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뒤, 용사 파티원들은 새 용사 잭슨과 함께 마왕의 마력이 느껴지는 장소를 찾아 출발했다. 잭슨은 야영지에서 파티원들을 따 먹을 생각으로 여러 번 대화나 협력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무시당했다. 그나마 사제만 좀 더 호의적으로 자신을 대하지만 성적인 목적으로 접근을 하면 칼같이 거절당해 화가 난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들이 어떤 짓을 해도 자신과 동침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잭슨은 그나마 각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몇몇 처녀들과 잠자리를 가지며 욕망을 푸는 것으로 만족하며 파티원들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용사(잭슨) : “하 씨, 생각해보면 마왕 존나 강할 거 아니야. 난 그냥 여자들 가슴이나 주무르면서 살고 싶은데.”

 

어차피 용사라고 자신을 밝히기만 하면 여자들이 알아서 가랑이를 벌려주니, 차라리 한 마을에 죽치다가 지겨워지면 다른 마을로 가자는 안일한 생각으로 잭슨은 현재 3주일째 케스펠 마을에 있었다.

 

한편, 잭슨이 마을 처녀들 가슴이나 주무를 때 6명의 파티원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었다.

 

로잘린은 예언의 석판의 내용을 해독하기 위해.

에아는 마왕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율리아는 잭슨의 힘을 뺐을 기회를 노리기 위해.

이렐은 전대 용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

루루와 메이벨은 자신의 쾌락을 풀 장소를 가기 위해.

 

하지만 한 장소에서 3주나 있다면 웬만한 장소는 다 찾아보지 않겠는가? 더 조사할 것이 없어진 그녀들은 모여서 잭슨의 뒷담화를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기사(에아) : “조사할만한 것들은 전부 조사했어. 더는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마법사(로잘린) : “. 어떻게 전대보다 모든 게 쓰레기 같냐.”

 

기사(에아) : “동감이다. 전대는 행동력이 좋았지.”

 

궁수(루루) : “용사 그 녀석은 이런 촌구석이 뭐가 그리 좋다고 짱박혀 있는 거야? , 이거 맛있네. 더 시키자.”

 

전사(메이벨) : “그러게, 언니. 적당한 유흥거리 하나 없다니. 그럼 이것도 더 시키자. 여기요~.”

 

사제(율리아) : “필시 뜻이 있겠지요. 좀 더 기다려봅시다.”

 

도적(이렐) : “용사. 이히히히. 용사. 어딨는 거야. 장난치는 거야? 용사 장난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기사(에아) : “이 도적년은 왜 이래?”

 

마법사(로잘린) : “전대 용사의 흔적을 찾지 못해서 미친 거죠.”

 

전사(메이벨) : “병신 같네. 그 새끼도 좋을 거 하나 없는데.”

 

도적(이렐) : “닥쳐! 너희가 뭘 알아! 전대 용사만큼 우리에게 헌신적인 사람이 어딨었다고!”

 

궁수(루루) : “그 꼰대 자식이 뭐가 좋은 건데? 그리고 그 녀석 팔을 자른 건 너잖아!”

 

도적(이렐) : “아니야! 그건 내가 아니야! , 저 사제 자식이 시킨 거라고!”

 

사제(율리아) : “. 한심해 미치겠군요. 성검 팔아서 좋다고 할 땐 언제고.”

 

그리고 파티원들끼리 싸우는 시간도 늘어났다.

 

도적(이렐) : “아아아악!!! 뒈져!!! 뒈져버려 사제 씨발련아!!!! 성녀도 뭣도 아닌 주제에 고고한 척하지 마!!!!!”

 

사제(율리아) : “, 그렇게 나오신다? 오냐, 네년은 참회의 시간 따윈 주지 않겠어. 지옥으로 꺼져버려!”

 

죄책감에 미쳐가는 이렐과 뻔뻔한 율리아가 주로 난동을 피우고

 

전사(메이벨) : “임신 안 될 거라면서! 이게 뭔데! 임태기가 왜 두 줄인데!!”

 

궁수(루루) : “,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결국, 임신했단 사실에 서로의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한 루루와 메이벨

 

기사(에아) : “네가 모르모트로 써먹는다고 하지만 않았다면!”

 

마법사(로잘린) : “네가 거짓 증언들로 고문하지만 않았다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에아와 로잘린까지

 

케스펠 마을 뒷산에서 정찰 중이던 카론은 멀리서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서 나타나는 아샤.

 

마왕(아샤) : “그 녀석들 봐?”

 

투사(카론) : “. 추하게 싸우는 꼴이 너무 한심해서.”

 

마왕(아샤) : “혹시 녀석들에게 남은 미련이 있다면.”

 

투사(카론) : “단언컨대 없어. 저것들은 널 죽이기 위해 온 녀석들이야. 그렇다면 내 적이지.”

 

마왕(아샤) : “알았어. 그 건으로 더는 이야기 않을게.”

 

아샤와 카론은 마족 본대로 돌아가면서 전략을 짠다.

 

마왕(아샤) : “정찰 결과는?”

 

투사(카론) : “마을의 입구는 북쪽과 서쪽. 서쪽은 왕국으로 향하는 길이니까 거길 막고 북쪽으로 도망치는 녀석들을 사냥해야 할 거야. 그래야 왕국으로 소식이 안 갈 테니까.”

 

마왕(아샤) : “그리고 건물을 부수거나 불태우는 등의 흔적도 없애야 하고. 마을 내부는 예전에 우리가 만났을 때랑 바뀐 게 전혀 없네. 좋아, 리치와 노스페라투, 서큐버스 퀸에게 서쪽을 공격하라 지시하고 우린 북쪽에서 대기하자. 용사 파티도 그쪽으로 도망치려 하겠지.”

 

투사(카론) : “그 전에 잠시만. “알았다. 귀환하도록.” 좋아, 엘프 코만도들이 마을 중심에 마력 차단기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어. 이제 저 녀석들은 마법사를 통해 탈출할 수 없을 거야.”

 

투사(카론) : “습격 시간은 밤 12. 드워프 저격수들이 경비병을 제거한 뒤 안쪽에서 대기 중인 엘프 코만도들이 문을 열면 전투 시작. 맞지?”

 

마왕(아샤) : “맞아. 그러니 지금은 좀 쉬어둬. 그나저나 너 정말 철저하다. 조금 무서운데.”

 

투사(카론) : “누구 덕분에 ㅋㅋ.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그 녀석들만큼은. 우리가 직접 끝내야지.”

 

아샤와 카론은 서로를 보며 싱긋 웃었다. 마족들에겐 승리를 가져다줄 미소이자 인간들에겐 멸망을 가져다줄 비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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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마을 사람 A : “습격이다! 마물들이 습격했다! 도망쳐!”

 

마을 사람 B : “안돼, 잡지 마! 날 잡지 말고 저놈을 잡으라고! !”

 

마을 사람 C : “제발. 제 아이를 드릴 테니. , 안돼! 안 돼요! 저는 잡아가지 마세요!”

 

마족들의 공습이 시작된 지 1분 만에 케스펠 마을의 절반이 초토화됐다. 잭슨은 겁에 질려 로잘린에게 소리친다.

 

용사(잭슨) : “로잘린! 빨리 포탈을 쓰라고! 탈출해야 한단 말이야!”

 

마법사(로잘린) : “좀 닥치세요! 당신이 제일 방해에요!”

 

마법사(로잘린) : (포탈이 왜 안 만들어지는 거지? 마력은 충분한데? 젠장, 마을에서 스크롤도 안 팔아서 없는데.)

 

사제(율리아) : “로잘린, 무슨 문제라도?”

 

마법사(로잘린) : “아까부터 마력 자체가 통제가 안 돼. 마치 누가 억지로 쓰지 못하게 막는 것처럼.”

 

기사(에아) : “그러고 보니 다들 아까부터 마력을 쓰질 못하더군. 대체 무엇 때문에.”

 

용사(잭슨) : “야 이년들아! 뭘 생각하고 있냐! 하 씨발, 마왕이고 뭐고 좆 까라고 해!”

 

잭슨은 말을 타고 파티원들보다 먼저 북쪽 문으로 달렸다. 말발굽에 주민들이 치이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계속 채찍질했다.

 

용사(잭슨) : (말이 있으니까 금방 도망칠 수 있어! 아예 마물들이 오지도 못하는 구석진 변방으로 가자! 한 명쯤은 나랑 침대에서 뒹굴 여자가 있겠지? 눈에 띄지만 않으면 되니. 으헉?!)

 

잭슨이 도망치면서 조용히 살 구상을 하고 북문 밖에서 마을을 보고 있을 때, 말 옆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말이 중심을 잃고 쓰러져 깔리기 전에 잭슨은 가까스로 땅에 착지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의 앞에 마왕과 투사가 있었다.

 

투사(카론) : “젠장, 지근탄.”

 

마왕(아샤) : “괜찮다. 녀석도 당황했으니.”

 

잭슨은 마왕을 보자마자 용사의 능력으로 바로 마왕이란 걸 알았다. 그리고 그는 한가지 감정에 휩쓸렸다. 두려움? 공포? 좌절감? 아니면 투지? 유감스럽게도 이것들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다.

 

존나 꼴린다.

 

날씬하면서도 나올 덴 나와 있는 매력적인 몸매, 꽤 앳된 얼굴, 평범한 시골 처녀들과는 다른 몇몇 포인트들, 그리고 마물들과 달리 인간과도 같은 모습. 공포감보다 '용사니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자만심과 성욕에 지배당해 마왕을 따먹고 싶다는 결론으로 도출된 잭슨의 뇌는 잭슨에게 욕망을 말하라고 한다. 그리고 잭슨은 절대 해선 안 되는 말을 해버렸다.

 

용사(잭슨) : “마왕이 이렇게나 꼴리는 년이었다니. 곧 내 위에서 허리를 튕기게 해주지! , 잭슨이 널 벌하리라!”

 

그 순간, 카론이 빛의 속도로 잭슨에게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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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카론은 아샤와 몸을 섞기 전까진 동정이었다. 그리고 파티원들을 동료 내지 친구로 봤지 연인으로 본 적이 없다.

따라서 NTR이 아니다고 생각한다


나도 현실 후회하는 중. 용사 파티원 수를 줄였으면 좀 더 빨리 작성됐을 텐데.

아~ 머리 터져욧~!

이번 화도 재밌게 봐줬다면 정말 땡큐합니다

후붕이들 정말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