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율리아는 오늘도 어린 사제들을 신의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범하고 있었다.
어린 사제 : “흑…. 흐윽…. 성녀님…. 너무 아파요….”
사제(율리아) : “참으세요.♡ 이것 또한 여신님의 시련일지니.♡ 하앙….♡ 그래요! 더! 더! 더!”
결국 어린 사제가 율리아의 안을 채워 넣었다. 율리아가 침대 머리로 자리를 옮기자 음부에서 흘러나온 백탁액이 침대를 적셨고, 율리아가 쾌락에 몸을 떠는 것과 달리, 아래에 깔렸던 어린 사제는 고통에 몸을 떨었다.
사제(율리아) : “많이 고통스러우셨나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여신님의 시련입니다. 그리고 발설하지 않는 것 또한 그 일환이고요. 자, 어린 사제여.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어린 견습 사제 : “ㄴ, 네…. 알겠습니다. 성녀님….”
율리아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목욕을 하고 나왔다. 그런데 이때, 현기증이 일어난 것처럼 침대에 쓰러지며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잠깐의 시간, 다시 일어난 율리아. 이전과 다르게 신성력이 많이 줄어든 게 느껴졌다.
사제(율리아) : (뭐지…? 힘이 약해졌다고? 설마 용사의 힘이? 아냐…. 그럴 리 없어. 그래선 안 되고…. 그래, 여신님. 여신님께 가봐야 해!)
율리아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여신의 석상 앞으로 갔다. 율리아 입장에선 지금 여신을 호출하는 게 다행일 것이다. 성녀의 힘이 사라진 자신은 어린아이를 상대로 추잡한 욕망만을 드러낸 한낱 사제일 뿐이니까.
그래도 나름 여신의 독실한 신자라서 그런가, 늦은 시간에도 여신이 사제 앞에 내려왔다.
여신(베스텔) : “어머, 내가 인정한 독실한 신자로구나. 음…. 어찌 이리 조급한 것이냐.”
사제(율리아) : “여신님, 제…. 성녀가 지녀야 할 신성력이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이게….”
여신(베스텔) : “아, 그거 말이더냐. 새 용사가 나타났으니, 그 용사에게 힘이 간 건 당연한 거 아니겠느냐?”
사제(율리아) : “네?! 잠깐만, 그러면 용사가 둘이랑 말씀이신가요?”
여신(베스텔) : “잘 생각해보세요. 이 세상에 용사는 단 한 명뿐입니다. 지금 새 용사가 나타났다는 건 이전 용사는 없다는 거겠죠?”
사제(율리아) : “그렇…. 네요.”
여신(베스텔) : “당신의 성녀로서의 힘도 이전 용사로부터 얻은 힘. 정 그리도 성녀의 힘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진…. 당신이 더 잘 알 텐데요?”
보통의 사제들이라면 자신의 힘을 위해 남을 죽이는 것을 꺼릴 것이다. 그리고 여신의 미소 속에 숨겨진 음험한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율리아는 달랐다. 이미 성녀로서의 힘과 권력에 맞들려 버린 율리아는 해선 안 될 선택을 하고 말았다.
사제(율리아) : “네, 네! 알겠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뜻이라면! 마왕을 죽인 뒤 용사를 가둬서 힘을 빼 다시 성녀가 되겠나이다! 그 용사가 죽지 못하게 만들어놓고 당신을 영원히 섬기겠나이다!!!”
율리아의 미친 선언과 광기에 찬 웃음을 여신은 아주 기쁘게 웃으며 생각했다.
여신(베스텔) : (그래요, 사제. 더 추악해지세요. 그리고 인간의 어둠의 끝을 보여주세요. 절 더 즐겁게 만들어 보세요. 후후후…. 흐하하하하….)
그녀들은 아직 몰랐다. 완벽하다고 생각한 이 계획은, 시작부터 망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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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렐은 율리아한테 화가 나 있었다. 율리아가 자신을 배려해 3일 뒤에 출발하자고 한 건 알지만, 진행 중인 협상이 망했기 때문이고, 그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던 것뿐이었다.
거래 대상은 전에 가짜 용사의 검을 팔았던 한 귀족 자제. 처음엔 호쾌한 모습에 좋은 동업자로 여겼지만, 갈수록 찌질한 면모를 보여주길래 손절하려던 남자였다.
귀족 자제 : “야, 네가 암만 용사 파티의 일원이라고 해도 이딴 사기를 쳐!?”
도적(이렐) : “허 참. 분명 말했잖아. 진짜 성검이라고! 네가 용사가 아니니까 능력 발휘를 못 하는 거지!”
귀족 자제 : “씨발, 이젠 날 호구 새끼로 보는 거냐? 다 나와!”
귀족 자제가 누군가를 부르자 여태 이렐에게 성검 사기를 당했던 피해자들이 나타났다.
피해자 A : “맞아! 이 년이야! 감히 가짜를 팔아?!”
피해자 B : “용사 파티래서 믿고 샀는데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도적(이렐) : “하, 지들이 속아 놓고선 뭐래~.”
이렐은 분위기의 심각함을 눈치채지 못했다. 여차하면 여기 인원들을 수면 폭탄으로 잠재우고 기억을 조작하는 물약을 놓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도발을 하며 여유를 부렸다.
뒤에서 마법사 한 명이 마법으로 자신을 묶기 전까지는 말이다.
도적(이렐) : “뭐, 뭐야! 하 씨, 마법사도 있었어?! 잠만, 난 마법쟁이들한텐 안 팔았는데?!”
귀족 자제 : “내가 고용했거든! 원래라면 이제 널 끝장내야겠지만…. 너, 여왕님께 마왕 토벌 밀명받은 거 안다.”
도적(이렐) : “그걸 어떻게…!”
귀족 자제 : “그 밀명이 있는 이상 널 건드리면 내 목이 날아가겠지. 그렇다고 네년을 보내면 도망칠 게 뻔하고. 그래서 생각해봤지. 어떻게 해야 왕국이 안전해지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지.”
귀족 자제 : “그래서 생각해봤어. 우린 이제부터 네년에게 노예의 낙인을 각인할 거다. 그 일이 끝나고 마왕 토벌의 보상을 우리에게 준다면 낙인을 지워주지. 베스텔 여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베스텔 여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맹세는 이 세계에서 거짓이나 가감 없이 무조건 시행되어야 하는 맹세다. 그 말인즉슨, 이렐이 마왕 토벌 이후 보상만 준다면 낙인이 지워진다는 것.
이렐은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귀족 자제와 협상을 해보려 하지만 완강한 거부를 받았고, 옥신각신한 끝에 결국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도적(이렐) : “젠장. 몸을 대준대도 거절하다니. 고자야?”
귀족 자제 : “흥, 영웅이랍시고 거짓말이나 해대는 천민 따위랑 몸을 섞을 바엔 차라리 창관을 가고 말지. 아, 낙인은 최대한 안 보이는 쪽으로 새겨주지.”
도적(이렐) : “자, 잠깐…! 왜 하의를 벗기는 거야! 뭐 하는 건데!”
귀족 자제 : “뭐긴 뭐야, 허벅지 안쪽에 새겨주려고 그러는 거지. 아, 참고로, 정말 아플 거야? 아하하하!”
도적(이렐) : “시, 싫어…. 싫어! 거긴 안 돼! 제발! 거긴! 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이렐은 낙인이 찍히는 그 순간, 옛 용사가 떠올랐다. 더는 나쁜 손놀림은 하지 말라던 용사. 그렇게 업보를 쌓아간다면 분명 자기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던 용사. 도둑질 말곤 민첩한 게 다라고 생각한 자신에게 난생처음으로 칭찬을 해준 용사. 모험 도중에 용사와 자신이 한 대화가 떠올랐다.
용사 : “좋았어! 이렐, 폭탄 투척 예술인데?”
용사 : “이렐. 이거 일 다 끝나고 나랑 사업 하나 할래? 너 물건 잘 만들잖아. 딱 좋은 일이 있거든.”
용사 : “아하하, 미안해. 많이 아팠어? 하지만 이거 압박 안 하면 출혈이 더 심해질 텐데….”
용사 : “부탁이야, 싸우지 말아줘. 이렐, 차라리 내 껄 가져가.”
이렐은 문득 깨달았다. 용사는 내게 좋은 말과 칭찬만 해줬는데, 난 뭘 한 거지? 눈앞의 욕망만을 좇다가 덜미를 잡히고, 파멸의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밀명이 끝날 때까지 낙인 때문에 추적당하는 처지이고….
낙인을 다 찍히고 집으로 돌아가 샤워하는 이렐.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주저앉아 오열하기 시작했다.
도적(이렐) : “흐으윽…. 용사…. 미안해…. 내가 미안해…. 히끅…. 용사…! 용사! 흐아앙!! 제발 돌아와 줘!! 내가 잘못했어!! 용사!! 용사아아아!!!!”
이렐은 다짐한다. 다 청산하고 다시 용사를 찾아보자고. 찾아서 새 출발을 하자고. 그리고 고백하자고.
정작, 당사자는 이미 새 출발을 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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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사제(율리아)는 소아성애자다.
백신 맞고 더 올리겠음
똥글인데도 잘 봐줘서 고맙다
요즘은 후붕이들 덕분에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