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처음으로 소설 쓸 때는 자급자딸을 위한 거였음
망상만 하던 걸 글로 옮겨 놓으면 더 상상하기 쉬우니까
많이 쓰면서 대충 남들이 어떤 부분에서 꼴림을 느끼는지 포인트는 알았는데
문제는 갈수록 내가 내 소설을 봐도 꼴린다는 생각이 안 듬
진짜 그냥 일처럼 느껴짐
완성하고 나면 쳐다보기도 싫음
차라리 망상으로만 남아 있었을 때가 꼴렸고 글로 옮기니까 노꼴임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걍 흥미를 잃었다
생각보다 자급자딸 안 되는 게 너무 치명적인 거 같음
글이든 그림이든 뭐든 창작하는 게이들은 혹시 자급자딸 가능하니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되는 사람들이 부럽다
징징글 미안
얘기할 곳이 여기밖에 없었어