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왜 8버전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대충은 알고 시작을 했고

아주 기본이 되는 렌파이 런쳐까지 설치까지 끝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일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언어부터 한국어로 바꾸어보아야 한다.

우측 하단의 붉은색 위치에 환경설정이 있는데 만약 런처가 영문으로 설정되어있는 경우 Preference라고 쓰여져 있을 것이다 그걸 마우스로 클릭해보자.



만약 English로 되어있는 경우에는 한국어로 바꾸어주면 이렇게 한국어로 뜨게 된다.

이제 기본적인 언어설정은 끝이 났다.

하지만 이 환경설정의 일반 탭에서 추가로 해야 할 작업이 두 가지 남아있다.

이제 가장 위에 있는 프로젝트 경로를 살펴보아야 한다.

아마도 기본적으로 렌파이가 설치되어 있을 SDK 폴더가 지정되어있을 수도 있는데

원한다면 기본 폴더가 아닌 다른 곳에 프로젝트 경로를 설정해 놓을 수 있다.

그렇다면 프로젝트 경로가 대체 무엇이냐?

기본 SDK폴더 외에 특정 폴더를 프로젝트 경로로 설정하면 기본폴더 + 프로젝트 폴더로 설정된 폴더 두 군데에 프로젝트가 하나라도 있다면, 렌파이 런처상에서 두 곳의 프로젝트가 모두 인식되어 제일 처음 스크린샷의 프로젝트란에 렌파이 프로젝트들이 해당 폴더들을 기준으로 나열된다.

즉, 프로젝트를 생성하면 프로젝트 경로로 설정한 해당폴더에 렌파이 프로젝트가 생성되고 또한 그곳에 렌파이 프로젝트를 복사해 넣으면 인식되는 것이다.

이제 각자가 알아서 렌파이 프로젝트가 생성될 폴더 자리를 하나 마련하던가 아니면 기본 SDK폴더에 렌파이 프로젝트를 생성할 것 인가는 유져 선택이다.

단 번역러가 되기 위해 이 강의를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 SDK폴더도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오래전에 제작된 이제는 낡아버린 케케케루 번역기의 경우 기본 SDK폴더안에 있어야만 프로젝트가 인식되기 때문이다.

근데 단순히 개발만을 위한 유져라면 그런건 알 바가 아니다. 하고 싶은 곳에다가 하면 된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것은 렌파이 개발과 번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편집툴(텍스트 에디터)이다.

개발하려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IDE(통합개발환경)의 중요성(물론 우리가 설치해야하는 것은 텍스트 에디터이지 IDE는 아니다.)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지만 번역자들 중에서 일부는 생각보다 편집툴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물론 그것은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일단 어떤 편집툴을 선택하고 설치해야 할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일단 렌파이 런처는 생애 최초로 설치했다면 텍스트 에디터가 아마도 없음으로 뜰 텐데 없음을 눌러보자.


그러면 이런 일곱가지 옵션이 뜰텐데 당연히 우리는 없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옵션은 많아보여도 실상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아톰도 많이 쓰였으나 MS가 깃허브를 인수하게 되면서 태생이 그곳 프로젝트였던 아톰은 같은 MS사가 밀어주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와 프로젝트가 중복이 되었고 결국 팀은 나가리 되어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직접 써봤으면 아는 빡칠만한 버그가 존재하는데 텍스트 에디터라는 근간을 흔드는 버그가 남아있어서 이제는 놔주는 것이 좋다.

그외에 밑에 있는 것들은, 물론 경우에 따라 그게 더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지간하면 그냥 못본채하고 지나가자.

결국 답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밖에 없다. 그것도 제일 위에 있는...

다만 여기서 대안 에디터가 존재하는데 VSCodium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상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의 옆구리격인데 그냥 왜 만들어졌는지는 찾아보면 나오지만 그런거 신경도 안쓰는 타입이므로 그냥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쓰도록 하자.

일단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선택하여 간편하게 설치를 끝내자.

경우에 따라 에러가 뜰 수는 있지만 일단 확인을 눌러서 빠져나오자 에러여부와 관계없이 프로젝트가 잘 열리기만 하면 그만이다.

이제 좌측 하단에 있는 큼지막하게 써진 취소버튼을 누르고 런처 환경설정 메뉴로 나오도록하자.


이제 두번째 스샷처럼 세팅이 되어있어야 한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다시 실행해서 처리해보자.

그리고 두번째 스샷처럼 세팅이 되어있다면 좌측하단에 있는 돌아가기 버튼을 눌러서 환경설정에서 빠져나오자.

그러면 첫번째 스샷처럼 아마도 기본 프로젝트가 2개가 잡힐 것이다.

하나는 길라잡이 하나는 물음.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렌파이 런처를 설치하면 같이 딸려오는 데모이며 하나는 일반적인 데모이고 나머지 하나는 개발이나 번역을 배울때 참고할만한 사항들을 나열한 튜토리얼에 가깝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미 만들어진 프로젝트를 보려는게 아니므로 일단은 이것들에 신경을 끄자.

좌측의 밑에 부분을 보면 + 새 프로젝트 만들기 라는 것이 보일텐데 이것을 클릭해보자.



몇가지 번역 작업을 위해 렌파이 7.7이 선택되어있는 상태이므로 요로코롬 메시지가 뜬다.

앞서 개론에서 말했던대로 새로 개발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무조건 8.x 버전으로 시작해야되는 것이 좋은게

이제 7.x 버전은 현시점인 24년 2월 기준으로 고작 석달 남짓의 시한부이기 때문이다.

잘 모르고 파이썬 2버전인 7.x 로 개발하다가 추후 뒤늦게 8버전으로 넘어가려고하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미 확정된 미래에 대항하지 말고 렌파이 개발자 지망생이라면 순순히 8버전으로 넘어가서 적응하도록 하자.

 

아무튼 넘어가면 한국어를 기본으로 하는 언어 프로젝트를 생성한다.

이 경우 렌파이는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 언어를 따로 특정된 단어로 부르지 않고 None 언어로 지칭하게 된다.

우리가 렌파이 런처에서 방금전에 언어설정을 한국어로 해놓았으므로 프로젝트 생성시에도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프로젝트를 생성한다.

그렇게 되면 이 한국어는 KR또는 korean 으로 명칭하지 않고 프로젝트의 베이스가 되는 언어를 렌파이에서는 None으로 만든다.

이 점은 개발자 뿐만 아니라 번역자들도 기본적으로 알고 넘어가야 하는 사실이다.

'근데 None으로 만든다는게 당최 뭔 개소리에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단은 프로젝트의 원어는 시스템상 None언어가 된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도록하자.

이제 계속하기를 누르면..


프로젝트 이름을 적으라고 뜨는데 말 그대로 프로젝트의 메인 네임이다. 게임으로 치면 게임명에 해당하므로 원래라면 각잡고 잘 지어줘야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딴거 할 실력이 못된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Hello World를 입력하고 계속을 누르자.


이제 해상도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이게 과거에는 720p보다 더 낮은 것도 있었을텐데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서 720p가 최저 하한선이고 4K까지 기본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 해상도는 아트나 애셋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사용자 경험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함부로 생각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잘 고민해서 생각해야 될 문제인 부분이다.

이제 PC유져들은 과거와는 달리 FHD가 최상위 해상도 중 하나가 아니고 이제는 사실상 최하위의 마지노선인 해상도가 되었고 그 뒤로 QHD UHD순으로 유져들이 점점 더 큰 해상도쪽으로 가고 있다.

720P인 HD급 으로 선택하면 잇점이 하나 있는데 해상도가 작아서 마찬가지로 해상도가 작은 오래된 기종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개뿔이고 일단 이미지 자체가 작으니까 용량이 적게 든다는 점이다. 다만 반대급부로 화질이 그렇게까지 좋지 않은 편이다.

반대로 극단적인 화질인 UHD를 살펴보자. 4K유져라면 당연히 4K써야지 하겠지만 렌파이는 일반적인 3D게임이 아니며 UHD는 FHD의 4배의 크기이다.

몇십개 정도의 배경이면 모를까 수백 수천개짜리 4K그림이나 동영상을 삽입하려 한다면 아마도 용량이 천장지구를 뚫을 것이다.

게다가 특히나 느린 렌파이에게는 UHD 아트들 때문에 구형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속도저하가 체감되는 것은 덤이다.

경우에 따라 입출력 에러가 뜰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저런 단점을 떠나서 생각한 만큼의 화질 이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화질은 아마도 상대적으로 짱짱맨일 것은 확실하지만 체감차이는 또 인코딩 영역의 디테일이 달렸으므로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개발자들은 다방면으로 타겟을 분석하고 계산해서 최적의 해상도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냥 묻고 따질 필요도 없는 FHD를 추천한다.

FHD모니터를 가진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많을 것이고 현존 PC사양들은 렌파이가 아무리 무거워도 FHD까지는 잘 버틴다. 그리고 용량문제도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화질도 무난하다. 가장 적당한 해상도인 것이다.

일단 현시점에서는 일반적으로 FHD가 가성비라고 볼 수 있으므로 FHD를 선택하자. 



이제 스타일을 선택하는 구간이다. 대충 블랙앤화이트톤 배경과 글자 색상등을 고를 수 있다.

달라지는 것은 색상 뿐이니 원하는 색상을 맞춰서 다음으로 넘어간다.


이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있다. 거의 다 와간다.



잠시만 기다리면 Hello World라는 프로젝트가 생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이게 프로젝트를 아주 쉽게 생성하는 방법이고 우리들은 드디어 최초로 프로젝트를 생성한 것이다.

이제 곧바로 프로젝트를 실행해도 되겠지만 우리는 한 가지를 더 할 것이다.

렌파이 런처의 우측상단에서 파일 수정하기 밑에 script.rpy를 눌러서 스크립트 파일을 열어보자.

정상적으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설치했다면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가 실행되고 script.rpy파일이 열려야 한다.


스크립트 파일을 열면 이러한 문구들이 뜬다.

이게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바로 핵심만 파악해서 뭘 해야할지 아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또한 Hello World를 위해 이렇게 왔는데 이미 뭔가를 써놨기에 뭔가 NTR당한 느낌이지만 상관없다. 다시 NTR시켜서 스크립트를 지우고 우리의 것으로 채워넣자.


밑에 스크립트들을 지우고 이런식으로 Hello World!를 입력하자.

또 뭐할거 있냐고? 아니 아무것도 없다.

이걸로 끝이고 컨트롤+S를 눌러서 저장을 하고 VScode를 끄자.


이제 다시 렌파이 런처로 넘어와서 Hello World 프로젝트를 선택한 상태에서

우측 하단의 프로젝트 실행 버튼을 누른다.


이제 대망의 프로젝트가 실행되었다.

뭔가 허전하고 조잡해보이지만 대문짝만한(?) Hello World표기와 앙증맞은 1.0버전 표시가 눈에 띈다.

그리고 왼편에는 어디서 많이본 메뉴들이 몰려있다.

일단 다른것들은 나중에 다루기로하고 노빠꾸로 시작하기를 눌러보자.


화면에 아이린이라는 이름과 함께

우리가 입력했던 Hello World! 라는 스크립트 대사가 뜬다.

이제 아무키나 누르면 대사가 끝나면서 다시 메인화면으로 돌아간다.

스크립트가 단 한줄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제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축하한다. 이제 렌파이의 세계에 드디어 발을 들인 상위 0.001%의 인류가 되었다.

너 능력있다.

너 재능있다.

믿어라.


다음시간에는 더 확장된 프로젝트로 비주얼 노벨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간단한 방법부터 알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