌어안고도 나는 구태여 그녀를 용서하고 싶었다.

 

"이제는 아내인가요?"

 

"21살에 결혼하면 채이는 것 같아서 억울해?"

 

"이렇게 좋은 남편을 제가 다시 만날 수나 있을까요? 결혼식을 아직 안 올린 건 조금 억울하네요."

 

"미안... 그때는 꼭 가족을 초대하고 싶었거든."

 

주나미. 항상 내 곁에 붙어서 나를 위로해줬던 그녀. 그녀의 무심한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게는 큰 위로로 다가왔었다. 내가 밤에 울면서 깨어나거나 몸이 안 좋을 때면 항상 정성스레 수발을 들어줬다. 반년의 여행을 같이 보내준 그녀에게 나는 더는 없을 감사의 감정과 연모를 품게 된 것이었다.

 

"저희 부모님은 좋다고 난리 치셨고. 오라버니는요?"

 

"아직 연락 안 했어. 아버지가 엄격하신 분인데... 과연 받아주시려나…."

 

"에... 그럼 결혼식 못 올려요?"

 

"그럼 아버지 빼고 해야지. 부모님은 어머니만 부르던가."

 

그리고 내 가족은 한 명 더 있으니.

 

"여동생분은... 올까요?"

 

"오기 전에 만나러 갔다 와야지."

 

많은 사람을 보면서 완벽한 답안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와 함께 걸어주는 사람, 그녀를 보면서 안 것이 있다면

 

"혼자서는 걷기 힘들어. 사람이라는 건 원래 그런 건가 봐."

 

"... 갑자기 웬 폼을 잡으시나... 저한테 매달려서 같이 도망쳐달라고 말한 게 그제 같은데..."

 

"야... 아니지, 고마워. 그렇게 말해야겠지."

 

"뭐에요, 쑥스럽네."

 

"진심이야."

 

"그러고 보면, 이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나요?"

 

"아... 그 질문?"

 

"좋아하는 일은 뭔가요?"

 

"너와 함께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사랑하는 사람은 있나요?"

 

"당신. 결혼식은 아직이지만, 꼭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어."

 

"무슨 일을 하시나요?"

 

"작은 카페 운영.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

 

"나를.. 배신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나요?"

 

"...네. 제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감정이 상하고, 상처를 받고, 흉터가 남은 건 맞지만 그래도. 용서하고 싶습니다."

 

"네, 100점 만점 드리겠습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내 입술에 입을 맞춰줬다. 이게 내가 낸 답이라고 생각한다.

 

……………………………………………………

왤케 급발진임? 전개 왜 이따구임 하는 사람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습작이고 6시간 연속으로 얀데레엔딩까지 쓰고 자고일어났더니 내 거지같은 필력이 끝나있어서...

후회물엔딩을 내려고 작성했더니 단편에 걸맞은 급발진이 났음.

얀데레부분에서 영혼을 쏟고 죽어버린 나.

그리고 뭔가 두개를 쓰깠더니 어중간한 느낌도 받았음...

다음에는 더 연습해서 각각 만족시킬만할거를 열심히 써볼게

진짜 많은 성원 감사하다맨이야

ps.타챈언급이 안좋을것같지만 얀데레챈에는 얀데레엔딩이 올라가있음. 원래엔딩이기도하고. 링크 거는게 괜찮을지는 몰라서 안걸어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